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이 2016년 '1.6ℓ 터보 클래스' 신설을 검토 중이다. 기존 현대차 벨로스터 터보를 포함해 같은 엔진을 장착한 쏘나타와 기아차 K5도 참여 가능하다.
25일 KSF가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한 내년 경기 브리핑에서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클래스를 현대기아차 1.6ℓ 터보 엔진 클래스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2016 시즌부턴 해당 엔진을 탑재한 벨로스터, 쏘나타, K5가 함께 경쟁할 전망이다.
출전 차종을 확대한 이유는 최근의 다운사이징 추세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현대기아차 내 1.6ℓ 터보 엔진 장착 차종이 늘어남에 따라 모터스포츠를 통해 고성능 성격을 홍보하겠다는 것. 더불어 벨로스터 참가자가 점차 줄어드는 점도 배경이 됐다. 올해 마지막 전에서 제네시스쿠페 클래스(10, 20 포함)가 25대, K3쿱이 28대, 아반떼가 20대 참가했지만 벨로스터 터보는 16대에 그쳤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쏘나타와 K5를 추가해 참가 문턱을 낮춘 것이란 게 주최측 설명이다. 아무래도 출전 대상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차종 간 성격이 다른 데다 벨로스터는 수동변속기를, 쏘나타와 K5는 DCT를 채택한다는 차이가 있다. 현재 KSF는 벨로스터급에서 수동변속기로 경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간극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는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기존 벨로스터 선수들은 그동안 쌓아 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쏘나타와 K5에 대응할 전략이다.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참가자는 "내년까진 기본 데이터가 많은 벨로스터로 경기를 하는 것이 승산있다고 본다"며 "쏘나타와 K5 참가자가 얼마나 늘어날 지 모르겠지만 기존보다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1.6ℓ 터보 엔진을 장착한 K3쿱 은 기존과 같이 아마추어 클래스를 유지한다. 하지만 벨로스터, 쏘나타, K5와 함께 상위 클래스에도 참가할 수 있도록 2중 구조를 취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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