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기자] ‘디데이’ 김영광이 가운을 벗었다.
10월2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디데이’(극본 황은경, 연출 장용우)에서는 지진 이후 사흘간의 상황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담아내는 신선한 시도로, 긴박함과 슬픔 때론 너무 사실적이어서 느껴지는 씁쓸함까지 담아냈다.
또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또 한 번 위기가 닥치며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가 펼쳐졌다. 지진 이후에도 여진, 팀 분열 등 여러 차례 위기가 찾아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 데 이어 한층 더 강도가 세진 위기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해성(김영광)은 의사가운을 벗으려 했고, 박건(이경영)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해성을 의료계에서 몰아내려는 계략을 꾸미는 등 재난만큼 한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상황들이 이어진 것.
누구보다 환자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겼던 이해성은 의사를 그만두겠다고 나섰다.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손이 떨리고 호흡이 가빠지며 이상증세를 보였던 이해성. 그는 미래병원 회장아들 유지원(김현수)의 수술까지 실패하자 죄책감과 절망의 정도가 심해졌다.
딸을 수술해 달라는 최일섭(김상호)의 말에 이해성은 “살리려고 해 봤자 어차피 다 죽는다”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나 같은 건 의사하면 안 된다”는 등 자포자기의 심정을 내비쳤다. 그 동안 자신의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으며 환자를 살렸던 열정 가득한 의사의 좌절은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정똘미(정소민)의 존재는 그 자체가 이해성에게 위로였다. 그는 절망의 나락에 빠진 이해성에게 “내가 다 할 테니 쌤은 다 잊고 푹 주무세요”라고 진심 어린 한마디 한마디로 이해성의 마음 속 생채기를 보듬었고, 힘을 내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무엇보다 의사를 그만두고 떠나려는 이해성에게 진심의 한마디를 호소한 뒤 백허그를 하며 상처를 어루만지는 정똘미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고, 힘든 오늘을 견딜 수 있는 힘은 사람의 진심이라는 걸 최고의 위기 속에서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정똘미의 노력이 이해성을 다시 메스를 들게 할 것인지,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증폭되는가 하면, “내 허락 없이는 어떤 수술도 하지 못한다”는 한우진의 명령이 과연 이해성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해성은 반전의 기회를 갖게 될지 향후 전개에 기대를 모은다.
한편 ‘디데이’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JTBC ‘디데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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