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채빈, 10대…그 의미 있는 성장통

입력 2015-10-26 13:45  


[bnt뉴스 이린 인턴기자 / 사진 황지은 기자] <연기, 그리고 배우. 그들이 선택한 길이다. 그리고 그 선택이 빛을 발했고 돋보이기 시작했다. 무수히 떠있는 별들 중 별 중의 별이 되기 위해 대중들 앞에 선 그들의 노력이 반갑고도 설렌다. 바래진 서랍장 속 꽁꽁 싸놓았던 소중한 물건을 찾은 것처럼.>

깊고 맑은 눈망울, 단아한 미소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10대임이 믿어지지 않는다. 이제 10대의 끝자락에 선 배우 채빈의 이야기다. 한경닷컴 bnt뉴스는 최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에서 인조(김재원)의 계비 장렬왕후로 등장해 정명공주(이연희)와 인조의 징검다리가 돼주며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채빈을 만나봤다.

▶ ‘화정’…운명처럼 찾아온 기회

채빈은 극중 목숨을 걸고 정명공주를 돕는 데 힘씀과 동시에 인조의 기분까지 헤아릴 줄 아는 장렬왕후의 자애로운 면모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역할 상 극에 중간 투입된 채빈은 5회 차에 등장, 짧은 회 차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갑자기 연락을 해 주셔서 급히 들어갔습니다. 제가 맡은 장렬왕후가 실제로도 15살에 시집을 갔다고 하더라고요. 비슷한 나이 대를 찾아주셔서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재원 선배님이랑은 신이 두 번 밖에 안 겹쳤어요. 아파서 누워계시는 신에서 제가 대사를 하는 거라 제대로 호흡을 맞추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하지만 선배님께서 잘 챙겨주시고 장난도 많이 쳐주셨어요. 저를 아껴 주시는 게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중간에 투입되다보니까 걱정도 되고 촬영장 분위기를 많이 걱정됐는데 격려를 많이 해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 14년차 아역 배우 ‘채빈’

안방극장에서는 익숙지 않은 새 얼굴이었지만 채빈은 아역 배우부터 차근차근 계단을 오른 14년 차 배우다. 영화 ‘정글주스’(2002)로 데뷔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가리지 않고 작은 단역부터 드라마스페셜 주연, 그리고 ‘화정’까지 열심히 달려왔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했어요. 엄마가 제 성장 사진을 유치원 졸업할 때쯤에 찍어주셨는데 그 사진을 친오빠가 어린이 모델 사이트에 올려서 채택됐어요. 그 때부터 학원에 다니면서 배웠습니다. 당시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즐기면서 하다가 조금씩 성장해 가면서 연기가 재밌어지고 새롭더라고요.”

“드라마는 조금 더 바쁘니까 긴박한 에너지와 순발력이 필요하다면 영화는 드라마에 비해 장기적이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차근차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깊이 있는 에너지가 필요한 것 같아요. 더 준비하고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기도 하고요.”

하지만 누구에게나 빨리 찾아오지 않는 먼 꿈에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있을 터. 채빈 역시 누구보다 빨리 꿈을 꿔 온 만큼 배우라는 꿈을 잠시 놓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중2때 사춘기가 오면서 아무래도 오디션도 많이 떨어지고 어렵게도 느껴져서 그때 많이 생각했습니다. ‘연기를 계속 하는 게 좋을까’, ‘다른걸 알아볼까’ 생각했죠. 하지만 한층 더 성숙해지면서 연기를 계속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20대로의 힘찬 발돋움

현재 그의 나이 19살, 현재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 중에 있는 채빈은 “입시 준비를 잘 하고 있냐”는 질문에 “열심히 하고 있다. 촬영이 없는 날은 학교를 가 수업시간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하며 “대학교에 꼭 합격해 연극영화과에서 연기 공부를 깊이 하고 싶다”며 자신감 넘치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

20대를 준비하며 10대의 매듭을 짓고 있는 채빈에게 10대 다운 발랄함과 진중함이 동시에 묻어 나온다. 사람들이 무조건 거쳐야하는 가장 큰 갈림길 앞에 서있는 지금, 채빈에게 가장 큰 고민이자 설렘은 ‘연기’와 ‘배우’다.

“배우를 계속 하고 싶습니다. 작품 속에서 다양한 경험들을 하면서 그 경험 안에서 많이 배우고 싶어요. 취미나 특기 생활로 다양한 것들을 배우고 싶은 마음도 커요. 수영이나 수상스키, 승마, 악기도 배워보고 싶습니다. 준비된 배우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시험이 끝나면 오랜만에 영화도 해보고 싶고 일일드라마도 욕심이 나요. 현재 가장 큰 목적이 공부였지만 시험이 끝나면 조금은 자유로워지니까 연기하는데 더 투자하고 싶고 바쁘게 움직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어두운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제 색다른 성격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발랄한 코미디에 도전하고 싶어요. 여전사 역할이나 좀비물, 액션 영화도 꼭 해보고 싶어요.”


끝으로 채빈은 같은 소속사 선배인 문근영을 언급하며 그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 문근영 역시 아역 배우부터 시작해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잘 자란 아역’의 대표적인 예다.

“문근영 언니를 닮고 싶어요. 예의 바르고 사려깊은 모습이 너무 멋있는 분이에요. 꼼꼼하게 챙겨주시기도 하시고요. 저번에는 밥도 같이 먹었는데 생각치도 못하게 언니가 좋아하시는 영화 CD를 주시면서 편지를 써주셨어요. 사소한 것에도 감동을 주시고 챙겨 주시는 선배님입니다. 작품마다 열심히 준비하시고 캐릭터에 맞게끔 다양한 변화를 하시는 것도 연기적으로 정말 본받고 싶습니다.”

“저만의 색깔을 갖고 싶어요. 대중들에게 ‘믿고 본다’는 말을 꼭 듣고 싶습니다. 어떤 배우가 작품에 출연한다고 하면 일단 믿고 보는 경우가 있잖아요. 제가 출연하는 작품에서도 ‘채빈 나온대. 보러 가자’는 말을 꼭 듣고 싶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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