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이 IT 기술과 통신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트럭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26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오늘날 유럽에는 약 17만5,000 대의 트럭이 원격으로 연결돼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이중 대다수가 자체적으로 차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해당 정보를 통신망을 통해 서비스 센터 등에 전달한다. 정비 서비스 중 일부는 원격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상용차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운행 가동성을 늘리는 건 물론 개별 운전자에게 맞춤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볼보 트럭은 향후 몇 년 안에 트럭 제조사들이 결함이나 오작동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문제를 파악하고, 고장 등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기능이 상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트럭의 오작동이 감지되면 차가 스스로 운전자에게 경고를 알림과 동시에 인근 서비스 센터에 정비를 예약하는 등 자발적으로 반응하는 지능형 트럭의 등장이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하이더 워킬 볼보트럭 품질담당 총괄본부장은 "향후 몇 년 안에 운송산업의 생산성에 혁신을 몰고 올 지능형 트럭이 현실화 될 전망이다"라며 "트럭이 스스로 정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 정검 및 정비 서비스가 보다 간편해지면 운전자와 운송업체는 물론 서비스센터까지 생산성의 혁신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킬 본부장에 따르면 지능형 트럭은 운전자의 운행 습관이나 업무 일정 등 실제 주행 정보를 선별해 최적의 맞춤식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운행 기록들이 온라인으로 서비스 센터에 실시간으로 동기화되고, 각 서비스 거점은 해당 정보를 통해 점검이나 수리가 필요한 시점이 되면 트럭이 운행되지 않는 야간이나 휴식 시간에 맞춰 차가 자체적으로 가까운 서비스 센터에 자동으로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동시에 정비에 필요한 부품을 주문하고 특정 정비사를 지정하는 등의 세부적인 기능까지 구현된다.
차세대 지능형 트럭은 운전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페르 아담슨 볼보그룹 텔레매틱스 전략 개발 이사는 "오늘날 트럭은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의 혁명이 보여준 진화 과정을 따르고 있다"며 "사물 인터넷 시대에 발맞춰 미래에는 도로 위의 차와 운전자가 주변에 있는 모든 기기들과 통신망으로 서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담슨 이사는 "예를 들어 손목시계는 단지 시간을 표시하는 기능을 넘어 운전자의 맥박수를 감지, 신변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경보를 알릴 수 있다"며 "나아가 긴급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자율주행 모드 전환 시스템을 작동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능형 트럭은 자체적으로 물류 매니저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운행 중인 트럭 간 활발한 정보 공유를 통해 보다 확실한 교통 정보가 실시간으로 확보되고, 이를 통해 운송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 트럭이 움직이는 동선과 도로 정보가 수집되면 배송 시간 단축과 효율적인 배송 방법이 확보되고, 이는 운행 업무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리란 분석이 가능하다.
하이더 워킬 본부장은 "지능형 트럭의 현실화를 위한 기술들은 이미 개발됐거나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라며 "대량의 데이터 수집과 관리를 위한 인프라만 구축된다면 전세계 도로 위를 지능형 트럭이 누비는 일이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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