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수소전지차 미라이로 유럽시장 정조준

입력 2015-10-28 08:30   수정 2015-10-28 10:03


 토요타가 수소연료전지차(HFCV) 미라이로 독일과 영국 중심의 유럽시장을 정조준한다고 선언했다.
 
 28일 토요타에 따르면 두 국가는 미라이 초기 생산 물량의 90%를 공급받게 된다. 이 같은 결정은 해당 국가의 수소 충전소 인프라 증가에 따른 것이다. 독일은 올해 연말까지 50개, 2023년까지 400개로 수소 충전소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영국은 올해 15개에서 2020년까지 65개로 확대키로 했다.  

 이처럼 영국과 독일이 수소 에너지 사용 확장에 나서자 토요타는 미라의 주력 시장을 미국에서 유럽으로 선회했다. 유럽 판매가격은 6만6,000유로(8,200만원)지만 리스를 통해 먼저 공급된다. 계약금 없이 4년 이용시 독일에서 월 리스료는 1,200유로(150만원), 영국에서는 600~700파운드(100~120만원)다.

 충전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 있는 덴마크도 토요타의 타깃 시장이다. 현재 7개의 연료 전지 충전소를 보유했지만 연말까지 12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월 리스료는 1,050유로(130만원)이다.
  
 토요타는 올해까지 일본과 미국, 유럽 시장에 공급할 미라이의 생산량을 700대로 정했다. 내년 에는 2,000대, 2017년까지 3,000대까지 생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토요타와 함께 수소 분야에선 현대차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13년 투싼 수소연료전지차가 양산돼 현재까지 389대(북미145대, 유럽 194대, 국내 49대, 기타 1)가 판매됐다. 최근에는 미국 에너지부와 수소연료전지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강화에 나서는 등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가 글로벌 630만대 수준으로 늘어나고, 그 중 수소연료전지차는 6,500대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폭스바겐 스캔들로 수소 시대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란 시각도 나오는 중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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