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배수지-송새벽 ‘도리화가’, 한국의 美를 소리에 담아내다(종합)

입력 2015-10-29 15:02  


[bnt뉴스 이린 인턴기자] 한국의 정취와 혼을 담은 영화 ‘도리화가’가 현대의 옷을 입고 관객들을 찾는다. 제 2의 ‘서편제’(감독 임권택)가 될 수 있을까.

10월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도리화가’(감독 이종필)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종필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승룡, 배수지, 송새벽 등이 참석했다.

‘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과 그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도리화가’는 조선 고종 시대, 판소리의 대가 신재효가 제자 진채선의 아름다움을 복숭아꽃과 자두꽃이 핀 봄 경치에 빗대어 지은 단가에서 제목을 따왔다. 이에 류승룡은 “이러한 진채선의 아름다움을 담은 영화”라고 입을 뗐다.


앞서 ‘도리화가’는 사극 맞춤형 배우 류승룡과 송새벽,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에 등극한 배수지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다.

류승룡은 ‘도리화가’를 통해 또 한 번 한복을 입었다. 류승룡은 극중 조선 후기 판소리 이론을 집대성한 대가이자 조선 최고 판소리 학당 동리정사의 수장 신재효 역을 맡았다. 앞서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 등으로 실존 인물들을 연기해 많은 호평을 받은 그는 “역사적인 사실이라는 것, 안다고 하지만 모르는 부분들, 왜곡된 부분들을 잘 재해석, 발굴해서 알리는 것이 좋다”며 “사명감도 있고 알아가는 재미, 그리고 알리는 재미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류승룡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수지를 언급했다. 류승룡은 “똑똑한 친구다. ‘건축학개론’ 이후 차기작으로 ‘도리화가’를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힘든데 과연 할까 싶었다. 그런데 흔쾌히 하겠다고 했을 때 ‘배수지 참 배우지’라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자유로운 영혼을 가졌지만 기본기가 탄탄하고 심지가 곧다. 배울 점이 많은 배우다. 망가뜨리고 험하게 할수록 진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하듯이 보석같은 아름다움이 보이는 것 같더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수지는 ‘건축학개론’ 이후 스크린 컴백작으로 ‘도리화가’를 선택했다. 극중 남장, 숯 칠, 사투리 연기까지 180도 변신했다. 이에 그는 “차기작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시나리오였다”며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 하고 싶었다. 보고 많이 울었다. 판소리 소재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됐었는데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계기를 밝혔다.

또 배수지는 “조선최초 여류 소리꾼이라는 자료밖에 없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내가 진채선이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고민하고 연기했다”며 “채선이가 소리를 하면서 힘들어하고 하고 싶어 하는 마음에 너무 공감이 갔다. 그래서 감정이입하는 데는 많이 어렵지 않았다.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끌어냈다”고 말해 조선 최초 여류소리꾼 진채선의 옷을 입은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이종필 감독은 ‘도리화가’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그는 “처음의 나부터 시작해 많은 관객들이 판소리에 익숙하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부분들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해냈다. 그리고 ‘서편제’의 임권택 감독의 향수도 담겨 있다”며 “우리 영화에서는 판소리를 하고 싶어 하는 마음과 이 친구를 키우고 싶어 하는 마음이 보이는 게 핵심이다. 드라마적인 요소와 소리가 함께 가기 때문에 공감이 가실 거다. 결국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처럼 배우들이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라고 덧붙였다.

‘도리화가’는 한국적인 정서와 인물들이 찾아가는 꿈,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담아낸 배우들의 열정으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11월25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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