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조혜진 기자] 아련하고 풋풋한 첫사랑을 닮은 드라마 ‘노량진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10월31일 방송될 KBS2 드라마스페셜 2015 시즌3의 두 번째 작품 ‘노량진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극본 김양기, 연출 이재훈)는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4년차 고시생 희준의 회색빛 일상에 총천연색으로 반짝이는 4차원 소녀 유하가 끼어들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이야기다.
각박한 현실 속 무뎌진 감성을 자극하며 깊어가는 가을 밤을 아름다운 사랑으로 수놓을 드라마 속 삼색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1. 4년차 고시생과 4차원 소녀의 감성충전 러브스토리
공무원 시험에 연거푸 떨어진 뒤 이를 악물고 하루하루 긴장감 속에 살아가는 4년차 고시생 희준(봉태규)에게 어느 날 통통 튀는 4차원 소녀 유하(하승리)가 다가온다. 밥 먹는 시간조차 아까워 컵밥으로 때우는 희준에게 연애감정은 사치일 뿐이지만 결국 발랄한 유하의 매력에 마음을 빼앗기며 수험생활에 위기를 맞게 된다. 이들의 아슬아슬 안타까운 썸타는 사연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애타는 마음으로 지켜보게 만들 전망이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봉태규는 드라마스페셜 출연만도 이번이 두 번째, 생활감 녹아들어간 그만의 자연스럽고 리얼한 연기는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청순미와 발랄함을 동시에 발산하는 하승리는 아역 때부터 각종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만큼 풋풋한 첫사랑 감성을 제대로 저격할 예정이다.
2. 가을빛으로 물든 노량진 곳곳을 담아낸 보석 같은 영상미
꿈의 무덤이라 불리는 노량진, 드라마는 무표정한 얼굴로 역에서 바쁘게 쏟아져 내리는 사람들, 회색빛 학원가 건물들, 컵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바쁘고 혼란스럽게 움직이는 인파 속에서 한 발짝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에 주목한다.
한강대교에서 보이는 한강의 야경, 사육신 공원의 한가로운 가을 풍경, 63빌딩과 여의도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고시학원 옥상, 노량진 수산시장의 활기찬 일상 등 평소 무심히 지나치기 일쑤였던 장소들은 극중 인물들의 감정 변화에 맞춰 아름답게 담겨지며 현실에 지친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을 뿐 항상 같은 자리에 있다는 자명한 사실을 새삼 일깨운다.
3. 암담한 현실 속 별빛처럼 반짝이는 희망과 사랑을 찾아낼 리얼 공감 드라마
‘노량진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는 N포 세대라 일컬어지며 빛나는 청춘을 안정된 직장과 맞바꾸는 일에 희생해야만 하는 이들의 고통과 고민,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좁은 고시원 방안에서, 무채색의 학원건물 안에서 쳇바퀴 같은 삶을 반복하던 희준의 막막한 현실과 동화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유하의 순수함과 발랄함이 맞닿는 지점에서 시청자들은 아릿하고 풋풋한 첫사랑 감성을 느끼며 바쁜 일상 속 잊고 있던 자신을 돌아보고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전망이다.
한편 드라마스페셜 2015 시즌3 ‘노량진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는 31일 오후 11시5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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