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 파일럿 내년에야 인도 가능…왜?

입력 2015-11-04 08:35  


 혼다의 3세대 파일럿이 국내에서 기대 이상의 인기로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혼다코리아에 따르면 신형 파일럿의 사전 계약은 이미 150대를 넘어섰다. 지난 2014년 연간 판매대수 41대, 2013년 94대인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장이다. 이에 따라 당초 100대 수준을 예상했던 혼다 입장에선 추가 물량을 가져와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 하지만 수입처가 미국인 데다 선적 기간도 길어 소비자들은 내년에야 신차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대 밖 선전이 이어지면서 일부 판매사는 소비자 이탈을 걱정하고 있다. 비록 주력은 아니지만 한 대라도 출고를 늘리려는 판매사 입장에선 물량 부족이 곧 매출 감소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파일럿 대신 연말까지 판매해야 할 CR-V 재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어코드도 이번 달 출시를 앞두고 있어 당장 판매할 제품이 마땅치 않다는 게 판매사 입장이다. 



 이에 대해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3세대가 생각보다 높은 인기를 끌고 있어 재고 예측이 살짝 빗나간 측면이 있다"며 "북미에서 들여오다보니 올해는 넘겨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차종은 연식변경 등 차종 도입에 약간 간극이 있는 시기가 지나면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형은 3세대 완전변경차로, V6 3.5ℓ 가솔린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내외관 디자인 개선과 함께 길이가 구형보다 80㎜, 휠베이스가 45㎜ 늘어 한결 넉넉해진 게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름 값이 내려가면서 대형 가솔린 SUV들이 조금씩 꿈틀대고 있다"며 "파일럿 뿐 아니라 인피니티, 포드 등도 주목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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