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시스루] 브아걸-에프엑스, 걸그룹의 女心 사로잡기

입력 2015-11-06 09:25  


[bnt뉴스 김희경 기자] 남자가 매력을 느끼는 여자가 아닌, 여자가 매력을 느끼는 여자를 ‘걸크러쉬’라고 한다. 대한민국 여성들은 지금 걸크러쉬를 유발하는 이들에게 흠뻑 빠져있다. 바로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과 에프엑스가 바로 그 주인공. 치열한 걸그룹 세계에서도 꿋꿋하게 명성을 유지하는 이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언뜻 여느 걸그룹 콘셉트의 연장선이라 여길지 몰라도 분명 이 두 걸그룹은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분위기를 갖고 있다.

먼저 브아걸의 경우, 짙은 화장에 섹시한 의상으로 화려한 비주얼을 돋보인다. 소위 ‘센 언니’ 콘셉트를 어색하지 않고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이 다른 걸그룹과 큰 차이점이다. 하늘 높이 치솟은 속눈썹과 한계를 모르는 킬힐은 같은 여자이기에 더욱 멋지게 보인다.


차별화된 콘셉트로 매력을 선보이는 건 에프엑스도 마찬가지다.

특유의 통통 튀는 발랄함과 ‘내 맘대로 널 다시 조립할거야’라던가 ‘눈 마주친 그 순간 내 심장은 이미 블루’ 등 몽환적인 가사와 실험적인 멜로디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의 속내를 알 수 없는 물음표 같은 신비로움을 지닌다. 사랑을 주제로 삼더라도 좋아하는 이가 주체가 아닌, 사랑에 빠진 자신의 감정을 주체로 삼는 것도 에프엑스 음악에서 찾아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다.

풋풋한 소녀와 성숙한 여인을 오가는 이들의 매력은 여자라면 누구나 원하는 팔색조의 매력을 지녔다. 물론 이 두 그룹 모두 탄탄한 실력이 뒷받침된다는 점은 설명할 필요도 없다.

초기 아이돌 문화를 만들고 전성기를 이끌어 온 이들은 젊은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10대와 20대 이상의 젊은 여성들은 현재의 아이돌 문화와 팬 문화의 시초와 발전을 이끌고, 아이돌을 위해 앨범을 사거나 음원 스트리밍 및 뮤직비디오를 끊임없이 돌린다. 이는 남성 팬보다 여성 팬의 경우 더욱 빈번하다. 음악이나 뮤직비디오를 한두 번 듣고 마는 대중에 비해 일당백을 선보이는 것이다.


결국 이런 코어 팬을 사로잡는 것이 아이돌에 있어 훨씬 수월한 이득을 볼 수 있다. 브아걸과 에프엑스의 경우도 충성심 넘치는 여성 팬이 많아 음원 수익과 앨범 판매량이 다른 걸그룹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인다.

이처럼 브아걸과 에프엑스의 컴백은 팬들 뿐만 아니라 가요계에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언제나 믿고 듣는, 믿고 응원하는 두 걸그룹이 있기에 더욱 발전된 제2, 제3의 걸크러쉬 그룹이 생길 수 있는 좋은 예시가 되고 있노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진제공: 에이팝,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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