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첫 번째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이 중고차 시장에 나오고 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자 따르면 i8은 지난 5월부터 국내에 들여와 10월까지 총 120대가 퍈매됐다. 이 중 10여 대가 출시 6개월만에 SK엔카와 보배드림 등 중고차매매 사이트에 매물로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 슈퍼카 거래를 전문적으로 하는 서울오토갤러리와 개인 판매자들도 i8 매물을 몇 대씩 보유한 상태다.
연식은 2015년 5-8월까지로 6개월이 되지 않은 제품들이다. 주행거리도 최소 15㎞부터 최대 2,600㎞ 정도에 불과하고, 판매가격은 1억7,000만~1억8,900만원 선이다. 신차(1억9,990만 원)와 비교해 차이가 크지 않다.
업계는 이를 두고 i8이 슈퍼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자극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유지·보수면에서 만족시키지 못한 것 아니냐는 시각을 보내고 있다.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PHEV 성능에 대한 궁금증이 소위 '얼리어답터'들을 움직인 반면 실용성 차원에서 소유욕은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것. PHEV 시스템의 한계나 실내 편의품목 부족 등이 이유로 꼽힌다.
중고 슈퍼카 매매업체 관계자는 "연식이 짧고 주행거리가 얼마 안된 i8 매물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일반 슈퍼카에 비해 사이클이 굉장히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 슈퍼카를 보유한 사람들이 호기심에 구입했다가 다양한 이유로 처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BMW의 순수 전기차인 i3는 올해에만 국내 시장에 329대가 등록됐으나 최근까지 중고차 시장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서울시 및 제주시 전기차 공모에서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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