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스파크, 모닝 할인 공세에 "나 어떡해.."

입력 2015-11-1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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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보레 신형 스파크가 기아차 모닝의 파격 할인공세에 2개월 연속 밀리며 격차도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지엠과 기아차에 따르면 스파크는 10월에 5,435대가 팔려 9월(6,214대)대비 12.5% 하락했다. 이는 8월(6,987대)과 비교해 22%나 떨어진 기록이다. 지난 8월 장장 7년 8개월 만에 경차 판매 1위를 탈환했지만 한 달 만에 모닝에게 656대 차이로 다시 1위를 내준데 이어 10월에는 격차가 930대로 벌어진 것. 

 이에 대해 한국지엠은 "국내에서 경차는 스파크와 모닝이 전부라는 점에서 경쟁사의 공격적인 판촉은 판매에 민감한 영향을 준다"며 "특히 경쟁사 제품은 이미 출시된 지 오래된 만큼 할인폭을 크게 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아차는 스파크가 경차 1위를 자리를 탈환하자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강행했다. 현금 80만원 할인 및 김치냉장고를 사은품으로 주는 등 파격적인 카드를 내놓은 것. 여기에 재구매 혜택까지 더하면 최대 130만원까지 할인 폭이 커진다.
  
 이에 따라 쉐보레 역시 1위를 다시 내준 9월이후 스파크의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달 할부 이율을 최저 3.9%까지 끌어 내리고, 현금 10만원을 추가로 제공한 것. 이어 11월에는 현금할인을 20만원으로 늘리고 하루 3,000원만 납부하면 되는 '착한 할부'도 마련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스마트와치까지 내걸었다. 갓 출시한 신차에 이 정도의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것은 흔치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편, 양사의 경차 대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기아차가 모닝의 공격적인 판매조건을 계속 내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모닝이 완전변경을 앞둔 만큼 프로모션으로 한국지엠의 추격을 따돌려 놔야 이후 신차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반면 쉐보레는 신형을 내놓으면서 편의안전품목을 대거 탑재하고 가격인상을 최소화 한만큼 추가적인 할인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기아차 모닝 신형을 내놓으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반전 기회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완성차 업계관계자는 "가격에 민감한 경차 시장에서 기아차의 조건은 소비자 입장에서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며 "신차인 만큼 스파크의 할인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아차의 파상공세에 따른 판매량 뒤집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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