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삼성 벗고 르노 입나? "아직 아냐"

입력 2015-11-11 16:25   수정 2015-11-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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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가 3세대 SI를 반영한 분당 오리 전시장을 11일 공개했다. 새로운 SI는 기존 흰색과 파란색의 조합에서 벗어나 노란색으로 바꾼 게 특징이다. 눈에 잘 띄는 노란색을 배경으로 시인성을 높이고, 보다 고급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강조했다. 또 글로벌 자동차그룹인 르노의 일원이라는 점을 드러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다음은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색상부터 디자인까지 삼성의 느낌을 많이 지웠다. 향후 삼성과의 계약 만료를 염두에 둔 것인지

 "(박동훈 부사장)브랜드 컬러도 중요하지만 일단 움직이게 된 첫 번째 조건은 그 동안 사람들이 르노삼성 전시장을 못 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특히 시인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내부에서 지적됐다. 또 르노삼성차는 제품이 르노와 가까워지고 있다. 따라서 르노의 색깔을 넣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과 관계는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 단순하게 르노의 색깔을 넣고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했다"



 -르노존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이상봉 영업기획 이사)르노존을 만든 배경은 르노삼성 브랜드 출범 이후에 소비자들이 르노 제품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1차 목표는 르노의 색깔을 느끼면서 제품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이해를 시켜야겠다고 판단했다. 새로운 르노 상품이 들어오면 르노존을 활용할 계획이다"



 -그 동안 유행을 앞서는 신차를 내놓고도 시장을 이끌어가지 못했던 이유는

 "(박 부사장)불길이 타오르려면 산소와 연료를 제때 공급해야 한다. 하지만 회사가 어려운 상황을 몇 년 거치다 보니 직원들의 생각이 굉장히 소극적이다. 신차를 내놓고도 신차효과를 충분히 이어가지 못했다. 또 그 정도로 물량 공급이 안됐던 것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좋은 제품에 대한 영업의 자신감이다. 제품 경쟁력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최근 제품에 대한 교육을 많이 하고 있다.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스스로 인정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내년 사업계획은

 "(박 부사장)금년에 신차가 없었다. 신차는 내년에 몰려 있다. 먼저 해외에서 탈리스만으로 공개된 차를 부산공장에서 조립 준비중이다. 내년 3월쯤 출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2~3종 정도 예정하고 있다. 올해는 8만대 판매를 향해 가고 있다. 조금 어렵긴 한데 도전해볼만한 숫자다"



 -직영과 대리점 비율을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지

 "(박 부사장)몇 %로 정해 놓고 있진 않다. 우리에게는 자동차 판매에 전문성이 있는 프로딜러가 필요하다. 기존 수입차 판매사를 영입한다고 말들이 많은데, 전문성있는 딜러들은 모두 수입차에 있다. 그러다보니 수입차 판매사들이 사업을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르노삼성차에 접촉하고 있다. 먼저 나서서 찾은 경우는 거의 없다"



 -탈리스만의 판매전략은

 "(박 부사장)탈리스만은 10년에 한 번 올까 말까한 기회다. 전력을 다해 출시를 준비중이다. 탈리스만이 르노삼성을 SM525 시절까지 끌어올릴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 탈리스만의 성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활동 계획을 세우다보니 519가지가 나왔고, 이를 120가지로 추려 빈틈없이 수행하기 위해 작업중이다. 더불어 초기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생산대수가 예측과 벗어나지 않도록 전력을 다 할 계획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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