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비너스’, 외형-내면 동시 저격 ‘힐링 로코’가 온다(종합)

입력 2015-11-11 19:02  


[bnt뉴스 조혜진 기자] “예쁜 사람이 아니라 건강한 사람을 만드는, 외면보다 내면을 아름답게 해주는 드라마가 될 거예요.”(소지섭)

11월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극본 김은지, 연출 김형석 이나정) 제작발표회에는 김형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소지섭, 신민아, 정겨운, 유인영, 성훈, 헨리가 참석했다.

‘오 마이 비너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인 남자와 얼짱에서 몸꽝으로 역변한 여자 변호사, 극과 극인 두 남녀가 만나 다이어트에 도전하며 감춰져있던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헬스 힐링 로맨틱 코미디다.

이와 관련 신민아는 “제가 맡은 강주은은 과거 대구 비너스로 이름을 날리다 공부를 하면서 외모를 잃은 몸꽝 변호사다. 제목부터 비너스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내면의 건강함을 찾는 드라마다. 저 역시 제 자아를 찾아가는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은 캐릭터를 선택한 것에 대해 그는 “강주은은 몸이 망가지고, 살이 찐 전형적인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자신감 있다. 캐릭터 자체고 입체적이라 좋았고, 좀 더 어른스러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또 기존에 해왔던 색깔과도 다르다. 전에 해왔던 캐릭터들과 다른 게 주은이의 매력이다. 안 해봤던 것에 대한 부담도 있고, 특수 분장도 몇 시간씩 해야 하지만 캐릭터 매력이 커서 고민 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국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와 관련해서 김형석 감독은 “드라마는 항상 사람을 그린다고 생각한다”며 “그 사람이 뚱뚱해서, 외모를 못 가졌기 때문에 현실에서 불행하고, 미래에 행복해지는 게 아니다. 외모를 찾아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찾아가는 드라마다. 외모지상주의라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소지섭 또한 “이 드라마는 단지 뚱뚱한 사람을 다이어트를 통해 예쁜 사람 만들어주는 드라마가 아니다. 결과적으로 예쁜 사람이 아닌 건강한 사람을 만드는, 외면보다 내면을 아름답게 해주는 드라마다. 방송이 나가면 보시는 분들도 느낄 것”이라고 자신 있게 전했다.

신민아는 “주은이가 외모를 잃었지만 건강도 잃었다. 그런 지점에서 변호사를 꿈꿨고, 변호사 꿈을 이루고 돌아봤을 때 잃은 것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소지섭을 만나 건강을 찾아가는 과정 중에 있는 거다. 15년 사귀고 헤어진 남자친구가 돌아올 거라는 기대로 살을 빼지는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을 거다”고 전했다.


또 김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 그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그 틀에 따르고 있다”며 “ 저희는 그 속에서도 캐릭터들이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사람으로 그리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다. 배우들이 표현하는 사람들이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고 일반 로맨틱 코미디와의 차별성을 이야기했다.

소지섭은 “보기 전까지는 설정 같은 것들이 어디서 많이 본 듯 할 거다. 하지만 안에 담겨진 내용은 너무나 새롭고 따뜻하다. 그래서 보는 분들이 힐링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민아는 “로코가 가지고 있는 정석적인 코미디가 있다. 외모가 변해서, 자신감을 잃어서 트레이너가 살을 빼주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각자 캐릭터들이 잃은 것들을 깨닫는 지점이 다를 것”이라며 “사람냄새가 나는 어른들의 이야기, 자신감과 자아를 찾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 다른 로맨틱코미디와 다르게 그 지점을 지나가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오 마이 비너스’는 1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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