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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조혜진 기자 / 사진 황지은 기자] 배우 황정음이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 수식어를 제대로 증명해냈다.
11월1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 에메랄드홀에서 황정음이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 기자간담회 및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녀는 예뻤다’는 첫 방송 시청률 한 자릿수로 시작해 두 자릿수로 수직상승했고, 마지막회까지 15%를 웃돌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드라마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통통 튀는 스토리, 네 남녀의 엇갈린 로맨스를 그리며 몰입도를 더했고, 그중에서도 특히나 김혜진을 통해 제대로 망가진 황정음의 힘이 컸다.
이날 그는 “(시청률이) 4.8%로 시작했다. 아예 신경이 안 쓰였다면 거짓말이지만, 전 이 드라마가 잘 될줄 알았다. ‘하이킥’때 제가 얼마나 행복하게 연기했는지를 알고 있어서 조성희 작가님을 믿었다. 또 입봉감독님의 열정도 믿고 있었다. 자만이 아니라 정말로 잘 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한 명만 잘해서 될 수 있는 게 없다. 많은 선배님, 후배들, 스태프들까지 이번 드라마는 각자 자리에서 한 명도 어긋남 없이 잘 소화해주셨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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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들어갈 때 ‘무조건 잘 될 거야’라는 생각으로 한다”던 그는 “뭐든 즐기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시청률은 하늘이 정해주는 거라 생각해서 연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더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줬던 김혜진 캐릭터에 대해 “작가님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망가뜨렸더라”며 “제가 안하겠다고 했으면 그렇게까지 못생겨지지는 않았겠지만 작가님한테 믿음이 있어서 그저 따랐다. 사실 여배우는 예뻐야 하는데 시청자들이 채널을 안 돌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고 걱정했던 속내를 밝혔다.
이어 황정음은 “혜진이가 ‘못생겼지만 성격까지 궁상맞게 가지는 말자’라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그런데 작가님이 너무 사랑스럽게 써주셔서 걱정할 필요가 없던 걱정이었다. 이후에는 제가 걱정했던 못생긴 얼굴이 안보이더라, 어느 순간은 예뻐 보이기까지 했다. 또 제가 아무리 망가져도, 고준희라는 예쁜 친구가 채널을 안 돌리게 해주면 되겠다는 마음으로 각자의 빈 부분을 채워나갔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저는 대본에 불만이 있거나 다른 걸 신경 쓸 시간에 그저 연기만 열심히 한다”며 “그런 것에 신경 쓸 시간에 제가 할 몫을 생각해서 그 이상도, 이하도 되지 않도록 오로지 제 것만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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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본인의 연기 스타일과 욕심에 대해서도 밝혔다. 황정은은 이와 관련 “전 연기자가 아니라 애초에 가수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른 시선으로 보는 경향이 있어서 ‘더 열심히 해야돼’ 이런 마음이 있었다. 원래 완벽주의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는데 저도 달라지더라. 스태프들이 늦는 것도 용납을 못하고, 촬영동안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하며 “하지만 그건 좋은 욕심이지 않을 까 싶다. 저는 계산하고, 생각해서 하지 않고, 뭐든 편하게, 쉽게, 쉽게 했다. 그 대신 언제나 열심히, 그 솔직함이 제 힘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이킥 이후 가벼운 역할을 의도적으로 피해왔다고 고백한 것에 대해 황정음은 “제가 못하는 걸 잘하고 싶어서 피했다. ‘하이킥’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은 제가 가장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이었다. 제가 원하던 역할은 ‘비밀’의 강유정 같은 캐릭터다. 연기적으로도 정말 행복했다. 이상하게 로코를 하면 연기적으로 완벽히 행복할 수 없는 것 같다. 제가 아는 모습을 하는 거고, 유정이는 제가 모르는 모습을 하게 되는 거라, 연기하면서 ‘나 우는 연기 왜 이렇게 잘해?’하면서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자신의 색다른 모습을 점차 알아가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감이 유별났다. 아무것도 아닌데 자신감이 많아서 친구들이 ‘쟤 왜 저래?’ 이럴 정도였다. 결국 그 자신감이 저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해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황정음이 활약한 ‘그녀는 예뻤다’는 11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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