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이콘 “큰 사랑 감사, 복에 겨운 일들 많았다”

입력 2015-11-17 07:00  


[bnt뉴스 김예나 기자] “초심 잃지 않는 아이콘 되겠습니다.”

11월1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카페에서 그룹 아이콘 더블 디지털 싱글 ‘지못미’와 ‘이리오너라’ 발매 기념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수수한 옷차림에 앳된 외모로 모습을 나타낸 아이콘 멤버들은 특유의 풋풋한 얼굴로 신인 그룹다운 패기를 보여줬다.

이날 자정 공개 직후 ‘지못미’와 ‘이리오너라’가 각각 주요 음원 차트 1, 2위를 석권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집중시키며 음원 파워를 보여준 아이콘은 “신인인 저희에게 이렇게 큰 관심 가져주셔서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을수록 초심 잃지 않고 받은 사랑을 간직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9월 웜업 싱글 ‘취향저격’을 시작으로 10월1일 하프 앨범 ‘웰컴백(WELCOME BACK)’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아이콘. 이후 각종 음원차트 올킬은 물론 데뷔 동시 음악 방송 1위에 이어 최근 ‘2015 멜론 뮤직 어워드’ 신인상까지 거머쥐며 역대급 신인 스펙을 자랑하고 있다.

◇ “하고 싶은 음악하기 위해 모인 아이콘, 더욱 의욕 생겨”

이처럼 괴물 신인의 행보를 이어가는 데에 있어 아이콘은 “저희 역시 놀랍다”고 입을 모았다. 리더 비아이는 “아무래도 연습생 생활이 길고, 다양한 서바이벌 방송을 해왔기 때문에 더 실감 나지 않는 느낌도 있다. 저희 스스로도 ‘이래도 되나?’ 싶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아이는 “아이콘은 최대한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기 위한 마음으로 모인 그룹이다. 그래서 저희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 마음에 더 열심히 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이토록 큰 사랑 받을 수 있는 비결로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이다”고 꼽았다. 비아이는 “데뷔 전부터 많은 일들이 있으면서 멤버들끼리 머리 싸매고 열심히 곡 작업을 한 노력의 결과라고 믿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콘은 물심양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 양현석을 언급하며 “부담이 되긴 하지만 사장님께서 저희에게 관심 주시고 아껴주신다는 생각을 하면 그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때문에 더 곡 작업에 집중하고 열심히 연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 “‘지못미’, 성숙해진 모습 보여주고파”

이번 더블 싱글 타이틀곡 ‘지못미’는 아이콘과 YG 메인 프로듀서 테디와 쿠시가 함께 작업한 곡이다. 연인을 지켜주지 못하고 이별하는 아쉬움과 아픔을 표현한 알앤비 슬로우곡으로, 중독적이면서도 감수성 넘치는 멜로디가 아이콘의 한층 성숙한 면모를 보여준다.

비아이는 “그동안은 어리고 미숙한 느낌이 있었다면 ‘지못미’에서는 성숙해진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완성도나 분위기적인 면에서 ‘지못미’가 이전 곡들에 비해 멤버들의 성숙해진 모습을 잘 표현한 느낌이 든다. 전체적으로 여태껏 나온 곡들 중 가장 좋은 곡이라 생각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별히 경험에서 나온 곡은 아니다. 우연히 나쁜 남자의 이기적인 이별을 풀어내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업했다. 아직 저는 연애를 못 해 본 상황이다. 경험을 쓰기에는 제가 부족하다”고 덧붙여 말했다.

또 아이콘은 ‘지못미’의 콘셉트를 “나쁜 남자” 밝히며 “처음으로 뮤직비디오에서 여성분과 호흡을 맞춰봤다. 감정을 담은 연기를 처음 해 본 거라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어색했지만 전체적으로 재밌는 경험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구준회는 ‘나쁜 남자’ 콘셉트를 위한 노력을 설명하며 “샤워 후 거울 보며 항상 표정 연기를 했다. 저만이 갖고 있는 나쁜 남자 느낌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뭔가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마초 같이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고, 김동혁은 “노래 가사를 계속 생각했다. 뮤직비디오 촬영할 때도 가사를 생각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고 전했다.

◇ “신인상 수상, 힘들었던 과거 주마등처럼 지나가”

마지막으로 아이콘은 최근 신인상 수상 당시를 회상하며 “처음으로 상이라는 것을 받아본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우선 감사한 마음이 컸고, 눈물도 날 것 같더라. 여태까지 저희가 겪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아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바아이는 “지난 힘들고 어려웠던 과거가 저희에게는 정말 좋은 경험인 것 같다. 그와 같은 날들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 한다”며 “그 당시에는 체력적으로도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지만, 그랬던 나날들이 있기에 저희가 더 열심히 하고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리더 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많은 분들의 사랑 덕분에 복에 겨운 일들을 많이 겪었다. 그 부분에서 만족이라기보다 감사한 마음이 큰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노력해서 많은 분들에게 저희 이름을 알리고, 음악을 많이 들려드리고 싶다. 아직 어리고 경험도 부족하지만 더욱 노력해서 아티스트적인 그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훨씬 더 사랑받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 그룹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취향저격’과 ‘리듬타’에 이어 더블 디지털 싱글 ‘지못미’와 ‘이리오너라’로 다시 한 번 열풍을 일으킨 아이콘은 내달 14일 풀앨범을 발표 예정이다.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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