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케이머치 “이제는 보여줄 때가 왔다. 마음껏 날뛰겠다”

입력 2015-11-19 10:58  


[김민수 기자] 최근 1년 10개월 동안 해외활동을 마치고 11월26일부터 본격적으로 국내활동을 시작할 보이그룹 케이머치가 bnt와 두 번째 화보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저마다 개성 있는 특유의 캐릭터로 차가워 보일 것만 같은 이미지와 달리 인터뷰 내내 유쾌하고 밝은 성격을 소유한 그들이었다. 땀까지 흘리며 진행되었던 촬영은 현장 분위기를 즐겁게 이끌었던 것은 물론 멤버들끼리 서로 포즈를 제안하며 열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마냥 천진난만할 줄 알았던 그들이 막상 무대에 오르면 무서운 에너지와 함께 가수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준 성숙한 보이그룹으로 성장했다. 특히 해외활동을 밑거름으로 기본에 충실한 그룹이었다.

첫 데뷔를 가물치로 시작했지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년이라는 시간동안 해외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로 완벽한 4인 체제의 완전체 그룹 케이머치로 다시 거듭났다. ‘이제는 보여줄 때’라며 감춰놨던 끼들을 앞으로 펼칠 그들의 행보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 1년 10개월 만에 국내활동을 시작하는데 각자 소개 부탁한다.
큐(양홍규): 리더 큐입니다. 팀에서 메인보컬을 맡고 있다. 오늘 촬영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내 얼굴이 검더라(웃음). 까만콩 같았다. 이번을 계기로 미백 팩을 사서 할 계획이다.
보너스(정영균): 보너스입니다. 서브보컬을 맡고 있는데 정확한 것은 찾아서 꼭 검색해줬으면 좋겠다.
G.LOW(김재오): 랩을 맡고 있는 G.LOW입니다. 외국 출신은 아니지만 미국 유학파 출신으로서 영어를 맡고 있다(웃음). 미국을 갔다 왔다고 하면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은 어렵다. 그런데 다시 미국가면 잘한다. 기대해 주기 바란다.
아토(박성현): 팀에서 춤과 일본어를 담당하고 있는 케이머치 막내 여러분의 선물 아토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


>>> 그룹 가물치 이후 두 번째 화보였는데 어땠는지.
큐(양홍규): 너무 찍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bnt화보를 찍게 되어서 재미있었고 역시 다음에 또 하고 싶다.
G.LOW(김재오): 주위 도움이 없었더라면 주눅이 들었을 것이다. 저번과 다르지 않게 잘 촬영해줘서 감사하다.
보너스(정영균): 이번에도 그때와 같이 예쁘게 나올 것 같아서 많이 기대하고 있다.
아토(박성현): 처음에는 긴장이 돼서 표정이나 포즈가 좋지 않았는데 뒤로 갈수록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전부 잘한 것 같다.

>>> 이제 본격적으로 국내활동에 대해 어떤 마음가짐인가.
큐(양홍규): 대중들이 많이 기대해도 좋을 만큼 예전보다 성숙하고 모든 면에서 성장이 된 모습을 빨리 보여주고 싶다. 신인들한테 2년 만에 컴백이라는 것이 드문 것 같은데 다시 데뷔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 일단 해외활동에 대해서 궁금하다. 간단한 에피소드 2개만 들어보자.
보너스(정영균): 우리가 일본에 한 달 반 정도 프로모션을 갔다. 어느 날 큐(양홍규)가 새벽에 멤버들 도시락을 사준다고 나가더라.
G.LOW(김재오): 원래 큐(양홍규)형이 잘 사주는 타입 아니다(웃음).
보너스(정영균): 그래서 갑자기 들어오더니 죽을 뻔 했다고 했다. 들어보니 일본은 차선이 한국과 다르게 반대인 것을 일본을 많이 갔었는데도 그때 알았다고 하더라.

큐(양홍규): 내가 얘기하겠다. 그래서(웃음) 내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신호가 계속 빨간불이더라. 새벽에는 버튼을 눌러서 바뀌는 시스템인지 전혀 모른 상태에서 나는 고장인 줄 알고 왼쪽을 보고 지나가려고 하는데 오른쪽에서 차가 지나가더라. 한국과 착각을 했다.
G.LOW(김재오): 도시락 다 날라 갔다(웃음).
큐(양홍규): 그리고 한국이 겨울 때 말레이시아에 갔는데 뭔가 가장 재미있었다. 수영장에 갔을 때나 야시장에서 맛있는 것을 먹었던 추억들이 좋았다.


>>> 그럼 주위 알아보는 팬들이나 사람들 때문에 추억에 방해가 있지는 않았는가.
보너스(정영균): 누가 우리 좀 방해해 줬으면 좋겠다(웃음).
큐(양홍규): 우리가 지나가면 뭔가 하는 사람인 것 같기도 하고 가수인 것 같기는 한데 하고 생각하면서 그냥 지나간다. 안타깝다(웃음).

>>> 해외활동 중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큐(양홍규): 9월 말쯤 일본에서 마지막 콘서트를 했을 때 눈물이 나더라. 원래 내가 눈물이 없는데 마지막 공연을 한다는 것과 뭔가 좀 더 잘 했어야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더 컸던 것은 그날 우리 멤버들끼리 편지를 써준 것이 있었다. 보너스(정영균)가 준 편지를 봤는데 울컥 했다.

>>> 어떤 내용이었는지 궁금하다.
보너스(정영균): 같이 지내면서 여태 큐(양홍규)에게 칭찬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본인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데 나는 자꾸 지적만 하니깐 정말 서운했나보다. 그래서 그 편지에 여러 가지로 고마웠다는 내용을 썼는데 그 부분이 많이 가슴에 와 닿았나 보다.
큐(양홍규): 일본에 갔을 때 목이 좋지 않아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런데 멤버들이 전부 몰라줘서 혼자 괜히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그것을 보너스(정영균)가 딱 집어서 말을 해주니깐 그랬다. 그렇다고 내가 몰라준다는 것에 절대 섭섭했던 것은 아니다(웃음).
G.LOW(김재오): 큐(양홍규)형이 얼마나 목이 아픈지 알고 있었다. 말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 당연히 다 알았다.
아토(박성현): 그렇다. 당연히 알았는데 말을 안했을 뿐이다.

>>> 일본에서 공연할 때는 멤버 아토(박성현)가 차지하는 부분이 크겠다.
큐(양홍규): 따로 통역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일본어를 정말 잘한다.
아토(박성현): 나는 무엇보다 일본 스케줄을 좋아한다. 일본어 공부를 꾸준히 했었지만 실제 일본인과 대화하는 것만큼 공부가 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일본 공연은 나에게 있어서 공부라든지 무대 경험 등 큰 의미가 담겨 있다. 무엇보다 일본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자체가 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G.LOW(김재오): 그렇다. 아토(박성현)는 정말 잘한다. 하지만 나는 전혀 일본 인사도 모른다. 내 머릿속은 영어 하나 이상을 넣지 못한다(웃음).

>>> 각자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아토(박성현)는 사투리가 약간 남아 있다.
아토(박성현): 내 고향이 경남 창원인데 친구들은 전부 서울에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가끔 친구들을 만나면 사투리를 쓰는데 멤버 형들이 전부 서울 출신이고 표준어를 쓰니까 나도 이제 사투리를 하라고 하면 못하겠더라. 어색하기도 하고(웃음).
G.LOW(김재오): 친구들 한번 만나고 오면 우리들한테 사투리를 쓸 때가 많다(웃음).


>>> 스케줄 없을 때 평소에는. 그리고 멤버들끼리는.
G.LOW(김재오): 데뷔하고 나서 스케줄이 없을 때 우리들은 뭐 해본 적도 없고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웃음). 연습생 시절 딱 한번 빼고는 만난 적이 없다. 그리고 집에 있을 때는 거의 누워서 핸드폰을 만진다. 집에 나가지 않는 시간은 서있거나 앉아 있지 않고 웬만하면 거의 누워서 생활한다(웃음).
보너스(정영균): 맞다. 나도 똑같다. 거기다가 나는 잘 먹지도 않는다. 식물처럼(웃음)
큐(양홍규): 나 같은 경우에는 운동을 좋아한다. 기구를 사용하는 헬스 말고 축구 같은 구기 종목을 좋아한다.

>>> 각자 이상형은.
큐(양홍규): 나는 이상하게 안경이 잘 어울리는 여자가 호감이 가더라. 그리고 섹시한 여자?(웃음)
G.LOW(김재오): 전체적인 몸매를 보는데 그중 힙(?)을 많이 본다(웃음).
보너스(정영균): 나는 내가 너무 말라서 마르고 모델처럼 비율이 좋은 사람이 이상형이다. 배우 김민희 선배님이 이상형이다.
큐(양홍규): 보너스(정영균)는 김민희 선배님 나오는 영화만 200번 넘게 봤다.
아토(박성현): 나는 나를 바꿔줄 수 있는 지혜로운 여자가 좋다.
큐(양홍규)&G.LOW(김재오)&보너스(정영균): 아니다. 거짓말이다. 솔직하게 말했으면 좋겠다.
아토(박성현): 예뻤으면 좋겠다(웃음).

>>> 각자가 생각하는 롤모델은.
큐(양홍규)&보너스(정영균): 빅뱅의 태양 선배님이 너무 좋다.
보너스(정영균): 나는 특히 고등학교 때 빅뱅 콘서트를 가게 되었는데 그때 태양선배님이 노래하고 춤을 추는 것을 보고 그때부터 ‘가수를 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사람이다.
G.LOW(김재오): 나는 박재범 선배님을 많이 사랑한다. 사람을 볼 때 외모보다 느낌을 많이 보는데 박재범 선배님은 그 자체가 정말 멋있다.
아토(박성현): 좋아하는 가수는 블랙 아이드 피스의 윌.아이.엠을 좋아한다. 그 사람의 음악적 색깔이 좋고 한국에서는 싸이 선배님이 내 롤모델이다. 대중적이고 모두가 공감을 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것이 너무 멋있다.

>>> 아까 G.LOW(김재오)가 언급한 것처럼 연습생 시절 서운한 것 때문에 모였다고 했다. 지금은 어떻게 하는가.
G.LOW(김재오): 데뷔하고 나서는 그냥 툭 던진다. ‘이렇게 하지 말자’ 이런 식으로 말한다. 그럼 다 받아 들인다.
보너스(정영균): 우리들이 그렇게 속이 좁은 성격들이 아니라서 쿨하게 인정하고 고치도록 노력한다.

>>> 그럼 이제 가물치였던 5인 체제에서 완전체 그룹 4인 체제로 완성되었다. 분위기는 어떤가.
큐(양홍규): 4명일 때와 5명 분위기는 사뭇 다른 것 같다. 그 전에는 시끌벅적했다면 지금은 많이 차분해지고 팀 분위기나 멤버들 전부 성숙해진 느낌이다.


>>> 전 멤버에 대해서는.
큐(양홍규): 일단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들 성격 자체가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성격이 아니다. 때문에 불화 같은 것들은 전혀 없었고 그 친구도 생각이 많았었고 잘 살고 있는 친구라서 괜히 언급하고 싶지 않다. 우리와는 계속 연락하고 있다. 

>>> 그룹명은 가물치에서 케이머치로 바꾼 이유는 따로 있는지.
큐(양홍규): 우리가 처음 가물치로 활동할 때에도 케이머치란 그룹명도 같이 사용했었다. 그런데 가물치라는 발음이 해외에서 어려워하는 것도 있었고 회사에 많이 바꿔달라는 어필을 많이 했었다.

>>> 곧 국내에 컴백을 할 텐데 어떤 모습으로 보이고 싶은가.
큐(양홍규)&G.LOW(김재오): ‘이 친구들이 가물치 걔들이야?’, ‘이 그룹 팬도 한번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룹으로 보이고 싶다. 예전에 비해서 뭔가 성장한 다른 모습이 되고 싶다. 

>>> 이제부터 시작할 국내 활동에 앞서 완전체 케이머치가 노력해야 할 것들은.
큐(양홍규):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좋은 점들을 부각시키고 살려서 대중들에게 인지도도 쌓고 그룹을 많이 알려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이렇게 좋은 그룹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끔 해보지 않은 것들을 도전하면서 많은 노력을 바탕으로 시작할 것이다.
아토(박성현): 큐(양홍규)형 말처럼 우리 팀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좀 더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멋 모르고’ 이후로 ‘12월24일’, ‘어항 속 물고기’ 곡들이 있었는데 퇴근하면서 들을 때 좋은 노래라고 말했을 때 정말 뿌듯했다. 이제는 케이머치라고 했을 때 믿고 듣는 이미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보너스(정영균): 아무래도 오랫동안 해외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친구들이 가수를 그만둔 줄 알고 있다. 우리를 많이 알리기 위해서는 브라운관에 비춰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기 위해서 앞으로 앞만 보며 달려갈 것이다. 부족한 부분은 연습으로 메꾸고 잘한 것들은 더욱 더 보완해서 열심히 할 것이다.
G.LOW(김재오): 맞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 안에서 최대한 살려서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끼들을 펼칠 것이다. 앞으로 케이머치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한다.

기획 진행: 김민수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은호
의상: 슈퍼스타아이, 아키클래식, 크리스 크리스티
슈즈: 슈퍼스타아이, 아키클래식, 로버스
헤어: 미장원 by 태현 케이
메이크업: 미장원 by 태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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