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4’, 2016년까지 안겨줄 감동 활약(종합)

입력 2015-11-19 17:23  


[bnt뉴스 김희경 기자] 매주 뜨거운 화제를 낳고 있는 ‘히든싱어4’가 2015년 마무리부터 2016년의 새해까지 안방극장의 눈과 귀를 책임지기 위해 나선다. 보아로 시작한 ‘히든싱어4’는 김진호, 민경훈, 신해철, 이은미, 소찬휘, 김정민에 이어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하며 네티즌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히든싱어4’의 활약을 조승욱 PD와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앞으로 프로그램 진행 방향은 어떻게 계획되나.

“아직 가수 5편이 남았다. 이번 주 21일에는 김연우 편, 28일에 임재범 편, 12월5일 신지 편, 12월12일 거미 편, 12월19일 변진섭 편이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그 이후에는 왕중왕전이 방송된다. 한 주 방송 뒤 생방송에 진출할 3명을 뽑는 게 2주 간 방송된다. 내년 2016년 1월16일이 되면 마지막 ‘히든싱어4’ 생방송 파이널이 방송되고, 시청자들의 투표로 최고의 모창 능력자가 결종된다. 역대 가장 치열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 모창자들이 나와 불꽃 튀는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히든싱어4’ 중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이 있다면 신해철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김광석에 이어 고인의 프로그램을 두 번째로 진행했다. 스튜디오에 맞추기 위해 고인의 목소리와 따로 분리된 음성 파일이 필요했다. 보통 90년대 활동 가수들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녹음을 했기 때문에 그걸 분리할 수 있는 장치가 거의 없다. 대부분 훼손되거나 없어진 파일들이 많아 깨끗한 음석 파일일이 2곡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유족들과 만나 한 곡 정도를 더 찾았고, 그래도 노래가 부족해 고인이 쓰시던 하드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신해철 씨가 갑작스럽게 떠났기 때문에 주변 지인들과 유족들도 어디에 무슨 파일이 있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파일도 제각기 영어파일로 알아볼 수 없게 저장돼 있어 찾는 것에 애를 먹었다. 그렇게 찾아낸 곡들이 ‘재즈카페’ ‘날아라 병아리’ ‘그대에게’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다.”

“신해철 씨의 창법이 과거부터 최근까지 달라졌다. 그래서 모창자들이 어떤 때보다 까다롭고 힘들었을 것이다. 1년 간 준비한 프로젝트에 어느 때보다 특별한 모창자들이 모여 자신이 잘하는 걸 시청자들에게 돋보이기 위해서라기보단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해철의 추억을 나누고 싶었던 거다. 이 자리를 통해 그의 추억을 공유하고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싶었던 마음이었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지 않았나 싶다.”


가장 기억에 남는 ‘히든싱어4’ 명장면을 뽑자면?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다. 모든 장면이 인상 깊었지만, 굳이 하나를 뽑자면 신해철의 ‘그대에게’가 기억에 남는다. 3라운드 노래 마지막 부분에서 조명이 신해철이 있는 빈 자리를 비추고, 마지막 소절을 신해철의 목소리로 마무리했는데, 녹화했을 당시에도 방송을 보는 순간에도 슬펐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신나는 곡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노래가 그렇게 슬프게 들린 적이 없었다.”

김정민 편이 다른 편에 비해 쉬웠을까?

“김정민 씨는 ‘히든싱어’ 시작 후 계속 해서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보통 우리가 힘들게 캐스팅하는 경우에 비하면 비교적 쉬운 캐스팅이었다.(웃음) 하지만 김정민의 모창은 남자 개그맨 절반이 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한다.”

“김정민 모창이 쉬울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창법으로 노래를 완벽하게 듣기 좋게 완성하는 사람들이 없다”며 “처음 한두 소절은 들어줄만 하다가 뒤에 가서는 못 들어줄 사람들도 있었다. 오히려 김정민 특유의 창법이 노래하기 굉장히 어렵다. 초반에 김정민이 방송 중에 음정을 제대로 잡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십분 이해가 간다. 그럼에도 김정민은 현재 훨씬 더 노래를 잘 하고 음정도 거의 안 틀렸다.”


임재범 편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크다.

“임재범은 거의 방송 출연을 안 하시고 사람들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은둔 형태로 간간히 콘서트만 하시는 분이다. 사실 시즌 1부터 임재범 씨와 연락이 닿아서 추진하고 있었지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서 잠정적으로 미뤄졌다. 그럼에도 저희와의 약속을 끝까지 지켜주셔서 하반기에 선보이게 됐다. 그 점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한 기준이 있다면?

“일단 가수 쪽에서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보여야 한다. 그리고 그 가수를 잘 따라할 수 있는 모창 능력자들이 많이 보여야 한다. 두 가지가 충족된 뒤에 본격적인 라인을 구성한다. 그리고 가수들의 스케줄에 고려해서 촬영 스케줄을 짠다. 가수들이 마냥 몇 개월을 대기할 순 없는 노릇이지 않나.”

이미 모창자들은 기본적인 실력이 있는데, 보컬 트레이너가 하는 구체적인 일은 뭔가?

“사실 캐스팅 단계에서도 어느 정도 톤이나 노래 실력이 비슷해야 되는 것도 맞지만, 보컬 트레이너는 원조 가수의 명곡을 그들만의 감성으로 재형하는 것에 스킬을 알려준다. ‘히든싱어4’가 단순히 코미디 프로그램이나 버라이어티 쇼에서 잠깐 선보이는 게 아니지 않나. 그래서 우리 입장에서도 모창자를 뽑을 때 보다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사람을 뽑는다.”

라인업을 확정지은 가수들 외에도 출연하고 싶었던 가수가 있었다면?

“사실 지드래곤과 태양을 따로 방송을 하고 싶었다. 얼마 전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했을 당시 찾아가 의논을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월드 투어나 각종 스케줄이 많아 아쉽게 하지 못하게 됐다. 만약 시즌5를 하게 된다면 그때 함께 하길 바란다.”


‘히든싱어4’를 준비하며 신경을 쓴 부분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

“사실 ‘히든싱어4’를 준비하며 걱정이 많았다. 올해 4까지 하게 될 거라 생각하지도 못했다. 사실 이은미, 김연우, 거미, 소찬휘 등 대단한 가수들의 모창을 어렵다고 생각했고, 모창자를 찾는 것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 1부터 생각하고 있었지만 미루고 미룬 숙제 같은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분들을 제외하면 할 사람이 없어서 결국 죽기 살기로 꺼냈다.”

“물론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다행이도 함께 해준 가수분들, 모창자분들이 열심해 해주셨다. 그분들의 노고가 90퍼센트라면, 나머지 10퍼센트는 하늘이 도와줘 아직까지는 무사히 진행되는 것 같다. 남은 편들도 잘 마무리해서 시청자분들에게 큰 즐거움과 감동을 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 시즌을 ‘가수가 진짜 가수가 되는 곳’이라 정한 것도, 대단한 전설 스타로서의 가수의 모습뿐만 아니라 시청자 개개인, 팬속의 마음 속에 기억되는 스타의 모습을 끄집어내려는 게 담겨있다. 보는 시청자들도 각자 추억하는 가수의 모습을 다시 떠올려보면서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저희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것도 그런 관점에서 완성해나가고 있다.”

중국에서 일명 ‘짝퉁’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물론 중국도 판매를 했지만, 내년 초에 정식으로 들어갈 전망이었다. 지금 방송된 건 ‘짝퉁판’이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세트장부터 시작해 CG효과, 화면 분할까지 완벽하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히든싱어’를 한 번도 보지 않았다고 하는데 정말 파렴치한 태도에 할 말이 없다. 정식적으로 항의를 하고 있지만 저작권 문제는 빠르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힘든 상황이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저희 포맷은 NBC 유니버셜에서 관리하며 해외 판매까지 담당하고 있다. 이미 해외 판매가 된 국가는 태국과 베트남이다. 포맷 프로그램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베트남 남쪽 지역에서는 화제의 프로그램으로 올랐다.”


이번 주에 방송될 김연우 편에 관전 포인트는 뭘까?

“사실 김연우 씨는 시즌2 때부터 먼저 출연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물론 나를 따라하긴 쉽지 않겠지만 나가고 싶다’라고 하더라.(웃음) 저희 또한 보컬 신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실마리를 찾을 수 없어 시즌 2, 3까지 계속 불발되다가 마침내 이번 주에 방송이 된다.”

“김연우 하면 보통 보컬의 신, 발성의 교과서라고 하지 않나. 이번 방송에서 신의 능력에 도전하는 인간 능력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그리고 이번 대결이 어떤 방식으로 펼쳐질지 상상도 못할 결과가 펼쳐질 전망이다.”

힙합 편을 만들 생각은 없었나?

“‘히든싱어’를 제작하면서 힙합에 대해서도 생각해 래퍼 편을 기획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본 무대를 세울만큼의 여럭이 안 돼 현실화하지 못했다. 래퍼들이 보통 자신의 개성이 강해서 다른 사람의 것을 모창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저희가 몇 명 접촉해서 톤이 비슷해 권유하면 ‘나는 나만의 스타일을 간다. 무슨 말씀이냐. 나는 절대 모창하지 않는다’며 거절한다. 다음 시즌이 있다면 도전해볼 수 있는 미개척 분야가 아닐까 싶다.”

소찬휘가 동시간대 종편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저희가 지상파를 포함해 1위를 한 적도 있는데, 어쨌든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다. ‘그것이 알고싶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모두 훌륭한 프로그램이고, 시청률도 높아 경쟁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저희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해서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히든싱어’를 클립으로 보시는데, 클립보다 본방을 사수해주시면 좋겠다.”

한편 ‘히든싱어4’는 보급 가수가 자신의 모창능력자와 나란히 경연에 나선다는 색다른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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