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실향민을 위한 가상 고향 방문 프로젝트 '고잉홈' 캠페인을 펼쳤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고령의 실향민을 주인공으로 선정, 3D 영상으로 고향의 모습을 복원해 가상현실에 구현하도록 기획했다. 실향민들이 가상화면으로나마 자신의 고향을 방문하는 체험을 하며 아픔을 달랠 수 있도록 했다는 것.
현대차그룹은 지난 8월 사연을 접수받고 1947년 5월 20세의 나이로 월남한 김구현 할아버지(1927년생)를 캠페인 주인공으로 정했다. 두 달동안 주인공이 살던 집의 모습과 동네 풍경 등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3D영상을 자난 5일 임진각에 설치한 스크린을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주인공을 태운 제네시스가 임진각에 도착하고, 내비게이션에 주인공이 당시 살았던 집주소를 입력하자 미리 설치한 대형 스크린에 실제로 주행하는 듯한 내용이 이어졌다. 남북출입사무소를 시작으로 개성, 평양시내를 거쳐 평안북도까지 주인공의 고향으로 가는 길을 3D영상으로 재현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현대차 중앙연구소의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 시뮬레이션 기술, 현대엠엔소프트의 내비게이션 개발 기술, 국토교통부의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 지도 서비스 '브이월드'를 참고한 3D 복원 기술 등을 활용했다.
회사측은 "현대차그룹이 가진 기술력을 통해 고향에 대한 실향민들의 그리움을 달래고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이동수단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 고객에게 더 큰 감동을 전달하는 캠페인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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