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K5 기반의 왜건을 준비중인 가운데 국내 출시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23일 기아차에 따르면 새 차는 최근 유럽 등지에서 도로주행 시험에 돌입했다. 공개 무대는 내년 제네바모터쇼가 확정적이며 해외에서 생산, 판매하는 수출전략 제품이다. 외관은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 공개한 '스포츠스페이스 컨셉트'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가져온다. 신형 K5 디자인을 공개함과 동시에 왜건 출시 가능성을 내비쳤던 컨셉트카다.
엔진은 2.0ℓ 가솔린, 1.7ℓ 디젤을 먼저 탑재할 계획이다. 터보, 하이브리드 등은 시장 반응을 살핀 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국내 출시 가능성은 아직 없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한국에서 생산할 만큼의 수요와 효용성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것. 아울러 과거 '파크타운'이라는 실패 사례도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기아차는 1997년 중형 세단 크레도스 기반의 파크타운을 선보였으나 800여대를 판매하고 1년 만에 단종시킨 바 있다. 그러나 제품 디자인 완성도가 높아졌고 자동차 문화가 달라진 만큼 K5 왜건이 성공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i40 왜건으로 어느 정도 중형 왜건 시장을 형성한 만큼 기아차도 중형 왜건을 내놓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며 "세단 일색에서 해치백과 왜건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것도 국내 출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 현대차, 기술에 예술 접목 왜 하나
▶ 기아차, 광저우모터쇼에 중국형 스포티지 'KX5' 선봬
▶ 미니 클럽맨, 주목할 만한 4가지 변화는?
▶ 현대차 신형 아반떼, 소비자 감성에 통했나
▶ 현대차 고성능 'N', i30 터보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