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기자] ‘송곳’ 김희원이 지현우에게 진심 어린 마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11월22일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에서는 정부장역으로 맹활약중인 김희원이 선배로써 지현우에게 진심으로 호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부장(김희원)은 수인(지현우)을 일식집으로 불러낸다. 수인은 “회사 사무실로 부르셨어도 되는 거 아닙니까?”라며 날선 반응에 정부장은 머쓱하게 “참 한결같네. 이수인 씨. 앉아요. 나 이수인 씨 안 싫어해요. 내가 직급도 높고 나이도 많은데 항상 수인씨한테 꼬박꼬박 존대한 거 보면 모르겠어요? 일단 좀 앉아요”라면서 말을 하자, 수인이 못 이기는 척 앉았다.
하지만, 여전히 날이 선 수인은 “직급이 낮고 나이가 어린 사람한테 계속 반말하셨단 얘기로 들립니다”라며 반응을 하자, 정부장은 “그렇게도 들리겠구나. 나는 쫌 할 만큼 한다고 한 것 같은데 그럴 수 있겠네. 저 수인씨 그러면 이제부터 수인씨한테 말 놓을게”라면서 그 전과는 다른 말투로 조근조근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정부장은 진심에 호소하듯 “참 수인씨 멋지다. 멋져. 남자야. 훌륭해. 근데 나는 수인씨 같은 사람이 아니야. 난 당신보다 쫌 못났어. 시시한 보통 사람. 수인씨 눈에 내가 얼마나 한심해 보이는 지 매번 느껴. 별 볼일 없는 게 회사 먼저 들어왔단 이유로 부장입네 하고 있으니. 맞죠? 나 별 볼일이 없어. 가방끈도 짧고, 우리 부모는 더 짧고, 그냥 별 볼일 없는 게 그냥 살겠다고 아등바등 그러는 거지. 그러니깐 나같이 시시한 인간한테 화낼 것 없어”라면서 고소 취하를 위한 몸부림을 취하는 모습이 보여졌다.
긴 대화 끝에 정부장은 본색을 드러내는 듯 “고소 취하 안 했다며? 고소 취하하면 내가 이 미지급 임금 다 주고 불이익 안 당하도록 내가 최선을 다 할게요”라며 진심을 담아 말을 하며 수인을 바라본다.
수인은 바로 “지금 하신 말씀. 공문으로 보내 주실 수 있습니까?”라면서 딱딱하게 나오자, 정부장은 말이 안 통함을 느끼고 한숨을 쉬며 눈을 질끈 감는다. 하실 말씀 없으면 먼저 일어나보겠다는 수인에게 정부장은 옆에 있던 쇼핑백을 내밀며 “딸 돌 다 되지 않았나?”라면서 한숨을 쉬며 말을 덧붙였다.
정부장역의 김희원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악랄하게 잔인했다가 이제는 진심에 호소하는 정공법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한편 ‘송곳’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40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JTBC ‘송곳’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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