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비더블루 “혼란스러웠던 과거…이제 난 래퍼다”

입력 2015-11-24 12:02  


[bnt뉴스 김예나 기자] “래퍼로서의 제 자신을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이 가장 큽니다.”

11월24일 정오 데뷔 싱글 ‘비켜’를 발표하며 본격 활동을 알린 래퍼 비더블루(Be The BLUE)가 최근 앨범 발매에 앞서 bnt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원래 파란색을 좋아하기도 하고, ‘높게 올라가자’는 뜻을 갖고 있다”고 소개한 비더블루는 지난 2013년 첫 EP ‘KORE’와 이후 싱글 ‘땀’을 발표하는 등 지난해까지 마초(Marcho)라는 활동명으로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에서 활동 해왔다. 뿐만 아니라 힙합 밴드 오프로(5%)를 결성,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하는 등 힙합 뮤지션으로서의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제주도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비더블루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래퍼를 향한 꿈을 꿨다. 그는 “MC스나이퍼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를 무작정 따라하면서 랩을 굉장히 좋아하게 됐다. 본격적으로 랩을 시작한 건 고등학생 때부터다. 너무 멋있었다”고 회상했다.


◇ “래퍼를 향한 꿈, 힘들어도 버텼다”

랩에 대한 열망을 끌어올리기 위한 비더블루의 노력은 대단했다. 그는 “당시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녹음하기 위해 스튜디오에 가는 건 무리였다. 대신 돈을 모아서 음향 장비를 하나씩 구입했다. 결국 홈레코딩 방식을 택했다. 열악한 환경이긴 했지만 제가 래퍼가 되기 위해 선택한 길이기에 버티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소신 있게 말했다.

이후 비더블루는 랩 메이킹은 물론 음악 프로듀싱 실력까지 일취월장하며 그만의 프로듀싱 체제를 만들어갔다. 물론 이 과정에서 딜레마를 겪기도 했다. 랩을 좋아해서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프로듀싱에 몰두하는 자신을 발견한 것.

그는 “작곡을 위해 힙합 음악을 한 게 아닌데 바뀌어 버렸더라. 혼란스러웠다”며 “이름을 바꾼 계기 중 하나이기도 하다. 래퍼로서의 제 소신을 지키고 싶었다. 이제는 ‘난 래퍼다’는 마음가짐이 크다. 물론 곡 작업을 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지만, 저는 래퍼로 불리는 게 좋다”고 털어놨다.


◇ “신곡 ‘비켜’, 래퍼로서 본분 충실해”

때문에 비더블루는 이번 신곡 ‘비켜’에 래퍼로서의 본분에 충실했다. 레이블 뜨레스레코드 메인 프로듀서 나무와 작곡가 일격필살이 의기투합해 완성한 ‘비켜’는 트랩 장르의 힙합 넘버로, 무엇보다 비더블루의 저돌적이고도 당돌한 일침의 랩 가사가 돋보인다.

여기에 피처링 참여한 걸그룹 와썹(WA$$UP) 나다(NADA)의 활약은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터. 그는 “제 랩 자체도 똘기가 느껴지는데, 나다 씨가 제대로 살려서 잘 해주셨다. 아주 만족스럽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곡을 통해 비더블루는 신곡 ‘비켜’에 대해 “지난 시절 활동 하면서 열심히 살아왔고, 성장하려고 노력했던 제 모습을 담고 있는 곡이다. 처음으로 랩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혼자 할 때보다 더 시선이 넓어지고 긴장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함께 작업했던 프로듀서 형들과도 죽이 정말 잘 맞았다. 그 과정 안에서 제 최대 시너지가 나오니까 너무 좋았다. 제게는 정말 새롭고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 “최대 무기는 라이브, 무대 위 지루할 틈 없어”

비더블루는 자신의 최대 무기로 “라이브”를 꼽았다. 음악의 모든 완성은 결국 “래퍼로서 무대 위에 섰을 때 보이는 퍼포먼스와 에너지” 라는 게 비더블루의 설명이다.

“라이브를 할 때 긴장감을 좋아해요. 무대 위 지루할 틈 없는 에너지가 좋고요. 솔직히 음악 작업 할 때는 지루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무대 위 퍼포먼스할 때는 정말 미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라이브를 더 좋아해요.”

더불어 그는 이번 활동 시작을 계기로 다양한 뮤지션들과의 교류를 기대했다. 비더블루는 “다른 래퍼, 보컬, 연주자 분들과 곡 작업을 함께 해보고 싶다. 그렇게 교류가 이뤄지면 또 다른 승부를 볼 수 있을 거다. 더 많은 인지도도 쌓고 새 앨범도 계속해서 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래퍼-프로듀서 활동 열심히, 모든 피드백 받아들이겠다”

마지막으로 비더블루는 “제 꿈은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와 같은 큰 무대에 서는 것이다. 그 곳에 가기 위해 정말 노력을 할 거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말 노력 많이 할 거예요. 래퍼로서 프로듀서로서 둘 다 열심히 할 겁니다. 사람들이 제 음악을 듣고 ‘도대체 이 사람 뭐야?’라고 놀라워할 만큼 음악을 잘 만들고 싶어요. 어떠한 피드백이든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일 준비는 돼 있으니까 제 음악 많이 들어주세요.”

“평소 ‘새우잠을 자도 고래 꿈을 꾸자’는 말을 많이 해요. 제 스스로 돌아봤을 때 지금껏 잘 해왔기에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항상 버티면 이길 수 있다는 마음이에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는 마음도 있고요. 그렇게 제 스스로를 거울삼아 비쳐보면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사진제공: 아이디스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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