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전 차종 4WD 시스템 탑재를 앞세워 계절적 수요에 적극 부응키로 했다. 특히 판매 차종 중 4WD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 이른바 '겨울 구동 마케팅'에 집중한다.
27일 쌍용차에 따르면 여러 제품 중 단연 4WD 판매 비중이 높은 차종은 렉스턴 W다. 올해 1-10월 판매된 렉스턴 W 중 4WD 비중은 무려 90.6%에 달한다. 이외 코란도 스포츠는 판매되는 제품의 88.1%, 코란도 투리스모는 86.7%, 체어맨 W도 72.8%가 4WD 구동 방식이다. 물론 코란도 C와 티볼리 등의 4WD 비중은 각각 19.9%와 2.1%로 낮지만 겨울이 오면서 4WD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쌍용차로선 4WD 판촉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무엇보다 쌍용차가 4WD 알리기에 나서는 또 다른 배경은 국내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모든 제품에 4WD를 적용하고 있어서다. 오랜 SUV 개발 경험을 토대로 완성된 '스마트 AWD' 시스템을 각 제품의 특성에 걸맞게 적용한 만큼 4WD 분야에선 그 어떤 경쟁사보다 앞서 있다는 자신감이 스며있다. 이와 관련, 쌍용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4WD 구동 방식을 모든 제품에 갖춘 곳은 쌍용차가 유일하다"며 "어떤 제품이든 겨울을 맞을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쌍용차가 적용 중인 4WD 구동방식은 'AWD(All Wheel Drive)', '스마트 AWD(Smart All Wheel Drive)', '전자식 파트타임 4WD(Electronic Part-time 4Wheel Drive)'로 구분된다. 먼저 체어맨 W에 들어간 AWD는 앞뒤 바퀴에 40:60의 구동력 배분이 항상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코너링 때 타이어와 노면 사이 접지력을 높이고, ESP 시스템과 연동해 눈길 및 빗길과 같은 미끄러운 도로에서 주행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뉴 코란도 C에 탑재된 '스마트 AWD'는 전자제어식으로, 도로상태 및 운전조건에 따라 필요한 구동력을 앞뒤에 자동으로 배분한다. 일반도로에선 앞쪽에 100% 동력을 전달해 효율을 높이되 미끄러운 곳에선 4WD로 전환된다. 특히 경사로 출발 때 초기 구동력을 설정, 바퀴가 미끄러짐 없이 부드럽게 출발, AWD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더불어 해당 시스템에는 자체 보호 기능이 있어 AWD 과도 사용으로 온도가 높아지면 뒷바퀴 구동력 전달을 저감시켜 구동계 손상을 사전에 예방한다.
이와 함께 렉스턴 W와 코란도 투리스모, 코란도 스포츠 등에 적용된 '전자식 파트타임 4WD'는 주행 중 운전자가 스위치 조작을 통해 구동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앞뒤 구동력을 50:50으로 배분하되 4WD 작동 시 4H/4L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포장도로에서 기상에 따른 구동이 필요할 때에는 4H, 험로 탈출 또는 급경사 등판과 같이 강력한 견인력이 필요할 경우 4L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작동 시 정지 및 기어 중립(N)을 유지한 후에 전환이 되는 만큼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여러 제품 중 쌍용차가 4WD 확대에 주력하는 제품은 상대적으로 4WD 선택율이 낮은 티볼리와 코란도 C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들 제품이 도심형 SUV라는 점에서 4WD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소비자가 많다"며 "4WD는 미끄러운 도로 뿐 아니라 코너링 등에서도 효과를 발휘하는 만큼 일종의 안전 장치와 같다"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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