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가 렉스턴 이후 13년 만에 쌍용차의 연 최다 판매 제품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4일 쌍용차에 따르면 티볼리는 11월 한 달 간 내수에서 4,924대가 팔리며 2015년 누적판매 3만9,809대를 기록, 4만대 돌파에 단 200여대만 남겨뒀다. 연 4만대 판매는 지난 2002년 렉스턴이 기록한 4만3,134대 이후 13년만이다. 현재 티볼리는 월 평균 3,600대가 판매되는 추세여서 남은 12월 판매실적까지 더해지면 렉스턴 판매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티볼리는 첫 판매를 시작한 지난 1월 2,312대를 시작으로 꾸준히 판매를 늘려왔다. 4월 3,000대 돌파한 데 이어 7월에는 4,000대 고지를 넘어섰으며, 지난 10월에는 최대인 5,237대까지 팔아치웠다. 특히 당초 세웠던 연 국내 목표 판매대수 3만8,000대를 한 달 남겨둔 시점에 넘어서게 됐다.
경쟁차 중에서도 독보적이다. 르노삼성차의 QM3를 2만 여대 가깝게 앞지르고 있을 뿐 아니라 쉐보레 트랙스와는 4배에 이르는 판매 차이를 보이고 있다. 티볼리로 쌍용차의 내수 점유율도 그간 뒤쳐졌던 르노삼성차를 넘어섰다. 11월까지 내수 전체 실적은 쌍용차 8만8,313대, 르노삼성차 6만9,782대다. 티볼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음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12월 성적에 따라 목표로 했던 내수 10만대 돌파 여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티볼리 판매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소형 SUV 시장에서 수위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며 "공급확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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