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패션, 2016 트렌드는 ‘나팔바지’?

입력 2015-12-07 09:30  


[양완선 기자] ‘응답하라 1988’의 영향일까. 복고패션이 다시 트렌드가 되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며 10여년 넘게 이어져오던 스키니 핏의 팬츠들이 차츰 그 세력을 잃어가며 와이드 팬츠, ‘나팔바지’ 등이 떠오르고 있다.

당연히 트렌드를 이끄는 패셔니스타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2016 S/S 프레젠테이션 ‘라이브 베디베로’ 행사에 참석한 씨스타의 효린과 원더걸스의 유빈, 화보 촬영 차 출국하는 배우 민효린까지 ‘나팔바지’를 통해 자신의 맵시를 뽐냈다.

한편, 이들에게는 나팔바지 이외에도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선글라스를 통해 전체적인 패션 분위기를 강조해 준 것. 트렌드를 이끄는 이 세 패셔니스타의 스타일링 대결, 누가 승리할 것인가.

# 원더걸스 유빈 – 오버 핏 코트와 블랙 ‘나팔바지’로 만든 섹시룩 (70점)


원더걸스 유빈은 전반적으로 ‘블랙’을 강조해 시크한 패션을 완성했다. 하지만 블랙 컬러의 오버 핏 코트 안에 착용한 이너로 슬리브리스 티셔츠를 택해 섹시함도 놓치지 않았다.

선글라스는 타원형 골드 프레임이 선택됐다. 스트라이프 패턴의 이너와 골드 컬러의 선글라스는 보는 이의 시선을 상체로 주목시켰다.

때문에 그의 블랙 ‘나팔바지’는 강조되기 어려웠다. 팬츠의 핏도 오버 핏 코트에 상당부분 가려져 아쉬움을 낳았다.

# 민효린 – ‘올블랙’의 시크함과 백 포인트, ‘나팔바지’로 만든 착시효과 (95점)


한중 매거진 화보촬영 차 출국 길에 나선 민효린은 올블랙의 시크룩 패션으로 도도한 공항패션을 완성했다.

매서운 바람을 막아주는 블랙 하프 코트는 슬림 핏. 이너로 착용한 블랙 티셔츠도 슬림 핏. 블랙 ‘나팔바지’만 와이드 핏이었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길어 보이는 효과를 주기 충분했다. 

그는 선글라스 역시 타원형 프레임의 블랙 선글라스를 골랐다. 프레임에 골드 컬러가 섞여 있지만 과하지 않았으며 함께 매치한 실버 패턴이 더해진 토트백은 럭셔리한 공항패션을 완성시켰다.

# 씨스타 효린 – 골드 컬러를 활용한 럭셔리한 섹시룩 (90점)


효린의 패션은 그야말로 ‘복고’ 그 자체. 타이포그래피 프린트의 오프 숄더 톱은 그의 섹시한 이미지를 더욱 강조해줬으며 벨벳 소재의 골드 컬러 ‘나팔바지’는 마치 영화 ‘드림걸즈’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화려했다.

효린 역시 선글라스로 포인트를 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라데이션 효과가 강조된 렌즈와 귀여운 눈매를 연상시키는 프레임까지 누가 보아도 ‘효린 패션’이라 불릴만한 룩을 연출했다.

아쉬운 점은 일상에서 적용하기는 조금 어려운 패션이라는 점. 하지만 효린은 수많은 팬들에게 충분한 즐거움을 제공해줬다.
(사진출처: bnt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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