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벤츠 SUV 패밀리, 미리 경험해보니

입력 2015-12-07 08:35  


 S클래스와 E클래스 등 세단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한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번에는 SUV를 전면에 내세운다. 신형 SUV를 전격 투입, 프리미엄 SUV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지난 1일 벤츠코리아가 전라북도 무주에서 '메르세데스-벤츠 SUV 익스피리언스' 행사를 열고 언론을 초청했다. 내년 1월 출시를 앞둔 GLC와 GLE를 소개하고 벤츠 SUV 라인업의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것. 이를 위해 독일 본사에서 오프로드 전담 드라이빙 강사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 코스를 설계하는 정성(?)까지 마련했다. 덕분에 현장에서 SUV 패밀리의 막내 GLA부터 아이코닉 G클래스, 그리고 신형 GLC와 GLE를 체험할 수 있었다.






 첫 순서는 GLC와 함께하는 인공장애물 코스다. 경사로 등반과 철골 구조물로된 코스 등이 기다리고 있다. GLC는 기존 GLK 완전변경 제품으로 직선 위주 디자인에서 곡선을 활용해 세련된 도심형 미드사이즈 SUV로 재탄생했다. 2.2ℓ 디젤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 상시사륜 시스템인 4매틱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도심형 SUV를 표방하는 GLC지만 오프로드 성능은 외모와 걸맞지 않게 출중하다. 40도에 가까운 오르막길 어려움 없이 오르며 두 바퀴 만으로도 경사진 면을 안정적으로 통과했다. 반대쪽 바퀴가 헛도는 상황에서도 다른 바퀴에 힘이 전달돼 어려움 없이 장애물을 통과했다.






 다음은 G클래스의 험로주파 체험이다. 'G-바겐'으로 불리는 G클래스는 1979년 첫 선을 보인 후 30년이 넘도록 큰 변화 없이 단일 차종으로 최장 기간 생산된 제품이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와 함께 럭셔리 오프로더로 자리매김했으며 교황의 의전차 '포프 모빌'로도 유명하다. 

 당당한 외관처럼 험로주파에서 G바겐의 명성은 어김없이 드러났다. 기어를 1단에 놓고 60도에 이르는 언덕을 거침없이 오르며 80도에 이르는 내리막을 안정적으로 내려간다. 실내에는 '디퍼런셜 락' 버튼이 마련돼 앞 바퀴 좌우와 뒷바퀴 좌우 중앙의 디퍼런셜을 각각 잠글 수 있다. 덕분에 한 바퀴만 지면에 닿아도 전진이 가능하다. 깊은 웅덩이가 연속인 코스에서도 헛돌던 바퀴 대신 나머지 바퀴가 힘을 낸다.






 이어 SUV 라인업의 막내인 GLA를 타고 슬라럼을 체험했다. 슬라럼은 일정한 코스에서 장애물을 미끄러지듯 피하며 주행하는 순서로 GLA 핸들링과 가속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전날 내린 눈과 종일 내린 비로 코스는 온통 진흙이었다. 차체자세제어장치(ESP) 작동을 중지시키고, 한 번의 연습 주행 후 곧바로 타임어택에 돌입했다. 날 것(?) 그대로 GLA의 핸들링과 브레이킹을 경험 할 수 있었다. 

 마지막은 GLE다. GLE는 기존 M클래스의 부분변경 제품으로 벤츠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해 역동적이고 트렌디한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1세대  M클래스부터 이어져온 특유의 C필러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한 점이 특징이다. 시승은 오프로드가 아닌 리조트 외부 안국사로 오르는 와인딩 코스 및 일반 도로에서 이뤄졌다. 3.0ℓ 디젤엔진의 뛰어난 정숙성과 급격한 와인딩 코스에서의 안정적인 핸들링, E클래스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승차감과 실내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여러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SUV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벤츠처럼 짜임새 있는 구성을 갖춘 회사는 많지 않다. GLA부터 G클래스까지 체급별 각각의 개성이 여실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번 'SUV 익스피리언스'는 벤츠에 강력한 SUV 포트폴리오가 포진하고 있음을 알게된 계기가 됐다.






 벤츠코리아는 내년 1월 GLE와 GLC를 필두로 하반기에는 플래그십 SUV GLS와 GLE 쿠페 투입해 SUV 풀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7%에 머문 SUV 판매비중을 두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내년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벤츠의 명성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지켜볼만하다.

무주=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 [르포]라스베이거스 한복판에 멈춰선 자동차시간
▶ [르포]현대기아차 기술력 확인한다, R&D모터쇼
▶ [르포]톡톡 튀는 이동 수단의 등장, 현실되다
▶ [르포]"자동차의 시작은 작은 부품", 독일 생고뱅에 가다
▶ [르포]자동차의 지옥, 노르트슐라이페를 달리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