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기아자동차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조준 사격한 '코란도 투리스모 샤토'를 통해 MPV 리무진 경쟁에 재시동을 건다.
8일 쌍용차에 따르면 새로 출시한 '코란도 투리스모 샤토'는 코란도 투리스모를 개조한 리무진으로 '카니발 하이리무진'에 도전장을 내민다. 기존 2.0ℓ 엔진을 대체해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2.2ℓ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11인승과 9인승으로 운영되던 트림을 9인승으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주력 트림인 2.2ℓ 디젤 9인승과 정면 대결한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신형이 그동안 단점으로 꼽혔던 작은 배기량과 좁은 실내 공간 등을 개선한 만큼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4륜 구동을 기본 적용한 것도 경쟁 제품과 차별화된다. 유로6 엔진 교체에 따른 동력 성능 향상도 눈에 띈다. 7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178마력, 최대 40.8㎏·m의 성능을 확보, 기존보다 각각 14.8%, 11.2% 상승했다. 하이리무진은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 최고 202마력, 최대 45.0㎏·m을 발휘한다. 복합효율은 샤토와 하이리무진이 ℓ당 10.3㎞로 동일하다.
리무진은 VIP 및 유명인 의전이 주를 이루는 만큼 안락한 주행 감성도 중요하다. 샤토는 서스펜션으로 전륜 더블위시본, 후륜 멀티링크 방식을 채택했다. 하이리무진은 앞쪽에 맥퍼슨 스트럿, 뒤쪽엔 멀티링크를 장착했다.
국산차 업계 관계자는 "코란도 투리스모 샤토는 연간 300-400대,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연간 1,000대 판매되는 수준"이라며 "절대적인 판매대수로 비교하자면 샤토가 열세지만 MPV 리무진 시장에선 기아차가 긴장할 만한 상대"라고 말했다. 이어 "쌍용차가 신형을 내놓으면서 9인승으로 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배기량을 올리는 등 하이리무진을 정조준했다"며 "샤토가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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