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차선 바꾸는 벤츠 E클래스 나온다

입력 2015-12-10 11:11  


 메르데세스 벤츠가 내년에 선보일 차세대 E클래스에 '지능형 차선 변경 기능(Active Lane Change Assist)'을 적용, 자율주행에 한발 더 다가선다. ALCA는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을 켜면 자동차 스스로 안전하게 차선을 바꾸는 것으로, 벤츠는 기존 S클래스에 담아낸 '인텔리전트 드라이브(Intelligent Drive)'보다 진보한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OLT)'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10일 벤츠에 따르면 지능형 차선 변경이 적용된 배경은 교통사고 때문이다. 현재 독일 내 교통사고의 15%는 같은 방향을 진행하는 자동차가 일으키는 사고이며, 그 중 20%는 차선 변경 때 일어난다는 것.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벤츠는 지난 2007년 옆 차선 후방차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불빛으로 알려주는 사각지대경고(Blind Spot Assist) 시스템을 탑재했고, 2010년부터는 능동형 사각지대 경고시스템(Active Blind Spot Assist)을 탑재해 오고 있다. 능동형은 사이드미러 경고 표시 외에 경고음이 발생하고, 그럼에도 차선변경을 시도하면 자동차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차선을 유지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능동형 차선 유지 기능(Active Lane Keeping Assist)'도 활용, 운행 중 사고 예방에 적극적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최근에는 능동형 차선 변경 지원(Active Lane Change Assist)을 내세우고 있다. ALCA는 차선변경 상황에서 운전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장치다. ABSA와 ALKA와 연동, 자동차 스스로 차선을 바꾸는 게 핵심이다.

 이와 관련, 토마스 베버 다임러 AG 및 메르세데스 벤츠 R&D 부문 최고 책임자는 "신형 E클래스에 적용된 ALCA 등이 포함된 드라이브 파일럿은 운전의 즐거움을 유지하면서 때로는 단조로운 운전 때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지능형 차선 변경은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을 2초 이상 누르면 능동적으로 차선을 바꾸게 된다. 변경 때 해당 차선에 진행하는 차가 있으면 차선을 유지하다 안전이 확보되면 활성화 된다. 이를 위해 기존보다 레이더 인식 범위를 확대했고, 앞 부분에 스테레오 카메라 모니터를 부착했다. 운전자는 제대로 차선이 바뀌는 지 모니터만 하면 된다. 이와 관련, 독일 연방 자동차청은 이미 해당 기능의 적용을 승인했으며, 유럽연합도 승인을 앞두고 있다는 게 벤츠의 설명이다.  

 한편, 신형 E클래스에 적용된 '드라이브 파일럿'은 자율주행에 보다 접근한 개념이다. 기존 인텔리전트 드라이브가 운전자 지원 역할이었다면 '드라이브 파일럿'은 자율주행을 운전자가 보조하는 개념이라는 게 벤츠의 설명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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