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자꾸 생각이 나, 라붐

입력 2015-12-11 08:02  


[bnt뉴스 김예나 기자] 자꾸자꾸 생각나고, 자꾸자꾸 보고 싶다. 잠이 들 만하면 네가 막 떠오른다. 아무 연락 없는 전화기가 야속하기만 하다. 서글픈 마음을 애써 외면해 봐도 아무 소용없다. 안되겠다. 이제 걸그룹 라붐이 일러준 신(新)여성 사랑법 ‘아로아로’ 스타일대로 행동에 옮겨야겠다.

최근 세 번째 싱글 앨범 ‘아로아로(AALOW AALOW)’ 발표하고 bnt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라붐 여섯 멤버들(유정, 지엔, 소연, 해인, 솔빈, 율희)은 특유의 발랄하고 싱그러운 에너지를 뿜어내는 동시에 한층 여성스럽고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사랑에 빠진 요조숙녀의 다채로운 사랑 표현법을 담은 신곡 ‘아로아로’는 80년, 90년대 유행한 신스팝에 트렌디한 음악적 코드가 더해진 곡이다. 복고풍 사운드와 통통 튀는 비트감이 합을 이뤄 강렬한 중독성을 자아낸다. 여기에 ‘치키차’ ‘우아우아’ ‘오오아아’ 등의 추임새는 듣는 재미를 더한다.


멤버들은 ‘아로아로’에 대해 상당히 높은 만족감을 갖고 있었다. 요조숙녀의 모습을 표현하는 신곡 콘셉트에 대한 각자의 이해도 역시 높았다. 라붐 여섯 멤버들이 저마다 느낀 신곡 ‘아로아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소연: ‘아로아로’는 정말 사랑스러운 곡이에요. 들을 때마다 늘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곡 작업하는 내내 들었고 앞으로도 계속 들을 곡이지만 전혀 질리지 않을 것 같아요. 처음 받을 때부터 ‘아, 이 곡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엔: 복고풍 캐럴 같은 느낌이 들어요. 신나고 밝은 분위기도 그렇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에 느낄 수 있는 겨울만의 발랄하고 경쾌한 느낌이 ‘아로아로’에 담긴 것 같아요.
솔빈: 대중성이 강해진 것 같아서 좋아요. 사실 복고풍 사운드라고는 하지만 완전한 복고풍은 아니거든요. 어느 정도의 대중성이 가미되면서 라붐만의 색깔을 많이 갖게 된 음악인 것 같아요.
해인: 이전 앨범들은 10대 어린 팬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셨다면 ‘아로아로’는 어른들도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복고풍 사운드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매력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율희: 듣다보면 절로 웃음이 나오는 곡이에요. 곡도 곡이지만 중간 부분 추임새가 저는 너무 재밌는 것 같아요. 언니들 파트에서 추임새가 나오면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요.
유정: 가장 적극적인 노래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수줍어서 말도 잘 못 하고 뒤에서 설레기만 했잖아요. ‘아로아로’에서는 먼저 ‘키스해도 될까’ ‘사랑해도 될까’ 물어봐요. 당당하고 당돌한 신 여성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설렘과 떨림부터 귀여운 투정 그리고 당돌한 고백까지 사랑에 빠진 모습은 제각각이다. 여섯 멤버들의 사랑 표현법 그리고 각자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여성상은 어떤 모습일까.

유정: 저는 제게 고백하게 만드는 스타일이에요. 실제로 고백해 본 적은 없어요. 나름 신비주의 전략을 쓰는 것 같아요. 저를 궁금하게 만드는 거죠. 물론 제게 관심이 있다는 느낌이 있을 때 가능하겠지만요. (웃음)
지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첫 눈에 반하면 먼저 연락처도 물어볼 수 있어요. 고등학생 때 실제로 번호를 물어본 적도 있어요. 이상적인 여성상은 외유내강 스타일이에요. 겉으로는 여려 보일지 몰라도 안은 강한 여성이요. 긍정적이면서 멘탈도 강하고요.
해인: 일단 조금 지켜봤다가 제가 확신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스타일이에요. 워낙 솔직한 편이라서 사랑 표현을 잘 해요. 또 저는 페르시안 고양이 같은 느낌의 여성이 되고 싶어요. 조신하면서도 신비로운 스타일이요.
솔빈: 내면이 아름답고 꽉 찬 여성이 되고 싶어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거든요. 그러려면 내면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보통 얼굴에 드러난다고 하잖아요. 내면이 아름다우면 외면도 자연스럽게 아름다울 거라고 생각해요.
율희: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여성이 되고 싶어요. 자신감도 있고 자존감도 높아야겠죠. 늘 긍정적으로 생각 하려고 해요. 먼저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 줄도 알고요.
소연: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여성이 되고 싶어요. 구구절절 애써 말로 설명하지 않더라도 제게서 풍기는 분위기나 눈빛으로 모든 걸 알 수 있게끔 말예요. 실제로도 눈빛만으로 제 마음이 전달될 수 있게끔 표현하는 편이에요.


마냥 소녀인 줄 알았는데 라붐은 어느새 훌쩍 성장해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풍기고 있었다. 데뷔 후 1년이 넘는 가요계 걸그룹 생활을 하면서 각자가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이었을까 물었다.

소연: 흔들릴 법한 상황들을 많이 경험하다 보니 이제는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 한 번씩 힘든 일을 겪고 나면 단단해 지거든요. 매번 새 앨범 나올 때마다 정신력이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이에요.
율희: 매사 한 번씩 생각을 더 하게 됐어요. 데뷔하기 전 연습생 시절 때는 투정도 많이 부리고 연습하기 싫어서 잔꾀도 많이 부렸는데 이제는 저희보다 더 고생하시는 주위 분들의 고충을 알게 되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늘 감사한 마음도 크고요.
해인: 데뷔 전에는 무대 위 모습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뒷모습까지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는 카메라 각도나 앵글 위치까지도 파악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지엔: 저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어떤 걸 잘 하고, 무엇이 부족한지 알게 됐어요. 또 눈치가 많이 생겼어요. 연습생 때는 눈치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웃음) 그만큼 센스도 많이 키운 것 같아요.
유정: 한결 여유로워진 것 같아요. 데뷔 초에는 컨디션도 안 좋고 어색해서 표정도 부자연스럽고 감정 조절도 어려웠거든요. 이제는 나름 피로 회복하는 법도 알았고, 여러 상황들에서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됐어요.
솔빈: 표현력이 많이 늘은 것 같아요. 제 자신에게 감정을 불어넣는 방법을 알게 된 거죠.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입시 준비하면서 아픔을 느끼고 나서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잖아요. 제 실력을 더 키워서 계속 도전해보고 싶어요.

무럭무럭 성장해 나가고 있는 라붐에게 2016년 새해를 맞아 새로이 장착하고픈 부분은 무엇일까.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 솔빈이 먼저 목소리를 높였다.

솔빈: 20살이 되면 변하고 싶은 게 정말 많아요. 그중에서 이제 성인이니까 지금처럼 천방지축인 모습은 자제하고 성숙한 분위기를 장착하고 싶어요. 내면이 아름다워지면 자연스럽게 외적으로 풍겨져 나오는 거겠죠?
율희: 저도 성숙해지는 모습을 기대해요. 그렇지만 성인이 되더라도 지금 갖고 있는 순수함이나 초롱초롱한 눈빛은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요즘 한창 일하면서 제 눈빛이 탁해졌다고 주위에서 말하더라고요. (웃음) 지금보다 더한 열정으로 늘 호기심 가득하고 반짝이는 눈빛을 유지할게요.
소연: 저는 무대 위에서 포스가 더 생겼으면 좋겠어요. 무대 위에서 만큼은 제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갖고 자연스럽게 즐기면 될 것 같아요. 지금보다 더 많은 경험이 쌓이면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올 거라 생각해요.
해인: 라부심이 장착되길 바라요. 저희 여섯 명을 누가 언제 어디서 보든 늘 라붐으로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 에너지가 너무 강해서 넘치다 못해 흘러넘친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유정: 모든 면에서 지혜로움을 장착하고 싶어요. 어떤 상황이든 지혜롭게 대처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요. 그러면 모든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잘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엔: 여성으로서 교양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요. 어릴 때부터 연습만 하다보니까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요. 요즘 점점 더 여러 가지 관심 분야가 많아지거든요. 특히 다른 언어를 배워보고 싶은 욕심 있어요.


궁금한 것도 알고 싶은 것도 그리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라붐이었다. “잠을 하루에 1시간, 2시간밖에 못 잔다”고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라붐 멤버 활동 외 개인적으로 가장 큰 관심사와 목표가 궁금해졌다.

지엔: 배우 분들의 사진을 많이 봐요. 표정이나 포즈를 보면서 연구도 많이 하고 따라해 보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해요. 노을 풍경을 좋아하거든요. 아, 그리고 내년에 운전면허를 따는 게 제 목표에요. 꼭 딸 거예요.
율희: 제가 하나에 빠지면 몰입하는 경향이 있어요. 옛날에는 그림 그리는 데에 빠졌다가 책읽기에 빠진 적이 있어요. 요즘은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강해졌어요. 목표라면 내년에는 장르 구분 없이 제 나름의 문학 작품을 꼭 한 번 만들어보겠습니다.
해인: 뷰티, 패션 쪽에 관심이 많아요. 패션 브랜드부터 헤어, 메이크업 샵까지 언젠가 제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론칭 하는 게 목표에요.
소연: 요즘 드라마 OST에 관심이 생겼어요. 오롯이 제 목소리만 들을 수 있으니까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는 재미가 있어요. 또 이번에 머리를 단발로 자르면서 헤어 스타일링에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요.
솔빈: 작사, 작곡을 독학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빨리 전문적으로 배워서 늦어도 2년, 3년 안에는 멤버들의 목소리가 제 곡 안에 담기게끔 노력할게요.
유정: 개인적으로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싶어요. 예전에 카페 아르바이트 하면서 정말 재밌었거든요. 나름 잘 만들기도 하고요. 내년을 목표로 자격증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인터뷰 말미 라붐은 “롱런하는 걸그룹이 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언젠가 후배 걸그룹들이 라붐의 이름을 언급하며 “롤모델”이 되는 그 날을 꿈꾼다는 라붐. 아직 보여주지 못한 끼와 매력이 무궁무진하게 잠재된 라붐 여섯 멤버들이 각 분야마다 두각을 드러내는 그날이 하루 빨리 오길 기대해본다. (사진제공: NH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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