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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서 바퀴 하나를 분리해 전기 바이크의 바퀴로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화제다. 특히 해당 바이크는 두 바퀴가 아니라 한 바퀴로 굴러가는 이동 수단이어서 발명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협업의 주인공은 미국 포드자동차와 라이노(RYNO)모터스다.
13일 포드는 라이노모터스가 개발한 '라이노(RYNO)'의 바퀴를 승용차와 연동시키는 아이디어를 공개했다. 포드 글로벌 기술연구소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내놓은 방안은 '라이노의 바퀴를 포드 승용차에 장착하고, 라이노 차체는 트렁크에 싣고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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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노(RYNO)는 'Ride Your New Opportunity'의 약자로, 중장비 엔지니어였던 미국의 크리스 호프만이 만든 새로운 1인승 1바퀴 전기 이동 수단을 의미한다. 호프만은 13살이 된 자신의 아이가 만화영화에서 보았던 한 바퀴 이동 수단이 왜 없느냐는 질문에 착안, 1930년대 등장했던 한 바퀴 자동차 '모터 휠(Motor Wheel)'을 참고해 라이노를 개발했다. 당시는 내연기관을 쓸 수밖에 없어 커다란 바퀴 안에 무거운 엔진이 들어가야 했지만 전기모터가 일상화 된 지금은 부품 수를 줄이고, 경량화를 통해 한 바퀴 전기 이동 수단을 개발한 것.
이에 따라 완성된 라이노의 무게는 성인 한 명과 비슷한 72㎏에 불과하지만 탑승자를 포함해 최대 하중은 120㎏을 견뎌낼 수 있다. 직류 12V 전압으로 6시간이면 완충되고, 주문 제작에 따라 철제 프레임을 바꿀 수도 있다. 1인승에 대형 바이크에 적용되는 바퀴 하나만 달려 있지만 방향과 균형 등은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배터리는 1,000회 충방전이 가능하고, 필요하면 교환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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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포드가 내놓은 아이디어는 라이노의 바퀴를 떼어 승용차에 장착하고, 차체는 트렁크에 싣고 가는 방안이다. 미래는 네 바퀴 뿐 아니라 다양한 탈 것이 공존한다는 점에서 한 바퀴 바이크와 네 바퀴 승용차를 융합, 새로운 이동 시대를 대비한 셈이다.
한편, 포드의 아이디어처럼 최근 완성차회사 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이 미래 이동 수단 개발에 한창이다. 앞으로 미래는 네 바퀴 승용차가 아니라 이동 거리 및 이동 지역 특성에 따라 다양한 모빌리티가 등장할 수밖에 없어서다. 대표적으로 토요타의 3륜 EV 아이로드(i-Road)를 비롯해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전동 휠, 샤오미가 개발한 나인봇 등을 꼽을 수 있다. 더불어 폴딩이 가능한 전기 자전거 등도 자동차와 연계된 이동 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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