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기자] ‘디지몬 어드벤처 트라이’가 15년 만에 국내를 찾아온다.
12월14일 영화 ‘디지몬 어드벤쳐 트라이’(감독 모토나가 케이타로) 측에 따르면 디지몬 15주년 기념 프로젝트 첫 작품 ‘디지몬 어드벤쳐 트라이 제1장 재회’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11월21일 일본 현지에서 개봉한 ‘디지몬 어드벤쳐 트라이 제1장: 재회’가 개봉 첫 주에만 3만 5994명의 관객이 들어 흥행 수입 5,900만엔으로 호조를 보였다.
그리고 개봉 3주째인 12월 6일 기준으로 마침내 관객 11만4425명, 약 18,000만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10개관에서 한정적으로 3주만 개봉이라는 특수한 조건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기적에 가까운 훌륭한 성적이다.
개봉 당시 극장은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압도적인 좌석점유율을 보였고, 관련 상품이나 팸플릿까지 매진되는 등 ‘디지몬 어드벤쳐 트라이’를 통해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식지 않는 디지몬 시리즈의 인기를 입증했다.
15주년 기념프로젝트의 신호탄인 제1화의 성공에 이어서 ‘디지몬 어드벤쳐 트라이 제2장 결의’ 편을 2016년 3월 12일에 개봉하기로 확정하여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디지몬 어드벤처 트라이’의 주목할 점은 주인공의 성장과 함께 팬들도 성장했다는 것이다. 애초 기획단계에서 본 작품의 설정과 스토리 전개는 기존 팬들만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될 것이고 새로운 관객층에게 어필하지 못해 흥행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얼마 전 공개된 일본의 극장흥행성적은 이런 우려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시리즈 초기에는 어린 초등학생들이었지만 이제는 직장을 다니며 구매력을 갖게 된 올드팬들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던 것이다. 내용면에서도 성장한 팬들이 받아들이는 느낌은 많이 다르다.
‘디지몬 어드벤처 트라이’는 더 이상 모험만 떠나는 내용이 아니다. 무대가 현실에 더 가까워진 만큼 ‘선택받은 아이들’ 역시 현실적인 고민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하나같이 지금 성장한 팬들이 자라면서 겪었을 법한 고민들이다.
이렇게 ‘디지몬 어드벤처 트라이’는 20대들의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하는 프로그램이 될 뿐만 아니라 때로는 관객들이 성장하면서 겪었던 고민을 주인공의 관점에서 이야기함으로써 다 자란 관객들에게 어렸을 때 보던 디지몬과는 다른 새로운 경험을 주며 다시 한 번 디지몬 열풍을 일으켜 나갈 것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디지몬 어드벤처 트라이: 제1장 재회’의 공식예고편이 공개됐다. 이번 예고편에서는 선택받은 아이들의 성장한 모습과 서로간의 새로운 관계를 짐작하게 하는 장면들이 그려져 있어 기존 디지몬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편 ‘디지몬 어드벤쳐 트라이’는 17일 각족 유무선 케이블을 통해 공개된다. (사진출처: 영화 ‘디지몬 어드벤쳐 트라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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