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지호의 아이들’ 비트윈 “일본서 인기비결은 멤버별 독특한 매력 덕”

입력 2015-12-16 15:44  


[심규권 기자] 한국보다 일본에서 먼저 화제가 된 보이그룹이 있다. 어느 한 명의 매력도 겹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 그들은 바로 ‘오지호의 아이들’로도 화제가 된 비트윈.

이긴다는 뜻의 비트와 윈의 합성어 비트윈. 이기고 이기자는 강렬한 뜻을 내포한 그룹명만큼이나 그들에게선 험난한 가요계에서 살아남겠다는 뜨거운 의지가 느껴졌다.

2014년 초 데뷔해 아직은 신인다운 풋풋함이 남아 있는 그들. 콧대 높은 일본인들의 마음을 휘어잡은 그들의 매력을 인터뷰를 통해 더 알아보자.

Q. 올해 몇 번째 화보촬영인가

정하: 올해는 bnt가 처음입니다.

Q. ‘비트윈’의 뜻이 궁금하다

선혁: 이긴다는 뜻의 ‘beat’와 ‘win’의 합성어예요. 이기고 이기자는 아주 강한 뜻을 가지고 있죠. 가요계가 워낙 험난하잖아요. 경쟁이 치열한데 그 사이에서 완전한 승리를 하자는 뜻입니다.

Q. 각 멤버별 맡은 파트가 어떻게 되는가

선혁: 리드보컬과 ‘꽃보다 리더’를 맡고 있습니다(웃음).
윤후: 랩과 자칭 마스코트를 맡고 있습니다.
영조: 저는 서브보컬을 맡고 있고요. 아크로바틱과 섹시 바디를 맡고 있습니다.
성호: 메인보컬을 맡고 있는 강아지 같은 막내입니다.
정하: 저는 랩을 맡고 있고요. ‘동굴보이스’라고 낮은 목소리를 자랑합니다.

Q. 멤버 중 가장 팬이 많은 멤버는

선혁: 윤후가 인기가 가장 많죠. 선한 웃음으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웃을 때 정말 ‘호감상’이에요.
성호: 또 윤후가 팬 분들한테 정말 잘해요.

Q. 멤버들끼리 모였을 때 주로 대화 소재가 무엇인가

정하: 하루 동안 일어난 일. 또 연습했던 걸 주로 얘기하죠.
선혁: 유행어에 민감해요. 사소한 얘기하다가 하나에 꽂히면 그 얘기만 계속하는 거 있잖아요. 남자애들끼리 모였을 때 하는 언어유희 비슷한 거죠.
성호: 한 명이 실수하면 계속 그 얘기만 해요.
정하: 보통 서로 놀리는 얘기죠 주로(웃음).

Q. 이성 얘기는 안 하는 편인가?

성호: 남자치고 우리 별로 안 하지 않아?
선혁: 예, 남자들끼리 모인 거치고 별로 안 하는 거 같아요.

Q. 아이돌 가수 중 가장 닮고 싶은 가수는?

성호: 저는 빅스 선배님이요. 이번 앨범의 노래, 콘셉트, 안무가 너무 적절하게 배합된 거 같아요. 표정 연기 면에서도 정말 좋았고 표정 연기는 꼭 본 받아야 할 점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정하: 저희 다 공통적으로 빅뱅 선배님을 좋아하고요. 그리고 최근에는 성호 씨가 말했듯이 빅스 선배님. 또 보이그룹 세븐틴이라고 저희보다 후배인데 굉장히 잘하더라고요.
윤후: 세븐틴은 저희에게 없는 밝은 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성호: 저희가 밝고 웃음기가 많은 콘셉트를 어색해 해요.
선혁: 진짜요. 그런 콘셉트는 따로 연습을 해야 할 정도로 어색해 해요. 거울보고 웃는 연습도 하고.

Q. 오면서 들었던 노래는 뭐였나

일동: 비트윈의 ‘스토커’요(웃음)!

Q. 우울할 때는 우울한 노래를 듣는가, 아니면 장르 상관없이 듣는가

정하: 저희끼리 기분 전환할 때 트는 노래가 있어요. 주로 장르는 일렉트로닉이나 힙합.
성호: 우울할 때 신나는 노랠 들으면 집중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더 슬픈 노래를 들어요. 슬픈 노래를 들으면서 기분이 바닥을 치면 나중엔 오히려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영조: 저는 힙합 음악을 주로 들어요. 그룹에서 보컬을 맡고 있지만 랩도 좋아하거든요.
윤후: 저도 성호처럼 슬프면 되게 슬픈 노래를 듣는 편이에요.

Q. 좋아하는 해외 뮤지션이 있나

선혁: 크리스 브라운이요. 가수로서 갖춰야 할 모든 걸 갖춘 분이라고 생각해요. 퍼포먼스로나 음악적으로나.
영조: 저도요. 노래하면서 춤추는 그런 소울이 정말 멋있더라고요.
성호: 아델이나 저스틴 비버요.
윤후: 브루노 마스요. 그 분이 피처링한 ‘업타운펑크’라는 곡이 정말 좋더라고요.
정하: 힙합 장르에서 좋아하는 외국 뮤지션 분들이 많아요. 올드스쿨 힙합에서는 투팍, 요즘에는 릴 웨인, 카니예 웨스트, 제이지 등.


Q. 5명이서 같이 지내다 보니 먹는 문제도 무시 못 할 것 같다

영조: 전 음식을 가리지 않는 편이라서 멤버들이 뭘 먹든 따라서 먹는 편이에요.
성호: 저도 싫어하는 음식이 없어요. 하지만 초콜릿은 별로 안 좋아해서 잘 안 먹어요.
선혁: 싫어하는 음식으로는 감자요. 제가 체중을 늘리려고 밥에다 감자를 비벼서 먹었거든요 트레이너 분이 그렇게 하라고 하셔서. 한 달 새 6kg 찌웠는데 더 이상 감자는 물려서 못 먹겠어요.

윤후: 저는 고기랑 튀김류를 정말 좋아해요. 인스턴트 같은 거…기름 좔좔 흐르고 치즈 쫙 늘어나는 거요(웃음). 그리고 생굴, 해삼 같은 건 잘 못 먹어요. 해산물 고유의 모양을 하고 있는 것들이요.
정하: 저는 순댓국 엄청 좋아해요. 진짜 일주일 내내 먹으라고 해도 먹을 수 있어요.

Q. 아이돌인지라 아직 연애금지령이 있을 듯 싶다. 그래도 좋아하는 스타일은 있지 않나

영조: 똑똑한 여성 분. 그리고 품성이 바른 분이 좋아요. 외적으로는…몸의 비율이 좋은 분이요. 모델 겸 배우 이성경 씨가 이상형에 가깝죠.
성호: 저는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가진 분이요. 하지만 또 성격은 ‘츤데레’ 같은 분. 그리고 집에 통금 시간이 있어야 해요(웃음).
선혁: 예의 바르고 한복이 잘 어울리는 분이요. 한국적인 미가 확 풍기는 그런 분.
윤후: 저는 눈이 크고 아름다운 분. 그리고 웃는 모습이 아름다운 분이요.
정하: 자기관리 잘하는 분이요. 그리고 손예진 선배님 정말 좋아해요. 청순한 매력에 끌리는 거 같아요.

Q. 멤버들 각자 쉬는 날에는 무엇을 하는가

영조: 쉬는 날에는 예전에 기계체조 선수 시절 같이 운동했던 친구들을 만나요. 아니면 선혁 형이랑 같이 영화 보러 가는 것도 좋아해요. 최근에 봤던 건 ‘검은 사제들’.
성호: 고등학교 때 친구들을 만나요. 친구들 만나서 스트레스 쌓인 걸 다 풀고 몸이 지칠 정도로 놀고 돌아오죠.

선혁: 영조가 얘기했듯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하고요. 또 집 밖에 나가는 걸 안 좋아해서 주로 ‘방콕’해요. 쉬는 날에는 전기장판 켜고 이불 속에만 있어요(웃음).
윤후: 저는 원 없이 잔 다음에 맛있는 걸 먹어요. 그렇게 시간제한 없이 여유롭게 하고 싶은걸 다 하면서 보내는 게 좋은 거 같아요. 푹 쉬면서.
정하: 여행가요. 캠핑, 낚시 같은 것도 좋아하고. 혼자 가는 여행도 좋아해서 멤버들에게 말 안하고 혼자 훌쩍 떠날 때도 많아요.

Q. 한 멤버가 탈퇴했다. 혹시 이유를 알 수 있나

정하: 성규 형은 뮤지컬 쪽으로 추구하는 장르가 있어서 거기로 나가고자 했어요. 또 거기에 저희가 동의했고요. 그때나 지금이나 여섯 명이서 각자의 길을 응원해주는 사이가 되기로 했죠.

Q.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본에서의 인기 비결은 무엇인가

윤후: 각 멤버별로 특징이 분명해서 그런 거 같아요. 예를 들어 일본어를 잘하면서 귀여운 멤버, 무뚝뚝한 멤버 등 이렇게 각자 스타일이 다 달라서 좋아해주시는 거 같아요. 비트윈이 보여주는 매력의 스펙트럼이 넓다고 하나요?

Q. 정식 데뷔 전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인 이유가 있나

정하: 한국에 데뷔하기 전에 무대 경험을 많이 쌓아서 한국에서 보다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그랬죠. 일종의 단계였어요.
성호: 그래서 저희가 처음 일본에 갔을 때 ‘일본 수행의 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갔어요. 일종의 프로모션 식으로.

Q. 일본 활동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영조: 제가 너무 신나면 안무를 까먹거나 저 혼자만 틀릴 때가 있어요. 그래서 모두가 앉는 안무인데 저 혼자 일어서 있을 때도 있었고…그렇게 무대에서 실수했던 경험들이 주로 기억에 남네요.
성호: 데뷔 전 일본에서 활동할 때 의상 캐리어를 저희가 직접 끌고 다녔어요. 근데 택시에 캐리어를 놓고 공연장으로 온 거예요. 놀라서 택시가 있는 곳으로 다 같이 뛰어갔는데 다행히 기사님께서 저희를 기다리고 계셨어요. 정말 잊지 못할 기억이죠.
선혁: 장기간 일본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마지막 공연에서 팬 분들이 깜짝 이벤트를 해주신 적이 있었어요.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다 같이 플랜카드를 드신 거죠. 정말 감동 받았어요 눈물이 날 정도로(웃음).

윤후: 정하 형이랑 같이 랩할 때가 많은데 서로 가끔씩 실수를 하고는 해요. 어느 날 공연하고 있는데 정하 형이 가사를 잊어버렸어요. 그때 형이 좌절해서 주저앉았는데(웃음)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서 랩을 이어나가더라고요.
정하: 한 번은 기내식 먹고 체한 적이 있었어요. 공항에 내리자마자 바로 공연장으로 이동했는데 공연 직전까지 체기가 안 가라앉아서 고생했어요. 공연 두 시간 전까지 토를 계속하고…그때 오지호 형이 손 다 따주셨어요.


Q. 한국에 데뷔한지 2년 됐다. 그동안 활동에 대한 느낀 점은

정하: 힘들다고 생각도 많이 했고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근데 우리나라에서 방송 무대에 설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그런 점에서 무대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축복받은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경쟁에서 이기는 게 힘들겠지만 그 경쟁에 낄 수 있다는 거 자체만으로도 행복해요.

Q. 혹시 출연하고픈 예능프로그램이 있나

정하: JTBC ‘마녀사냥’이요. 너무 즐겨보는 프로그램이라서…잘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선혁: 그 프로그램이 나오고서부터 정하가 매번 그랬어요. 나가고 싶다고. 나가면 정말 한 건 할 수 있는데 하고요(웃음).
정하: 솔직 담백한 얘기를 들려드릴 수 있습니다.
영조: 저는 어디든지 불러주시기만 한다면…(웃음).

Q. 가까운 시일 내 계획이 있는가

정하: 제가 직접 쓴 곡을 한번 내보고 싶어요.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성호: 얼마 전에 영조 형이랑 같이 운동을 시작했는데요. 빠른 시일 내 영조 형처럼 되는 게 목표입니다. 그리고 길게 봐서 성악을 배우고 싶어요. 나중에 노래하는 데 있어서 활용하고 싶거든요.
영조: 멤버들끼리 있을 때는 서슴없이 말을 하는 편인데 카메라 앞에 서면 말을 잘하는 편이 아니에요. 말을 조심하게 하고 어눌하게 하는 편이라서 빠른 시일 내 이걸 고치는 게 목표예요.

Q.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명멸하는 한국 가요계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선혁: 다른 아이돌 그룹이 시도하지 못했던 콘셉트를 시도해보는 게 중요하죠. 또 각자 멤버 별 독창적인 매력을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윤후: 멤버별로 예능이나 SNS 같은 걸로 화제를 모으는 것도 방법인 거 같아요.
성호: 각자 잘할 수 있는 기량이 다 다르잖아요. 예를 들어 영조 형은 운동선수였으니깐 체력 쪽에 많은 ‘능력치’가 있듯이. 각자의 높은 능력치를 활용해서 유명해진 다음에 다 같이 성장하는 거죠.

Q. 처음에 ‘오지호의 아이들’이라는 수식어로 화제가 됐었다. 앞으로는 어떤 수식어로 화제가 되고 싶나

선혁: 다섯 명이 각자 나가고자 하는 분야에서 성공해서 ‘비트윈은 어벤져스’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기획 진행: 심규권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유진
의상: 슈퍼스타아이, 트루젠, 플랙, 리바이스, 지이크 파렌하이트
슈즈: 아키클래식, 슈퍼스타아이
헤어: 스타일플로어 박세진 실장
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은정 아티스트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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