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영 기자] 피부 전문가 정진호 교수가 전하는 ‘열노화’ 바로 알기.
추워지는 날씨 속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난로와 히터는 피부 관리를 하는 사람들에게 사용을 꼭 줄여야 하는 대상으로 등극한다. 피부 최고의 적으로 손꼽히는 열노화는 여자 연예인들도 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뷰티 습관 중 하나.
배우 고아라, 이유비, EXID 하니는 윤기 나는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일상생활 속 물 많이 마시기와 히터 사용 줄이기를 실천하고 있다.
작은 실천 하나가 오랫동안 어려 보이는 외모를 만들어 주는 법.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정진호 교수에게 열노화에 대한 이해와 열에 의한 노화를 방지할 수 있는 뷰티 노하우를 물어봤다.
▶ 정진호 교수와의 리얼 피부 인터뷰
Q. ‘열노화’란 무엇인가?
‘열 피부 노화’라는 개념을 인체환경경계생물학연구소(구 피부과학연구소)에서 1999년 처음 도입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정상 피부의 온도는 31도로 열을 가했을 때 피부 온도가 올라가 피부 세포에 영향을 줘 노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Q. 열노화 현상에 대한 실험 결과는?
열이 피부 노화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치는지 실제 실험을 통해 검증해봤다. 실험실에서는 피부의 온도가 정상 온도로부터 40도 이상 올라갔을 때 피부 속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연구했다. 그 결과 세계 최초로 열에 의한 피부 노화의 원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피부 온도가 40도 이상 올라갔을 때 피부 속 콜라겐 합성이 감소하는 것이 나타났다. 또한 정상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콜라겐을 비롯해 피부에 존재하는 여러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들이 증가했다. 피부 온도가 올라갈 경우 피부 속에서 생기는 변화는 자외선을 받았을 때 생기는 변화와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Q. 피부 좋은 스타들은 겨울에도 히터를 틀지 않을 만큼 열노화를 방지하고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열노화’ 현상에는 어떤 것이 있나?
겨울철 난방기기 사용은 물론 직업별로도 열에 노출돼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제빵사는 뜨거운 오븐에 팔을 오래 넣을 경우 자외선에 자극 받은 것 같은 피부 노화가 생기고, 유리공예나 금속공예 장인들은 열에 오랜 시간 노출되어 있어 피부 노화가 심하게 올 수 있다.
피부 온도가 올라가는 환경으로는 햇빛에 오래 있는 경우다. 해수욕장에서 선크림을 바를 때 햇빛에 노출된 피부가 뜨거워져 있는 것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더불어 습하고 뜨거운 공기가 가득한 찜질방이나 욕탕에 들어갔다 나왔을 때 피부가 건조하고 당기는 현상도 열노화에 해당된다.
Q. ‘열노화’로부터 피부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되도록 직사광선의 햇빛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자외선뿐 아니라 적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차단제를 얼굴에 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 온도가 올라갈 수 있는 찜질방, 사우나도 자주 가지 않는 것이 피부 건강을 지킬 수 있으며 외출 시에는 양산, 챙이 넓은 모자를 쓰거나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를 보호해보자.
Q. 열노화로부터 피부를 지켜내야 하는 이유는?
야외에서 태양광선을 피부가 받을 때 노화가 유발된다. 이 중에 자외선에 의해 생기는 영향은 80%, 적외선에 의해 피부가 더워져 생기는 영향이 20% 정도다. 열노화가 특히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피부 세포에 열이 가해지면 피부에 존재하는 콜라겐과 탄력섬유가 분해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피부 균형이 깨져 탄력을 잃고 주름살이 생기게 되는 것. 더불어 열 자극은 염증과 피부 손상까지 야기하기 때문에 열노화로부터 피부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도움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정진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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