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이 겨울철 눈길·빙판길에서 주행시험을 한 결과 시속 40㎞만 넘어도 사고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이번 주행안전성 실험은 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경기도 화성시 소재) 광폭저마찰로에서 이뤄졌다. 마른 노면을 주행하던 승용차가 갑자기 미끄러운 곡선구간에 진입할 때 발생하는 현상과 그에 따른 운전자의 대처방법을 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실험결과 차가 시속 40㎞를 넘는 속도로 곡선구간에 진입할 경우는 미끄러짐 현상에 따라 차의 제어가 거의 불가능해 차선을 이탈했다. 반면 시속 40㎞ 이하에서는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 적절한 핸들조작으로 차의 제어가 가능했다. 또 마른 노면과 미끄러운 노면에서 속도별 제동거리를 비교한 결과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5배 가까이 제동거리가 길었다.
한편, 최근 5년간 발생한 겨울철 교통사고 중 눈길·빙판길 교통사고는 1만9,829건이 발생해 483명이 사망하고 3만4,834명이 부상했다. 특히 12월에 9,021건으로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났다. 특히 눈길·빙판길에서는 마른 노면일 때에 비해 곡선구간에서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5.3%포인트 더 늘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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