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 기자] ‘아나테이너’ 아나운서와 엔터테이너를 합친 이 신조어는 어느새 일반적인 단어가 되었다.
대표적인 아나테이너 조윤경 아나운서가 bnt와 패션화보를 촬영하며 또 다른 엔터테이너의 면모를 선보였다. 패션화보 촬영이 처음이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조윤경은 한 번도 주눅 들지 않고 카메라를 응시했다.
특별한 하루를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를 통해 이제껏 보지 못했던 그의 외면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오랫동안 묵혀온 연기에 대한 열망부터 연애관까지 그의 내면을 들여 보았다.
화보를 마친 그는 “매일 거울로 보는 내 얼굴인데 카메라에 담긴 모습은 또 달랐다”며 “모니터로 보는 내 모습이 신기하고 낯설었지만 반가운 낯섦”이었다며 촬영소감을 전했다.
글래머스한 몸매로 ‘아나운서계의 글래머스타’라 불리는 그는 “옷 입을 때 애로사항이 많다”며 난감한 웃음을 보였다. 대식가인 그는 많이 먹으면서 몸매관리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지만 답은 하나 ‘운동을 죽도록 하는 것’이었다며 운동법을 공개했다.
“매일 러닝을 하고 일주일 동안 요가와 필라테스를 번갈아가며 한다”는 그는 “생활체육지도사 자격증이 있는데 유무산소운동을 번갈아하는 것이 운동효과가 좋다”고 자신의 운동법에 대한 근거를 대기도 했다. 이어서 “그렇다고 너무 많이 먹고 운동하면 건강한 돼지가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여느 스타들처럼 여리여리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무작정 빼기도 해봤지만 뼈대가 달라 그렇게는 안되더라는 그는 “여자는 어느 정도 지방이 있어야 몸이 예쁘다”고 전했다. 이어 스스로는 ‘운동 열심히 하는 건강미인’ 콘셉트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꾸미는 것에 원래부터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나이가 드니 관리하지 않으니 빛이 나지 않더라”며 꾸기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하루에 한 번 뷰티를 위한 시간을 갖고 네일, 스파 등을 하며 자신을 위해 투자한다고 한다. 그리고 로드샵 마스크팩을 애용한다며 슬픈 날에도 울면서 마스크팩을 할 정도라고 ‘1일1팩’ 예찬론을 펼쳤다.
스포츠 아나운서이지만 전통적인 아나운서이고 싶었다는 그. “정통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지만 다른 요인들로 인해 나에게 다른 옷이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 다른 옷을 기쁘게 받아 입어도 나 스스로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그 장점을 더 부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생의 롤로델로 기상캐스터 출신 배우 김혜은을 꼽았다. “대중들이 그 분의 아나운서 이미지를 기억 못할 정도로 지금은 완벽한 배우의 모습이다”라며 “나도 연기할 때는 아나운서의 모습이 전혀 생각나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전하며 연기에 대한 욕심도 슬쩍 드러냈다.
사실 배우는 그가 어릴 때부터 간직해 온 꿈이다. 하지만 배우를 반대하던 부모님이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은 똑같다며 추천한 아나운서를 하게 됐다. 그는 “부모님 말씀을 한 번도 듣지 않은 적이 없기에 그 말을 따랐지만 배우와 아나운서는 단순히 카메라 앞에 서는 것만 같았다”고 회상했다.
아나운서 5년차에 접어든 그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나운서로서 자신의 비전에 대해 고민했다고 한다. “20대 초반에 친구들과 단편영화를 만들어 영화제에 출품할 정도로 배우가 오랜 나의 꿈이었다. 다시 연기를 시작하니 심장이 다시 뛰는 것을 느꼈다”며 아나운서와 연기 둘 다 잘하고 싶지만 연기자 쪽에 조금 더 무게를 싣고 있다고 전했다.
최종적으로는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 목표라는 그는 스텝 바이 스텝이 필요하다며 “연기 돌파구를 뚫기가 쉽지 않아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열심히 할 것”이라 전했다. 내년 1월 방영예정인 OCN ‘동네의 영웅’에서 작은 배역을 맡은 그는 첫 드라마를 계기로 배우의 꿈을 구체화하고 싶다고 한다.
아직 스스로도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고 말하는 그. 하지만 “조윤경이라는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당부했다. 성악을 전공하던 학생에서 스포츠 아나운서로 그리고 또 한 번 연기자로 변모를 꾀하는 그의 변신이 기대된다.
기획 진행: 이유리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은호
의상: 레미떼
헤어: 에이바이봄 호찬 디자이너
메이크업: 에이바이봄 노미경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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