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중고차 거래 비중 역대 최다

입력 2015-12-18 14:30  


 SK엔카가 올해 회사 홈페이지에 등록된 중고차 매물 중 수입중고차 비중이 16.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수입중고차 거래 비중은 2012년 10.0%(10만79대)로 두자릿수를 달성한 데 이어 꾸준히 증가해왔다. 올해는 전년 대비 2.5%P 성장하며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등록 정책 변화로 전체 중고차 등록대수는 2014년 97만7,498대에서 2015년 89만9,874대로 7만대 이상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중고차 매물은 13만9,519대에서 15만1,438대로 1만2,000여 대 증가했다. 실제 수입 중고차의 성장폭은 더 가파를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신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성장하면서 수입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설명도 내놨다. 여기에 수입 신차의 가격대가 점차 낮아지고 차종이 다양해지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도 수입 중고차 거래가 활발해진 이유로 꼽았다.






 수입 중고차 베스트셀링 1위는 BMW 5시리즈다. 경쟁차 대비 주행 성능이 뛰어나고 신차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연식변경을 거쳐도 수요가 꾸준하다고 회사는 분석했다. BMW 3시리즈도 높은 인기를 이어갔다. 또한 벤츠 E클래스는 신차 시장 인기를 반영, 등록대수가 1,344대 늘어난 6,991대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우디 A6와 A4, 벤츠 C클래스, 폭스바겐 6세대 골프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차종별로는 중형 세단이 33%로 가장 거래량이 많았다. 준중형(22.6%), SUV(17.6%)도 거래가 활발했다. 가격 부담이 큰 대형차(13.2%), 매물이 적고 신차 대비 가격경쟁력이 낮은 소형차(6.7%) 등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다.

 가격대별로는 1,000만~2,000만원대(26.4%)와 2,000만~3,000만원대(23.5%) 매물의 인기가 높았다. 3,000만~5,000만원대 매물도 21.6%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수입 중고차의 경우 리스 등 금융 상품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아 고가 상품의 거래도 꾸준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장은 "올해 수입 중고차 비중이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수입차의 인기가 중고차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수입 신차 판매대수가 처음으로 20만대를 돌파한 만큼 중고차 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은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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