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예나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그룹 터보가 15년의 공백을 깨고 가요계 컴백을 알렸다. 김종국과 김정남 그리고 마이키까지 3인조로 단단하게 뭉쳤다. 여기에 유재석, 산이, 제시, 박정현, 케이윌 등 든든한 지원군까지 힘을 합쳤다. 이보다 더 강력할 수는 없다.
12월18일 서울 잠원동 더 리버사이드 호텔 7층 콘서트홀에서 터보 6집 앨범 ‘어게인(AGAIN)’ 음악감상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터보 김종국, 김정남, 마이키는 3인조 컴백 소감부터 그간의 근황과 앨범 작업 과정 에피소드 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본격 음악감상에 앞서 터보 멤버들은 다시 뭉치게 된 계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먼저 김종국은 “정남 형을 오랜만에 다시 만나고 나서부터 터보 컴백을 생각하게 됐다. 사실 고민이 많았다. 과거의 추억일 때 아름다울 수 있는 그룹인데 굳이 현실로 끄집어내서 혹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주지는 않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김정남은 “처음 종국이가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실감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무한도전’ 후 너무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것만으로도 꿈같은 일이었다. 그런데 다시 터보 활동을 해보지 않겠냐고 종국이가 제의했을 때는 꿈만 같더라”고 고백했다.
마이키 역시 3인조 터보 컴백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그간 활동을 계속 해왔지만 임팩트가 없어서인지 기억을 못 해주시는 것 같다. 콘서트도 하고 예능 활동도 하고 싱글 앨범도 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제가 계속 쉬고 있는 줄 안다. 지난 3년간 미국 생활 했는데 이제 터보 활동에 집중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번 터보 6집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다시’와 ‘숨바꼭질’을 포함해 모두 19곡의 트랙이 담겼다. 먼저 MC 유재석이 피처링 참여한 ‘다시’는 지난 터보의 계보를 잇는 정통 댄스 트랙으로 프로듀싱팀 이단옆차기가 힘을 실어 복고적 느낌에 트렌디한 EDM 요소를 첨가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숨바꼭질’은 터보 특유의 겨울 감성을 담은 미디엄 템포 곡으로 제 2의 ‘회상’을 떠올리게 한다.
김종국은 “이렇게 많이 넣으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정성들여 만들다보니 19트랙이 됐다. 솔직히 20주년이니까 20트랙을 할 수도 있었는데 그건 민망하고 너무 작위적인 것 같아서 그러지 말자고 했다. 많이 예상하지 못 한 것 같더라. 싱글이나 2, 3곡 정도의 앨범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앨범이 20주년 기념 앨범이라기보다 멈춰져 있던 터보가 다시 앨범 활동을 시작하는 연장선상의 하나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때문에 정말 모든 수록곡들이 타이틀곡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정성들여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김종국은 “이번 앨범이 끝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터보 1집 때의 강렬한 댄스 음악도 들을 수 있고, 기존 터보 음악들에서 느꼈던 감성적이고 멜로디컬한 곡들도 적당히 있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앨범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종국에게 이번 3인조 터보 컴백은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는 “앨범 활동 하면서 이렇게까지 피처링을 많이 한 적이 없다. 제가 직접 전화 다 하고 발품도 많이 팔았다. 그만큼 고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물론 솔로활동도 할 수 있지만 터보로서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하고 싶었다. 터보 활동은 제게도 도전이고 기회라는 생각에 결정하게 됐다. 연예인은 이미지가 고착되기 쉽지 않나. 앞으로 터보 활동하면서 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정말 고맙다고 생각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종국은 “앞으로도 유니크한 그룹으로서 터보 활동을 계속 해나가고 싶다. 방송 활동은 예능을 통해 앨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음악 방송 무대는 아직 고민 중이다. 어디를 통해서 어떻게 무대를 보일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궁극적으로는 콘서트를 꼭 하고 싶다. 아직 터보로서 콘서트를 한 적이 없다. 저희 셋이서 함께 무대에 오르는 전국투어 콘서트를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15년 만에 3인조로 돌아오는 터보는 이달 21일 자정 6집 정규 앨범을 정식 발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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