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민지 “’치즈인더트랩’ 장보라 역, 실제 내 모습과 비슷해”

입력 2015-12-23 16:14  


[김민수 기자] 영화 ‘제니, 주노’에서 첫 주연을 맡아 강렬한 인상으로 이름을 알렸던 배우 박민지가 tvN드라마 ‘치즈인더트랩’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1월에 이어 bnt와는 두 번째 화보다.

거의 2년 만에 하는 화보 촬영이지만 카메라 앞에 선 그는 데뷔 10년 차 배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진정성이 묻어나왔다. 자신의 데뷔작 영화 ‘제니, 주노’부터 곧 방영되는 ‘치즈인더트랩’까지 많은 방송에서 종횡무진 하고 있어 그 어느 때 보다도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그가 ‘치즈인더트랩’을 통해 주목을 받고 있지만 매사에 신중했으며 겸손했다. 또한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바쁘게 살고 싶다’며 인기에는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 좋은 작품을 통해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내년 1월4일 웹툰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돼 웹드라마로 재탄생한 tvN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 방영되는 가운데 자신의 모습과 닮은 장보라 역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Q. 요즘 tvN드라마 ‘치즈인더트랩’ 때문에 바쁠 텐데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많이 바쁘지는 않았고(웃음) 가끔 바쁜 주가 있었다. 그리고 한가할 때는 주로 취미활동을 하며 지냈다. 동네에 친구들이 많은데 만나서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그리고 가끔 심심하면 맛집도 찾아다닌다.

Q. 친구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의리가 좋다는 것인데, 또 어떤 취미를 즐기는가.
밴드 공연도 자주 가고 락 페스티벌은 매년 꼭 간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요리를 많이 해준다. 내가 요리 잘한다(웃음). 따로 배우진 않았고 인터넷 찾아보면 많이 나온다. 그래서 레시피를 보고 혼자 직접 만든다.

Q. 배우 박민지가 요리까지 잘한다? 자신 있는 메뉴가 있다면.
돈가스, 보쌈? 시중에서 파는 음식 말고 직접 요리 한다(웃음). 장르 가리지 않고 다 잘한다. 그리고 닭볶음탕도 잘한다(웃음). 

Q.여배우가 요리까지 잘하면 너무 완벽한 것이 아닌가. 그리고 친구들과 거리를 지나다보면 공인이다 보니 많이 알아볼 텐데 신경 쓰이지 않는가.
내 성격이 깐깐하지 않고 사람들한테 관대한 편이다. 그래서 남 눈치도 잘 보지 않고 잘 상관하지 않는다. 또 사람을 편안하게 대하고 낯을 가리지 않아서 남의 시선을 잘 신경 쓰지 않아서 엄청 잘 놀고 다닌다(웃음).

Q. 친구들이 보는 배우 박민지와 친구 박민지.
친구들이 배우 박민지로서 어떻게 생각하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잘 모르겠다(웃음). 친구들은 재미있는 친구? 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친구들과 있을 때는 솔직하고 털털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번에 방영하는 ‘치즈인더트랩’의 보라처럼 의리도 있는 편이고 고민이나 연애상담 같은 것은 내가 손 걷고 나서서 한다. 친구들은 나에게 정말 각별하다.


Q. 그럼 이제 화제를 바꿔서 내년 1월4일 tvN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 곧 방영될 텐데.
워낙 기대해주는 분들이 많아서 부담스럽기는 한데 재미있게 잘 나온 것 같다. 반대로 기대치를 낮게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것보다 훨씬 더 만족시켜 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우리는 재미있게 촬영했다(웃음).

Q. 박해진, 이성경, 남주혁, 김고은, 서강준 등 라인업이 화려하다. 캐스팅 될 때 기분은.
미남미녀 천국이다. 극중 보라 역이 나랑 닮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잘 맞는 옷을 입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아무래도 웹툰이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기대도 많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각오도 남다르다.

Q. 혹자도 기대가 많이 된다. ‘치즈인더트랩’ 촬영 분위기는 어땠나.
정말 화기애애했다. 그리고 내가 원작 웹툰을 가지고 리메이크를 해서 극화 시킨 작품은 처음이었다. 새로운 캐릭터가 아닌 기존에 있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어서 그런 점들이 정말 재미있었다. 그리고 남자든 여자든 장신 배우가 많았다. 땅에 붙어 다니는 기분도 들었지만(웃음) 상대 배우인 남주혁씨 하고도 신장 차이가 많이 나서 오히려 이것들을 이용해서 재미있는 그림을 많이 만들었다.

Q. tvN드라마 ‘치즈인더트랩’ 티저만으로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본인의 마음은 어떤가.
일단 우리 드라마가 어떻게 나올지 나도 정말 궁금하다. 사전 제작이라서 보면서 촬영을 못한다. 시청자 입장으로 작품이 궁금하고 개인적으로 기대도 되고 드라마도 오랜만에 하는 것이라서 잘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점점 단계별로 잘해서 좋은 2016년이 되었으면 좋겠다(웃음).


Q. 내년에는 배우 박민지의 날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처음 박민지라는 이름을 알린 것이 영화 ‘제니, 주노’로 알고 있는데 첫 데뷔가 궁금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잡지 보는 것을 좋아했었다. 그래서 관심도 많았었고 그리고 그때가 잡지모델이 붐일 때였다. 잡지모델 출신 배우들도 많았었고 그래서 2003년도에 잡지사에서 전속모델을 뽑는다고 해서 지원했었다. 1차에서 2차, 본선대회 가서 상을 받게 되었는데 엄청 기뻤다(웃음).

Q. 상은 받으면 언제든지 기분이 좋다. 그때 기분은 어땠는가.
그때가 중2 15살이었다. 정말 어렸었고 상처하나 없는 순수한 아이였다. 엄청 기뻤는데 충격 정도까지는 아니었다(웃음). ‘역시!, 예스!, 아싸!’ 이 정도였다.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꿈이 배우였다. 그리고 조금씩 모델 활동 하면서 학교를 다니려고 했는데 영화 ‘제니, 주노’가 생각보다 빨리 캐스팅이 되었다.

Q. 당시 영화 ‘제니, 주노’가 아역배우로서 임신이라는 소재가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학생 신분으로서 어땠는지.
그때는 너무 어려서 아무것도 몰랐다(웃음). 촬영을 하면은 ‘어머~ 촬영하나봐~’, 촬영장에 가면 ‘내가 촬영을 하나보다~’ 이런 느낌이었다. 막중한 책임감이라든가 부담감도 없이 갓 태어난 강아지처럼 열심히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오히려 그때 본받을 점도 많다고 생각한다.

Q. 어떤 점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어른이 되면서 어떤 일에 책임감이나 부담감, 두려움이 생기고 주춤하는 태도를 가지게 될 때가 있다. 그런데 그때는 오히려 활기차고 용기가 넘쳤었다.

Q. bnt와 처음 인터뷰할 때 어린 시절 데뷔한 것을 후회한다고 언급하지 않았던가.
그 말이 후회라기보다 너무 준비 된 것 없이 시작을 해서 놓친 부분들이 많이 아쉽더라. 물론 처음 하는 것 치고는 잘한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지만(웃음). 어른이 돼서 많이 배우고 시작했으면 또 다른 길이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게까지 후회하진 않는다(웃음).


Q. 데뷔 10년 차, 아직도 영화 ‘제니, 주노’에 대한 인식이 있다.
약간 머쓱하기는 하다. 그런데 그 머쓱함이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 시간이 많이 지난 작품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창피하거나 싫거나 지겹지 않다. 나에게는 소중한 작품이고 그 작품으로 인해 나를 기억해 주었고 큰 타이틀을 붙여줬기 때문에 큰일을 한 것 같다. 앞으로 이 타이틀을 바꾸는 것이 목표다.

Q.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그리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당연히 데뷔작 영화 ‘제니, 주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에피소드는 아무래도 영화 소재가 임신이기 때문에 시간에 따라서 배가 나와 보이는 장면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 장면 촬영할 때 물을 엄청 많이 마셨다(웃음). 따로 특수효과를 준 것도 아니다. 실제 배가 나와 보여야하기 때문에 배가 터질 때까지 물만 계속 마셨다. 그때는 너무 어려서 배부르다고 많이 울기도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웃음).   

Q. 연기를 해오면서 배우는 것도 많이 있을 텐데.
작품을 같이 했던 선배님들이나 선생님들에게 많이 느끼는 것이 있다. 2012년에 방영한 tvN드라마 ‘결혼의 꼼수’에 출연했던 차화연 선생님에게 굉장히 많은 것을 배웠고 지도도 많이 해줬다. 무게감이라든지 카리스마 등 연기할 때 내뿜는 포스가 굉장하다. 그리고 2008년에 방영한 ‘너는 내 운명’에서 엄마 역으로 나와던 김정난 선배님, 이 분을 보면 일 하는 것들, 연기, 말 한마디가 전부 프로페셔널하다. 이 분들을 보고 중년 배우가 되면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Q. 그럼 본인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똑 부러지고 야무진 배우? ‘아 저 배우는 믿고 보는 배우지’, ‘박민지는 야무지게 참 연기 잘해’라는 말을 듣는 배우가 되고 싶다.

Q. 2016년, 얼마 남지 않았다. 앞으로 목표는.
일단 1월4일에 방영하는 ‘치즈인더트랩’ 촬영 분량이 아직 남아 있는데 무사히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고, 거창한 목표를 잡는 것보다 한 해 한 해 좀 더 나은 해를 보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바빠져서 일을 많이 하고 싶다(웃음).

기획 진행: 김민수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의상: 스타일난다, 츄, 레미떼, 르샵
슈즈: 아키클래식, 로버스
백: 폴렌
레깅스: Let’s diet
시계: 망고스틴
선글라스&안경: 룩옵티컬
헤어: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청담EAST 주아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청담EAST 홍서윤 디자이너
장소: 바이수 스튜디오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 겨울철 매력 지수 상승하는 남자들의 포인트 아이템
▶ [패션★시네마] 톰 하디 영화 ‘레전드’, 수트 스타일링의 레전드를 보여주다
▶ 김우빈-유아인-유연석의 코트 스타일링을 따라잡고 싶다면
▶ 2015 겨울, 스타 아우터 보고서
▶ [Trend&Bag] 올 겨울 트렌드 ‘Bag’ 열전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