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성장 둔화, 내수는 판매 감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친환경차는 예외다. 다양한 신차와 각국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계획에 따라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로 주요 브랜드마다 대대적인 친환경차 등장을 예고하는 중이다. 정부의 보조금 규모가 결정된 데다 '친환경차=고효율' 이미지가 형성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점차 증폭되고 있어서다. 그렇다면 올해 한국 시장을 뜨겁게 달굴 친환경차는 어떤 제품들이 있을까? 오토타임즈가 올해 한국 내에서 주목받을 친환경차를 모아봤다.
▲쉐보레 볼트(VOLT)
먼저 쉐보레는 볼트(VOLT)를 출시한다. 지난해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최초 공개된 주행거리연장 전기차(EREV)로, 주행에 관여하지 않는 1.5ℓ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포함된 볼텍(Voltec) 시스템을 갖췄다. 볼텍 시스템은 두 개의 전기모터와 배터리 충전용 가솔린 엔진, 18.4㎾h의 전기 배터리로 구성되며, 1회 충전으로 순수전기모드에서 80㎞, 엔진 가동시 640㎞ 이상 달릴 수 있다. 시속 49㎞ 도달 시간은 2.6초, 97㎞/h까지는 8.4초가 걸린다. 볼트의 북미 판매가격은 3만3,995달러(한화 약 3,670만원)에서 시작한다. 국내는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차종 분류에 따라 책정되는 정부 보조금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타 프리우스 HEV
토요타는 베스트셀링 하이브리드카 4세대 프리우스를 내놓는다. 신형 플랫폼 TNGA를 기반으로 경량화를 무기로 내세웠다. 1.8ℓ 가솔린 VVT-i 엔진은 최고 97마력을 발휘하며 미국에서 진행한 시험주행에서 ℓ당 40㎞에 달하는 효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금의 3세대 프리우스보다 25% 향상된 수치다. 여기에 신규 니켈-메탈(NiMH) 배터리는 크기를 10% 줄이고 성능은 28% 높여 적재공간도 기존보다 넓게 확보했다.
▲BMW 330e PHEV
BMW코리아는 베스트셀러 3시리즈에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동력계를 추가한 330e를 출시한다. 2.0ℓ 가솔린 엔진에 80㎾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고 252마력, 최대 42.8㎏·m의 성능을 낸다. 0→100㎞/h 가속시간은 6.3초, 최고시속은 225㎞다. 전기모터 단독으로 최대 35㎞를 달릴 수 있고, 효율은 ℓ당 47.6㎞(유럽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49g이다. 이 외에도 X5 및 7시리즈의 PHEV 제품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PHEV의 경우 정부로부터 500만원이 지원된다.
▲아우디 A3 e-트론 PHEV
아우디코리아 역시 A3 스포트백에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A3 e-트론을 내놓는다. 한번 주유로 940㎞(유럽기준)를, 전기 모터만으로 최대 5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1.4ℓ TFSI 엔진(150마력)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고 204마력, 최대 35.7㎏·m의 성능을 낸다. 0→100㎞는 7.6초, 최고시속은 222㎞에 달한다. 출시에 앞서 오토타임즈는 해외 현지 시승기를 통해 해당 제품을 소개한 바 있다(관련기사: 2014년6월30일자 ▶ [시승]또 하나의 전기차, 아우디 A3 e-트론 PHEV).
▲기아차 니로(NIRO)
기아차는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NIRO)를 선보인다. 차명은 배출가스가 거의 없다는 의미의 'Near Zero(제로에 가까운)'와, 영웅을 뜻하는 영단어 'Hero'를 조합했다. 친환경 기술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높아진 친환경차의 위상을 표현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동력계는 4기통 1.6ℓ GDI 카파 엔진에 6단 듀얼클러치를 결합해 최고 105마력, 최대 15.0㎏·m의 성능을 낸다. 여기에 1.56㎾h 배터리와 35㎾ 모터가 조합한다.
▲현대차 아이오닉(IONIQ)
현대차는 첫 친환경 전용 제품인 아이오닉을 선보인다. 제품군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세 가지다. 오는 7일 미디어 공개를 앞둔 하이브리드 제품의 경우 전용 플랫폼과 경량화, 낮은 무게중심, 섀시 및 서스펜션 최적화 등을 통해 복합 기준 약 20㎞/ℓ 효율을 앞세운다. 1.6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된 예상 성능은 최고 110마력이다.
한편, 이들 차종 외에 렉서스는 GS 하이브리드, 포드는 신형 링컨 MKZ 하이브리드를 국내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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