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현 기자] 길미가 어떠한 가수인지 설명하고 싶어도 쉽사리 한 문장으로는 그 설명이 마무리 지어지지 않는다. 길미가 대중에게 보여주는 음악처럼 그의 모습은 뚜렷한 한 가지의 색으로 정의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보여주려는 음악의 색이 다양한 것은 비단 그가 음악을 시작한 시간이 길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가 꿈꾸는 가수로서 스스로의 모습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많은 것을 이뤄내는 것이고 19살 어린 나이에 음악을 시작했지만 지팡이를 짚는 노인이 되어서도 음악을 하고 싶은 그런 가수일 뿐이었다.
긴 시간 동안 음악에 대해 늘 고민하고 음악을 대함에 있어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 그와 함께한 대화는 길미에 대해 모르는 것을 알게 만들었고 그에 대한 더 많은 궁금증을 만들 수 있게 했다.
길미와 bnt뉴스가 함께한 화보는 총 네 가지의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는 약간은 우울하고 서정적인 감성을 드러내 감각적인 의상을 함께 매치했다. 두 번째 콘셉트는 길미의 이미지와 가장 잘 맞는 글래머러스한 원피스와 퍼로 평범치 않은 그의 이미지를 보여줬다.
세 번째 콘셉트는 루즈하면서 초점을 잃은 듯한 무드로 동적인 동작과 함께 자유로운 무드를 선보였다. 네 번째 콘셉트는 여성스럽지만 러프한 느낌이 묻어나는 콘셉트로 스포티하면서도 감각적인 의상으로 마무리됐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화제가 되었던 ‘언프리티 랩스타2’ 출연에 대해 “부담감이 많은 상태에서 시작해 압박감이 정말 많았다”며 “오히려 출연 하고 난 후에는 잘하든 못하든 무엇인가를 깨부순듯한 느낌에 편안해졌다”며 그간의 고민과 해결에 대한 답을 전했다.
‘언프리티 랩스타2’의 출연진들과의 관계에 대해 묻자 “예지, 키디비, 수민과 자주 만난다”며 “친해질 줄 몰랐던 조합에 신기하다고 느낀다”는 대답을 전했다.
또한 방송상 편집에 대해서 “경쟁이기는 했지만 1회분을 촬영 할 때는 오히려 단합하고 협업하는 느낌이었다”며 “편집은 날선 느낌으로 표현됐지만 실제로는 달랐다”며 방송을 통해 보여준 모습에 대한 대답을 했다.
방송 출연이 적은 그가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이 있냐는 질문에는 “의외로 발이 넓어서 잘 친해지는 성격이다”라며 “배우부터 모델, 가수까지 19살부터 방송일을 하다보니 인맥이 넓어졌다”며 웃음으로 답을 전했다.
그에게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을 묻자 “아무리 미친 듯 몰두한 곡이라고 해도 지나가면 생각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진상이라 느낄 정도로 세심하게 체크한다”며 음악에 대한 스스로의 열정을 보여줬다.
음악을 쓸 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그는 “래퍼보다는 가수 길미였기 때문에 래퍼라는 이름에 갇히고 싶지 않다”며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 싶고 지팡이를 짚더라도 음악을 하고 싶다”는 대답을 전했다.
길미에게 음악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묻자 그는 “음악을 하면서 매 순간이 고난의 가시밭길이었지만 지나고 나니 굳은살로 남았다”며 “늘 돈을 벌어야 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음악을 포기해야 하냐의 기로에 섰던 것을 잊을 수 없다”며 속내를 밝혔다.
힘들었던 순간에 그는 특히 다른 사람에게 기대려 하지 않았다고 하며 “녹음하러 다니고 늘 바쁘게 움직이려 노력했다”는 답을 전했다. 그는 또한 “학생들을 가르치며 롤모델이 성장의 원동력이라 말하지만 사실 롤모델이 없다”며 “누군가를 따라가며 비교하고 자격지심을 가지는 것이 싫어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는 뜻을 전했다.
은지원과 미스터 타이푼이 함께하는 클로버에 대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려고 모인 것이 클로버의 시작”이라며 “아직은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컴백은 미지수”라는 답을 전했다.
또한 길미의 가장 마지막 연애에 대해 묻자 “최근 1,2년간은 없었다”며 “늘 썸이라도 타고 쉬는 편이 아니었는데 새로운 사람을 만날 일이 적어져 기회가 없다”며 웃음을 전했다.
방송 출연에 대한 의지를 묻자 길미는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에너지를 얻는 편이기 때문에 기회가 생긴다면 예능에도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2016년 그의 새해 포부를 묻자 “병신년이라는 어감이 러프하지만 기운이 좋은 것 같다”며 “새로운 해에는 많은 것을 이뤄냈으면 좋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오랜 시간 길미라는 가수에 대해 알았지만 그를 다시 보면 또 새로움이 보인다. 비단 그가 보여주는 음악적 변화뿐만 아니라 그가 가진 생각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만나면 결코 그를 전과 같은 길미로 보지 않을 것이다. 포기의 기로에서도 다시 음악을 선택한 길미의 열정이 그가 바라던 대로 언제까지고 음악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원동력으로 남길 바란다.
기획 진행: 박승현, 우지안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이보름
의상: 레미떼
슈즈: 데일라잇 뉴욕
헤어: 보이드 바이 박철 수경 실장
메이크업: 보이드 바이 박철 이은영 아티스트
장소협찬: 더 방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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