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서 월간 판매 20만 대 돌파…역대 최고

입력 2016-01-05 18:05   수정 2016-01-05 18:05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12월 중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 20만 대를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산해 총 21만4,828대를 팔았으며, 전년동기와 비교해 17.5% 성장했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12월중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2014년 대비 10.2% 증가한 12만8,020대, 기아차는 30.1% 신장한 8만6,808대를 각각 판매했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2014년 12월(18만2,876대) 실적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2002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현대차는 처음으로 월간 12만 대 판매를 넘어섰다. 3개월 연속 10만 대 이상 파는 성과도 거뒀다. 기아차는 진출 후 처음으로 8만 대를 돌파했다.
 
 차종별로는 중국 정부의 소형차 구매세 인하 정책에 따라 소형차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현대차 랑동(아반떼MD)과 베르나(엑센트)를 3만5,654대, 3만1,469대 각각 출고했다. 기아차 K3와 K2(프라이드)는 2만6,355대, 1만8,934대 각각 내보냈다. SUV도 인기다. 지난해 2월과 8월 출시한 기아차 소형 SUV KX3를 8,388대, 현대차 투싼을 1만3,399대 각각 팔았다. 두 차 모두 도입 이래 최고 실적을 거뒀다. 



 연간 판매실적은 2014년(176만6,084대)보다 4.9% 감소한 167만8,922대에 그쳤다. 이는 중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저가 SUV의 수요 급증과 맞물려 중국 토종업체들이 저가차 판매를 늘렸기 때문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로 인해 현대·기아차는 올 2·3분기 판매가 크게 줄었다. 그러나 하반기 신형 투싼과 K5 등 신차 출시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중국의 저성장 기조 유지와 함께 중국 토종업체들이 저가공세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회사는 이에 따라 차종별 맞춤형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실적을 견인할 방침이다. 또 올해말 현대차 창저우공장 가동을 통해 중국 내 선두 자동차업체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중국시장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올 한 해도 업체 간 경쟁심화로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구매세 인하 정책을 올해말까지 시행하면 수요가 하반기에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초에는 소폭 보수적으로 중국사업을 이끌면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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