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독서단’, 독서보다 재밌는 프로그램의 비결

입력 2016-01-12 11:15  


[bnt뉴스 김희경 기자] ‘비밀독서단’의 파급력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9월 첫 방송된 O tvN ‘비밀독서단’은 보다 재미 있는 이야기들이 풍성하다. 조승연작가와 신기주 기자가 전하는 책과 저자에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 폭넓은 문화 이야기는 귀를 쫑긋하게 한다.
 
12일 방송예정인 17화에서 동화책 ‘삐삐’가 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는지에 대해, 조승연 작가는 “바이킹 시대에 북유럽은 아이가 성인이 되면 배를 태워 동네에서 쫓아냈다. 고향으로 돌아온 아이는 자신이 인정받기 위해 경험을 과장되게 말했고, 어른들은 ‘저 정도 이야기를 꾸며낼 정도면 뭔가 경험한 게 맞아’라고 믿어주는 풍토였다. 바이킹 시대의 스토리텔링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져 판타지 요소가 많이 요구되는 아동문학이 발달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무드’를 설명하던 중, 조 작가는 “이스라엘 서점에 가서 탈무드를 달라고 하면 63권짜리 백과사전 같은 책을 준다”며 경험에서 우러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조승연작가는 청소년시절부터 중장년 시절에 이르기까지 미국, 프랑스, 이태리 등에서 거주했다. 프랑스어, 이태리어, 독일어, 영어 포함 총 5개국어를 구사할 만큼 다양한 국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문화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한다. 또, 조승연 작가와 쌍벽을 이루며 지식을 뽐내는 신기주 기자의 입담도 빼놓을 수 없다. 박학다식함은 물론, 조곤조곤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신기주 작가는 ‘뇌섹남’이라 불리며 강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진지하고 무겁기만 하다면 외면받았을지도 모를 이 프로그램에서 정찬우와 데프콘은 약방의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어쩌다 어려운 이야기가 나올라치면 눈에 초점이 흐려지며 말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데프콘은 쉽고 재미난 책들을 추천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책과 담을 쌓고 살다 이제는 한 달에 10권 이상 읽는 다독가가 된 정찬우는 특유의 솔직함으로 독서평을 쏟아내며 공감을 얻고 있다. 정찬우와 데프콘이 책을 등지고 사는 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추천한다면, 김범수와 예지원은 다독가의 입장에서 책을 추천하며 프로그램의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
 
연출을 맡고 있는 김도형 피디는 “자칫 무겁고 딱딱할 수 있는 독서프로그램이 ‘북 토크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책보다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 책을 멀리하는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추천하며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 무엇보다 비밀독서단의 가장 큰 장점은 솔직한 서평이 아닐까 싶다. 모두가 칭찬하는 책도 있지만, 아닐때도 있다. 다양한 시각에서 책을 추천하고 평을 한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비밀독서단’은 매주 화요일 오후 4시와 8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O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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