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선빈, ‘진국’ 배우를 꿈꾸다

입력 2016-01-14 11:18   수정 2016-01-14 11:57


[배계현 기자] 배우 이선빈. 아직 이름은 낯설지만 넘치는 끼에 압도되는 기분 좋은 사람을 만났다.

그는 2014년 배우 김태희와 함께 출연한 ‘서성 왕희지’라는 중국 드라마로 연기자에 발을 들였다. 이어 다수의 뮤직비디오, 영화에 출연하며 현재는 곧 방영할 드라마 JTBC의 ‘마담 앙트완’을 통해 첫 브라운관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제대로 신고식을 하지 않은 신인 배우지만 처음부터 김태희, 김혜수, 한예슬 등 다수의 톱배우들과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분에 넘치는 행운일 터. 하지만 가까이서 느낀 이선빈은 충분히 그럴만한 매력이 넘쳐났다.

그는 아직 10퍼센트의 역량도 발휘하지 못했다. 그리고 앞으로의 연기 인생을 통해 그의 잠재력을 인정받을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다.

Q. 화보촬영 소감.

여러 가지 콘셉트를 해서 재밌었다. 소녀부터 숙녀, 매니시한 느낌까지 콘셉트별로 나 자신이 바뀌는 모습이 신기했다. 호흡도 잘 맞았고 매번 바뀌는 다양한 느낌이 정말 좋았다.

Q. ‘마담 앙트완’ 방영을 앞두고 있다.

사전제작 드라마라 촬영은 끝난 상태고 2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내가 등장하는 부분은 23일에 방영 예정이다.

Q. 어떤 역할이었는지.

고등학생인데 도마 종목 세계 올림픽 선수로 나온다. 대회를 앞두고 시력을 잃어가는 등 전환 장애를 겪게 된다. 그런 심리적 질병으로 한예슬, 성준 선배님을 만나 치유를 받고 그 안에서 에피소드가 있는 역할이다. 극중 역할 때문에 따로 체조 훈련을 받기도 했다. 훈련만 한 달 반 정도 받았다.

Q. 방송이 얼마 안 남았는데 기대가 되기도 하겠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고 기대를 많이 안하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첫 작품이라 역할에 충실하려고 훈련까지 받다 보니 기대가 되긴 한다.

Q. 원래 체조를 했었나.

초등학교, 중학교 때 육상선수를 했다. 이번 훈련 때 물구나무를 처음으로 서봤다. 발판 밟는 거라든지 보폭 맞춰서 뛰는 건 수도 없이 연습했다.


Q. 한국에서는 첫 드라마인데, 톱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변희봉 선생님, 장미희 선생님도 등장하신다. 단역도 많이 해보긴 했지만 그런 대선배님들을 보니 신기했다. 스태프 분들도 모두 잘해주셔서 원활하게 잘 돌아갔다.

Q. 공식적인 데뷔는 2014년 중국 드라마 ‘서성 왕희지’다. 작품을 하게 된 계기는.

오디션을 봤다. 한국 배우는 김태희 선배님과 딱 둘인데 처음엔 조연이었으나 후반에 다소 중요한 역할로 바뀌었다. 아직 후반 작업 중인 걸로 알고 있다.

Q. 데뷔작부터 김태희라니.

정말 감사하다. 때가 잘 맞았던 것 같다.

Q. 언제부터 연기를 했나.

고등학교 1학년 때 뮤지컬로 연기를 시작했다. 대학로 극단에서 뮤지컬을 하다가 오랜 연습시간을 거쳐서 지금에까지 왔다.

Q. 아직 개봉은 안했지만 영화 촬영도 했다.

‘가족계획’ 개봉이 올 상반기에 예정되어 있긴 하지만 배급사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궁합’ 같은 경우는 연기라기 보다는 이미지 위주로 촬영을 했다.

Q. 오늘 촬영도 그렇고 지금까지 활동도 그렇고 끼가 넘쳐난다. 데뷔 이후 반응이 어떤지.

공식적으로 큰 이슈를 일으키며 데뷔를 한 건 아니지만 반응이 조금씩 보이긴 한다. 예전부터 프리랜서 모델로도 활동을 했기 때문에 전부터 있었던 마니아 팬층이 많이 좋아해 주신다. 그리고 그룹 아이콘의 뮤직비디오 출연이 컸다. 사실 아이콘 팬들의 반응이 무섭기도 했는데 다행히 좋아해주셨다.

Q. SNS 활동을 많이 하는 것 같던데.

이젠 사진을 안올리면 왜 안올리냐고 팬들로부터 직접 메시지가 오기도 한다. 한국팬들도 외국팬들도 있는데 여자팬들이 좀 많은 편인 것 같다. 남자팬들이 많아야 되는데. (웃음)

Q. SNS를 살펴보니 춤을 추는 영상도 있더라.

춤을 좀 오래 췄다. 학생 때부터 추긴 췄는데 18살부터는 선생님한테 배우기도 하고 요즘에는 회사에서 제대로 배우고 있다.


Q. 혹시 아이돌도 준비를 했었나.

사실 했었다. 다른 회사에서 3년간 준비를 했었는데 그때 어떤 게 진짜 ‘끼’인지 많이 배웠다.

Q. 포기를 한 건지.

포기는 아니었다. 회사 사정 때문에 무산됐다. 처음부터 뮤지컬로 시작을 하다 보니 연기와 음악이 동등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연기자로 전향이 된 것 같다.

Q. 많은 톱 배우들과 작업을 했다. 배운 것도 많았을 듯.

태도부터 모니터하는 방법 등 정말 많이 배웠다. 특히 김혜수 선배님의 연기에 몰입하는 방법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역할뿐만 아니라 자신과 잠깐 겹치는 역할에도 집중하는 모습을 봤다. 같이 모니터를 할 때도 내 부분까지 짚어주시곤 했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됐다. 한예슬 선배님도 마찬가지고. 연기적인 부분은 말할 것도 없고 현장에 대해서 정말 많이 배웠다.

Q. 호흡이 잘 맞았던 선배가 있다면.

사실 내가 맡은 역할들이 그 톱 선배님들과 싸우고 티격 거리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격렬한 몸싸움을 한 게 김혜수 선배님이었다. 쇄골에 멍이 들 정도로. 그런데 정말 좋았던 경험이었다.

Q. 김혜수 씨는 10년을 연기해도 못 만날 수도 있는 대선배 아닌가.

맞다. 사실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기도 하다. ‘우리 딸은 언제 김혜수랑 같이 연기하나’라고 수도 없이 말씀하셨다.

Q. 이번을 계기로 더 많은 활동을 기대할 법도 한데. 특별히 욕심나는 배역이 있다면.

뮤직드라마를 꼭 해보고 싶다. 운동신경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마담 앙트완’에서 했다면 음악적으로 여러 가지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뮤직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연기뿐만 아니라 그 이외의 것들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일부러 음악을 안 놓고 있다.

Q. 인지도를 높이려면 공중파 드라마가 더 좋지 않을까.

사실 인지도를 생각하면 단연 미니시리즈가 최고다. 그리고 시트콤도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에는 시트콤보다 단막극이 많아서 좀 아쉽긴 하지만.

Q. 뮤직비디오, 영화, 드라마까지. 이젠 예능도 욕심날 듯.

‘런닝맨’에 정말 나가고 싶다. 원체 가만히 못 있는 성격이고 뛰는 걸 잘해서 재밌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이선빈이 생각하는 연기의 매력은.

여러 방식으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것. 연기를 통해 주위 사람이 바라보는 내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을 표출할 수 있어서 좋다.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 볼 수도 있고. 감정을 표현하는 게 되게 재밌다.

Q. 연기자가 된 이후 가족, 친구들의 반응은 어떤가.

모르는 사람들이 봤을 땐 순탄한 길을 걷는 것처럼 보일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많은 사연을 아는 가족과 친구들은 굉장히 응원을 많이 해주고 사소한 역할도 더 기뻐해 준다. 그들에게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Q. 힘들었던 과정에는 어떤 게 있었을까.

먼 거리는 아니지만 지방에 살아서 고등학교 때 엄마한테 편지를 써 놓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 혼자 살아야 하는 막막함도 있었고 배고픈 생활을 하기도 했다. 아직 만족을 할 만한 수준은 아니기에 그런 거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도 있고. 작년에는 회사에 대한 기도를 많이 했는데 지금 정말 좋은 회사, 팀을 만나서 만족스럽다.


Q. 이선빈만의 차별점은.

솔직함. 친근한 면을 많이 어필하려고 한다.

Q. 평소에는 헤어, 메이크업을 혼자 한다고.

초등학생 때부터 엄마가 파운데이션을 손에 쥐어주셨다. 얼굴에 점이나 그런 것 때문에. 학생이 되면서 꾸미고 신경쓰다보니 자연스럽게 터득을 한 것 같다. 그렇게 화장기술도 늘고 머리도 혼자 거뜬히 한다.

Q. 혼자 있을 땐 주로 뭘 하나. 취미가 있다면.

통기타. 인터넷으로 독학을 했다. 피아노도 원래 쳤었는데 기타까지 치다 보니까 작곡을 하게 되더라.

Q. 특별히 관심이 가는 이상형이 있다면.

그 때 그 때 다르다. 성격적으로는 일단 재밌고 친구처럼 편한 사람이 좋다. 장난을 쳐도 잘 받아주는. 연애는 진지하게 해도 재밌게 연애하는 사람이 좋다.

Q. 굉장히 활발한 성격인데 좀 가라앉을 때도 있지 않나.

엄청 많다. 기복차이가 큰데 티가 안 난다. 스트레스 풀 때는 노래방을 간다. 4시간을 내리 노래를 불러도 절대 지치지 않을 수 있다.

Q.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나.

예전에는 육상 선수를 했었고 가수 준비를 한다고 춤도 많이 췄다. 작년에는 크로스핏 운동까지 했었는데 근육이 이상하게 생기더라. 인바디를 재봤더니 근육 과다로 측정돼서 헬스장에서 쫓겨났다. 차라리 필라테스나 요가를 하라고 하더라.

Q. 연습생 시절을 함께 보내던 친구들은 어떻게 됐나.

그때 워낙 힘들었다 보니 각자 조용히 음반활동을 하고 있다. 다른 일을 하는 친구도 있고. 그래도 지금까지 정말 친하게 잘 지내고 있다. 내가 뭐만 하면 홍보를 제일 먼저 해준다. 서로 응원을 많이 해준다.

Q. 가수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지금도 무대를 보면 욕심은 난다. 그런데 욕심만 가지고 될 게 아니구나 싶은 생각에 언젠간 때가 있겠지란 생각을 한다.

Q. 예정된 활동은.

JTBC 드라마 ‘마담 앙트완’이 곧 방영될 예정이다. 영화 ‘가족 계획’과 ‘궁합’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도 미팅을 많이 하고 있다. 앞으로도 작품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어떤 배우가 되겠다.

이선빈이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다. 솔직하고 가식 없는 모습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 ‘진국’인 배우가 되겠다. 

기획 진행: 배계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권해근
의상: 에이인, 펠틱스, 레미떼, 페미니크
슈즈: 르꼬끄, 모노바비
주얼리: 미드나잇잉크
시계: 망고스틴
선글라스: 룩옵티컬
헤어: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가희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최현정 부원장, 홍서윤 디자이너
장소협찬: 봉주르 하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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