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열린 PHEV시장, 현대차 쏘나타 질주할까

입력 2016-01-15 13:59   수정 2016-01-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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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500만 원에 달하는 구매보조금 지급을 확정하면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시장이 급속히 커질 전망이다. 특히 보조금 지급기준을 중형차 이하로 설정, 업계는 현대차 쏘나타 PHEV의 독주를 예상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카 보조금은 일반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100만 원, 충전이 가능한 PHEV는 500만 원으로 정했다. 지급대상은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른 하이브리드카로, '자동차관리법'상 중형차 이하를 대상으로 한다. 또 일반 하이브리드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당 97g 이하여야 하고, PHEV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50g 이하 및 1회 충전거리 30㎞ 이상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현재 해당 기준을 만족하는 PHEV는 쏘나타가 유일하다. BMW가 PHEV 스포츠카인 i8을 판매하고 있으나 보조금 대상에 들지 못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47g과 1회주행거리 35㎞를 만족하지만 친환경차로 분류되지 못해서다. 올해 도입할 신차 중 BMW X5 x드라이브40e, 벤츠 S클래스 PHEV 등도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대형차에 해당돼 마찬가지로 친환경차 인증이 힘들기 때문이다. 



 이 경우 올해 쏘나타 PHEV와 경쟁할 차는 현대차 아이오닉 PHEV 외에 수입 예정인 토요타 프리우스 PHEV, 아우디 A3 e-트론, 폭스바겐 골프 GTE 등으로 좁혀진다. 이 중에선 쏘나타만 중형급일 뿐 나머지는 준중형급이다. 쏘나타가 크기 면에서 유리한 셈이다. 



 이에 따라 쏘나타 PHEV의 질주가 예상되고 있다. 기본적인 중형차 수요뿐 아니라 보조금 지급에 따라 커질 PHEV 시장의 신규 수요까지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해는 하이브리드카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평가되는 만큼 PHEV의 활약이 예견되는 상황이다. 










 PHEV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의 장점을 고루 취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연료 사용을 줄이고, 전기차와 같이 전국에 산재한 충전기를 잘 활용하면 연료비도 획기적으로 아낄 수 있다. 정부가 올해부터 충전기 유료화 전환을 시도했으나 '민-관' 협의가 진행되지 않아 보류된 상태다. 그러나 유료화돼도 가장 높은 수준의 요금이 ㎾당 431.4원 정도로, 일반 휘발유차 연료비의 62% 수준이다. 내연기관 대신 전기모터 활용을 늘리면 더욱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전기차와 달리 전력이 떨어져 주행 중 차가 갑자기 멈추는 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보다 현실적이란 평가다. 게다가 전기차에 지급하는 정부보조금은 1,500만 원에서 1,200만 원으로 줄고, 지방자치단체 지원금도 최대 800만 원에서 300만~700만 원으로 감소했다. 소비자가 상대적으로 PHEV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한편, 하이브리드카 구매보조금은 소비자가 직접 신청(http://hybridbonus.or.kr)해야 수령할 수 있다. 제조사가 지급하면 프로모션 성격이 강하다는 판단에서 마련한 조치다. 신차 출시로 추가하는 보조금 대상은 공고를 통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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