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이린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시린 겨울을 더 시리게 만들, 그렇기에 더 절절한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공유와 전도연이 호흡을 맞춘 정통 멜로 영화 ‘남과 여’가 2월 관객들을 찾는다.
1월1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남과 여’(감독 이윤기)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윤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도연, 공유 등이 참석했다.
멜로의 여왕 전도연과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공유가 만났다. 많은 영화팬들이 기다린 만남인 만큼 더욱 기대를 모은 바. 먼저 전도연은 “오랜만의 멜로다. 뜨겁고 격정적인 멜론데 이윤기 감독님 스타일이 건조하시다.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이윤기 감독님이 찍으시면 느낌이 어떨까 궁금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내가 맡은 상민이 건조한 여자라 걱정을 많이 했다. 나는 실제 더 감정적이어서 상민의 건조함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며 “상민은 많은 것들을 가슴 안에 품고 사는 여자여서 표현하는 사람 입장에서 닫혀있는 상민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고 캐릭터 설명을 덧붙였다.
공유 역시 이윤기 감독에 대한 신뢰와 함께 상대 배우 전도연과의 설렌 호흡을 전했다. 그는 “감독님의 작품 중 ‘멋진 하루’가 내가 제일 감독님 작품 중에 좋아하는 영화다.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것들을 관객들도 좋아하실 거고 나도 그렇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감독님과 작업을 하고 싶었다. 연기를 했지만 연기를 안한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예전부터 정통 멜로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30대 중, 후반에 꼭 멜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어른들의 사랑이야기가 하고 싶었다. 그리고 전도연 선배님과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 그게 멜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어렸을 때부터 있었다.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첫 멜로이자 멜로퀸 전도연과의 호흡에 부담감도 컸던 게 사실. 공유는 “시나리오를 보고 하고 싶다, 운이 좋게 왔구나하고 덥석 잡았는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려고 하니 혹여 내가 선배님에게 그만큼의 영감을 주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부담감이 들었다”며 “잘 해야겠다는 부담감과 나로 인해 영화에 피해가 가면 안된다고 생각해 열심히 했다. 난 상대배우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전도연 선배님으로 인해 그 부분이 해소됐다.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면 전도연 선배님은 온전히 상민이 되셨다”고 촬영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전도연 역시 공유와의 만족스러운 호흡을 자랑했다. 전도연은 “내가 맡은 상민이 건조한 여자라 걱정을 많이 했다. 나는 실제 더 감정적이어서 상민의 건조함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하지만 걱정했던 고민들이 공유 씨 덕에 해소가 됐다”며 “촬영을 할 때든 안할 때든 사랑을 받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편하게 촬영했다. 매번 어려운 신들도 많고 힘든 상황도 있었지만 공유 씨 때문에 편하게 넘길 수 있었다”고 상대 배우로서의 공유를 극찬했다.
끝으로 이윤기 감독은 이들의 사랑을 그리는 배경으로 핀란드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 감독은 “핀란드는 인지는 하고 있지만 멀게 느껴지는 나라다. 실제로는 유럽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라며 “나도 핀란드에 대해 차갑고 건조하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두 캐릭터들에게도 가장 낯선 땅처럼 느껴지는 곳에서 감정이 시작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남과 여’를 기다리는 관객들을 위해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남과 여’를 통해 멜로 자체, 정통 멜로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남과 여’는 고전적인 느낌도 있고 평범한 이야기 인듯 하면서도 영화적이다”며 “그러면서도 강요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랑이다. 내 상황처럼 받아들여지는 이야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눈 덮인 핀란드에서 만나 뜨거운 끌림에 빠져드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 ‘남과 여’는 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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