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첫방] ‘시그널’ 김혜수-김원석 감독, 진정성으로 이겨낼 아픔의 무게

입력 2016-01-22 14:30  


[bnt뉴스 조혜진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작가는 가슴 아픈 스토리를 펴내고, 감독과 배우들은 각각의 사연을 전한다. 딱 그만큼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시그널’이 시청자와 만날 신호를 보낸다.

1월22일 첫 방송될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무전)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치는 내용을 담는다.

특히 ‘시그널’은 ‘유령’ ‘싸인’ 등을 집필, 극 속에 사회적 통찰력을 담아내는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와 ‘미생’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섬세하고도 치밀한 연출력을 검증받은 김원석 감독의 의기투합으로 눈길을 끈다. 여기에 영화에서도 만나보기 힘든 캐스팅 조합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감독과 배우들이 가슴 아픈 장기 미제 사건에 다가서는 진정성을 되짚어봤다.

먼저 연출을 맡은 김원석 감독은 14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요즘 전 국민이 공유하고 있는 상처가 있는 것 같다. 그분들이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면서 ‘우리 모두 아픔을 공유하고 있구나’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시그널’을 통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작가님과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가져가는 생각은 ‘그래서 이게 재밌을까’ 하나다. 드라마가 가져가야할 공포, 스릴의 수준은 많은 분들이 즐기면서 볼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대중적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결코 어렵지만은 않은 ‘장르물’임과 동시에 ‘휴먼드라마’로써 다가갈 것을 예고했다.


배우들 역시 작품에 임하는 진지한 각오를 밝혔다. 극중 15년 차 경력을 지닌 카리스마 형사 차수현 역을 맡아 1980년대 강력계 형사 이재한과 현재의 장기미제 수사팀 프로파일러 박해영 모두와 호흡할 김혜수는 “기본이상의 완성도가 보장되지 않으면 무의미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김혜수는 “촬영하면서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지 않으면 지금 현재도 과거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환기할 수 있었다. 메시지가 뚜렷하면서도 시청자들의 재미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드라마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감사하다. 지루하지 않게 매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꽤 완성도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싶다”고 자부한 만큼, ‘시그널’은 허술하지 않은 재미 속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페셔널하면서도 위트와 인간미를 갖춘 프로파일러 박해영 역을 맡은 이제훈은 “장르가 장르인 만큼, 대중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감에 있어서는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해야 할 이야기를 가치 있게 풀어낼 수 있는 동시에 분명 흥미로운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1980년대 우직한 강력계 형사 이재한을 맡아 해영과의 무전을 통해 미제 사건 해결의 단서가 될 신호를 알릴 조진웅은 “저희들이 다루는 미제사건이 왜 미제로 남았겠나. 그만큼 가슴 아픈 사연들이다. 어두운 부분도 있고 슬퍼서 호불호가 나뉠 거다. 시청률보다는 이 작품을 얼마나 잘 전달할 것인가 하는 진정성에 더 무게감이 쏠리고 있다”고 진실한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시그널’은 오늘(22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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