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텔라, 시선의 차이

입력 2016-01-25 07:30   수정 2016-01-25 07:36


[bnt뉴스 김예나 기자] 한층 힘을 뺀 섹시함이 이상하게 더 섹시하다. 분명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했다.

최근 두 번째 미니 앨범 ‘찔려’ 발표를 앞두고 bnt뉴스와 만난 걸그룹 스텔라는 기존의 농염한 섹시함을 한 꺼풀 벗겨낸 모습이었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간 것 같아요. ‘마리오네트’ 때 스텔라라는 이름을 처음 알렸고, ‘떨려요’ 때는 스텔라에 대한 기대감을 많이 들게 만들었어요. 이번 ‘찔려’ 활동을 통해서 더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끔 만들고 싶어요.”(가영)

“이제는 전보다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는 것 같아요. 확실히 저희에 대해 옹호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진 것 같고요. 무엇보다 노래를 많이 좋아해주시니까 힘이 많이 돼요.”(민희)

“예전에는 저희 기사에 달리는 댓글을 봐도 욕밖에 없어서 한숨만 나왔는데, 이제는 응원의 글들이 많아져서 더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 들어요. 행복한 기분이에요. 매 앨범 나올 때마다 발전한다는 평가를 받아서 스텔라가 성장하고 있구나 하는 뿌듯함도 느끼고요.”(전율)

“지난 활동 이후 팬 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저희를 늘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과 더욱 단단해진 기분이에요. 가족 같은 팬 분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더욱 정도 많이 들었어요. 앞으로 팬 분들과 함께 보낼 시간들이 더욱 기대돼요.”(효은)


이번 앨범 타이틀곡 ‘찔려’는 사랑이 끝나가는 지점을 이야기하는 노래다. 이별을 말하지 못해 우물쭈물하는 남자와 그 상황이 두렵지만 진심을 알고 싶은 여자의 심정이 담겼다. 트로피칼 하우스 스타일의 악기와 리듬은 기존 스텔라의 섹시함에 오묘한 분위기를 더해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신곡 ‘찔려’는 남자친구가 자기에게 싫증났음을 느낀다는 내용이에요.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너 찔리지?’ 말하고 있어요. ‘마리오네트’나 ‘떨려요’보다 훨씬 밝아진 느낌이에요. 이전에는 다소 마이너적인 느낌이 있었거든요. 콘셉트는 청순, 섹시, 발랄함이 섞여있어요.”(가영) 

보다 밝고 캐주얼한 느낌의 신곡 ‘찔려’를 통해 스텔라가 보여줄 섹시함은 어떤 모습일까. 앞서 언급한 대로 스텔라는 한 꺼풀 벗겨낸, 있는 모습 그대로의 섹시함을 거듭 강조했다. 제 나이 또래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맑은 섹시함이랄까. 멤버들은 한껏 들뜬 모습으로 제각각 생각하는 섹시함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스텔라 가장 본연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심한 노출을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섹시함을 보여줄 계획이에요. 일부러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거나 빨간 립스틱을 바르지 않아도 섹시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전율)

“이제는 제법 섹시함이 몸에 베인 것 같아요. 순수한 콘셉트를 보여줘도 그 안에 섹시함이 묻어나오니까요. 예전에는 섹시한 척 하는 모습이었다면 이제는 아주 자연스럽게 섹시한 분위기가 나오더라고요. 안무 선생님이 ‘너네는 발라드를 불러도 섹시할 것 같다’고 말씀하시던데요.(웃음)”(가영)

“노골적이지 않아도 충분히 섹시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떨려요’ 때는 너무 과한 섹시함이 아니냐는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찔려’는 자연스러운 섹시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민희)

“이번에는 진짜 의도한 섹시함이 아니라 편안함을 추구했어요. 요즘은 과한 것보다 자연스러움이 더 대세잖아요. 뭔가 미묘한 분위기에서 풍겨지는 자연스러운 섹시함을 보여드리고 싶어요.”(효은)


매 앨범마다 ‘선정적’ ‘파격’ ‘노출’ 등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스텔라. 이제는 단순히 섹시함만으로 승부수를 띄우기보다 보다 친근하고 편안한 매력으로 대중적 사랑을 받고 싶다는 마음이다.

“편안하게 다가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도 대중적인 걸그룹으로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찔려’는 보다 밝고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타이틀곡 ‘찔려’ 외에도 4곡의 신곡이 수록돼있어서 리스너분들의 취향대로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가영)

기존 스텔라 특유의 노골적인 섹시함을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을 터. 이에 대해 스텔라는 “그 부분은 사진으로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며 포토앨범을 언급했다. 미소녀사진 작가로 잘 알려진 포토그래퍼 로타와 함께 작업한 스텔라는 섹시함은 물론 청순, 발랄, 귀여움까지 모든 매력을 총망라해 담았다. 특별히 평소 재킷 촬영 방식과 다르게 일대일 작업 방식을 시도, 보다 자연스러운 개인의 매력을 드러내기에 집중했다. 

“작가님과의 일대일 작업 방식이 처음에는 어색했어요. 그런데 워낙 작가님이 잘 이끌어 주시고 저와 코드도 잘 맞더라고요. 나중에는 제가 먼저 ‘다리를 올릴까요?’ 라면서 자세를 제안할 정도로 즐기게 됐어요. 정말 즐거운 촬영이었어요.”(효은)

“제가 평소 보여드리고 싶었던 모습들을 맘껏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꾸미지 않았을 때 예쁜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작업하는 내내 설렜어요. 제 나이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표현했어요.”(전율)

“작가님과 교감을 나누면서 한 컷 한 컷 정성껏 촬영했어요.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지만, 작가님 스타일이 둘만의 교감을 워낙 중요하게 생각하시니까 설명도 잘 해주시고 잘 이끌어주셨어요. 저는 그저 작가님의 설명을 상상하면서 표현하기만 하면 됐어요.”(가영)

“완성된 포즈를 취하기보다 아주 순간적인 찰나의 자연스러움을 담았어요. 그래서 더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마치 다른 누군가가 저를 바라보는 느낌이랄까요. 그 시선을 담고 있는 것 같아요.”(민희)


올해로 데뷔 6년차 스텔라에게 2016년은 더욱 더 기대되는 해다. 지금의 성장과 발전이 있기까지 참 다사다난한 행보를 보여 왔지만 그 과정에서 다른 누구보다 단단한 내공을 쌓아오지 않았나. 올해는 그야말로 제대로 터뜨릴 일만 남았다. 그 때문일까. 스텔라는 그 무엇보다 활발한 활동 욕심을 보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렇게 하겠노라는 선전포고에 가까웠다.

“진짜 1위를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 1위라는 성적이 갖는 의미도 크지만, 팬 분들에게 기쁨을 안겨드리고 싶어요. 그동안 팬 분들의 마음고생이 정말 많았거든요. 매 앨범 나올 때마다 ‘이번에도 마음의 준비해야 하는 건가’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정도니까요.(웃음) 그 부분에서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스텔라의 팬이라는 게 자랑스러웠으면 좋겠어요.”(전율)

“계절마다 새 앨범으로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 때마다 새로운 콘셉트로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개별 활동보다는 스텔라로서 더 잘 돼서 인정받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효은)

“음원으로 20위 안에 들면 대표님이 해외여행 보내주신다고 하셨어요.(웃음) 이번 앨범은 꽤 긍정적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 더 많은 일정을 다니고 싶어요. 스텔라로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드릴게요.”(민희)

“올해는 정말 활동 열심히 해서 스텔라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러면 대중에게도 더욱 친근한 스텔라가 될 것 같고요. 팬 분들도 그간 마음고생 많았으니까 활동으로 보답해드리고 싶어요. 결론은 정말 잘 됐으면 좋겠어요.”(가영) (사진제공: 디엔터테인먼트파스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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