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차 XC90, 출시 반년이나 남았는데 사전계약?

입력 2016-01-25 08:00   수정 2016-01-25 19:46


 볼보자동차의 신형 XC90이 국내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해 판매사들이 비공식 사전계약을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볼보차의 한 판매사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XC90의 자체 예약을 받고 있다. 일정 금액의 계약금을 내면 순번을 부여, 정식 출시 이후 순서대로 차를 출고하기로 한 것. 예약자를 위해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병행하고 있다.

 판매사 관계자는 "국내에 들어오는 신형 XC90의 1차 물량은 300여 대로, 오는 6월로 예정돼 있다"며 "타 판매사의 예약현황을 파악한 결과 300대 중 60% 이상 나간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에 판매할 트림은 2.0ℓ 디젤 및 가솔린이다. 현재 미국 내 판매가격은 4만3,950-6만8,100달러(약 5,260-8,150만원)로 그간 볼보의 미국과 한국시장에서의 가격차이가 크지 않았던 점을 미뤄볼때 신형 역시 미국시장과 비슷하게 책정될 것이라는 게 판매사들의 공통적인 예측이다. 
   
 수입사인 볼보차코리아는 "판매사가 고객확보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사전계약일 뿐"이라며 "XC90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물량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또 "정확한 출시일정과 판매가격은 본사와 조율중"이라고 덧붙였다.     

  XC90은 높은 인기로 세계시장에서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글로벌 판매와 동시에 계약이 당초 목표였던 연 5만 대를 훌쩍 넘긴 것. 이에 따라 볼보차는 스웨덴 토스란다공장의 생산라인을 3교대로 가동하고 인력을 증원하는 등 생산을 늘리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한편, 2세대 XC90은 볼보차가 지난 2010년 중국의 지리자동차에 인수된 후 출시하는 첫 차다. 새로 개발한 SPA 플랫폼을 적용했으며 4기통 2.0ℓ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하는 드라이브-E뿐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동력계도 갖췄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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