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기자] ‘동네의 영웅’ 조성하가 색다른 연기 변신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1월24일 방송된 OCN 주말드라마 ‘동네의 영웅’(극본 김관후, 연출 곽정환)에서는 임태호(조성하)가 활발한 활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임태호는 생각지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됐다. 임태호는 중앙정보부 출신 선배로부터 하청을 받아 청계기획이라는 작은 회사를 하나 차렸다. 그리고 취업준비생 최찬규(이수혁)를 고용해, 선배로부터 지목 받은 인물 서준석(강남길)을 미행하도록 했다. 그러던 중, 최찬규가 미행하던 서준석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이다. 이 살인사건은 경찰인 임태호에게 맡겨졌다.
임태호는 불안한 마음에 곧바로 선배를 찾아갔으나,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했다. 오히려 최찬규가 서준석을 미행하며 작성했던 보고서조차 살인사건 수사에 이용해선 안 된다는 협박 아닌 협박만 당하고 왔다. 어떻게든 범인을 잡아야 하지 않겠냐는 임태호의 설득의 말은 허울 좋은 선배 말에 가려질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생계형 경찰 캐릭터 임태호의 특별함, 임태호를 살려낸 배우 조성하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임태호는 3남매의 아버지이자, 한 여자의 남편이다. 하나의 가정을 지켜내야 하는 가장인 것이다. 집 장만할 때 받은 대출의 거치기간도 끝나, 한 달에 200만 원씩 원금을 상환해야 한다. ‘생계형 경찰’ 임태호는 살인사건도 해결해야 하지만, 집을 위해 ‘청계기획’을 통한 부수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임태호는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석연치 않은 정황들을 남다른 형사의 촉으로 감지한 것이다. 그리고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죽은 서준석의 단골 바를 찾아가 그의 동태를 조사하는가 하면, 동네 아리랑치기를 한 범인들을 잡는 등 바쁘게 움직인 것. 생계형 형사로서 고민하지만 쉽사리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임태호의 모습을 통해, 향후 사건의 중심으로 파고 들어갈 임태호의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2회 연속으로 터진 조성하의 특별한 캐릭터 표현력이 돋보였다. 극 초반 조성하는 청계기획의 대표가 됐다는 설렘에 종이로 명패를 만들기도 하고 있지도 않은 비서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연습까지 했다. 그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동네의 영웅’에 웃음을 불어넣었다.
반면 ‘생계형 형사’로서 고민에 휩싸이는 장면에서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웃음 뒤 진지함이 담긴 조성하의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과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극 중 임태호가 어떤 변화를 보일 것인지, 배우 조성하의 연기력은 또 얼마나 빛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동네의 영웅’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OCN ‘동네의 영웅’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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