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코리아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 81년에 걸친 재규어의 역사와 디자인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재규어 레어 디자인 스튜디오'를 개설한 것. 전시장은 재규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구조로 구성,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들로 가득 채웠다.
먼저 재규어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순서다. 재규어의 설립배경과 SS100 및 XK120 등 전설적인 스포츠카의 탄생비화 등을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이한 건 개인 도슨트(전시 해설자)가 관람을 돕는다는 점이다. 전시관에서는 별도의 개인용 오디오 장치를 제공, 이어폰을 통해 재규어 홍보대사로 활약중인 레이서겸 가수 김진표가 재규어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변천사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1935년부터 현재까지의 재규어 디자인 철학과 변천사를 경험하는 순서로 이어진다. 재규어의 창립자이자 디자이너 '미스터 재규어' 윌리엄 라이언스 경부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로 뽑힌 E-타입을 탄생시킨 공기역학의 귀재 말컴 세이어, 이탈리아 피닌파리나의 손을 거친 XJ 시리즈3, 현 재규어 디자인의 수장 이안 칼럼까지 재규어 디자인 역사의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다.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이자 현 재규어 디자인총괄 이안 칼럼을 위한 공간도 눈길을 끈다. 이안 칼럼은 1968년 14세의 나이에 직접 디자인한 자동차 스케치를 재규어에 보냈고, 현재 그 꿈을 실현해 재규어 수석디자이너로 재직중이다. 이와 관련, 흥미진진한 스토리뿐 아니라 디자인스케치 등 그의 다양한 소장품도 만날 수 있다.
재규어 차체 경량화의 핵심인 알루미늄 기술에 대한 소개공간도 만들었다. 재규어는 첨단 우주항공 기술인 리벳 본딩(Rivet-Bonding) 방식을 통해 기존 용접 방식의 한계를 극복했다. 열을 가하지 않은 공정으로 차체의 팽창과 수축의 문제를 해결하고 높은 정밀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실차도 관람할 수 있다. 1968년 출시한 XJ 시리즈1과 1987년 XJ 시리즈3뿐 아니라 부분변경을 거친 4세대 신형 XJ까지 전시, 재규어 플래그십의 변천사를 볼 수 있다. 재규어 전 모델을 망라한 수십 가지의 다이캐스트도 볼거리다.
한편,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재규어 레어 디자인 스튜디오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컨셉트를 달리한 '재규어 브랜드 디자인 스튜디오'로 일반인들에게 개장한다. 신형 XJ를 포함해 신형 XF, XE, F-타입 등 재규어의 최신 라인업을 만날 수 있다. 입장료는 없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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