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이린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추운 겨울을 뜨겁게 날릴 미스터리 스릴러 ‘무수단’이 베일을 벗었다.
1월2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무수단’(감독 구모)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구모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지아, 김민준, 도지한, 김동영, 오종혁, 박유환 등이 참석했다.
‘무수단’은 비무장 지대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고 이후 그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최정예 특임대가 벌이는 24시간의 사투를 담은 이야기.
‘무수단’은 배우 이지아의 첫 스크린 데뷔작으로도 기대를 모은 작품. 극중 타고난 감각으로 냉철하게 분석하는 여전사 신유화 중위 역을 맡은 이지아는 “예전에 영화관에서 영화가 아닌 드라마를 일주일정도 상영했는데 정식 영화는 처음이다. 긴장되고 기대된다. 큰 스크린에서 보게 되면 감정 등 모든 게 극대화되지 않냐”며 “많이 기대가 된다. 여자이기에, 그리고 비무장지대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이야기가 흔한 일은 아니라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끌렸다”고 운을 뗐다.
특전단 넘버원 에이스 조진호 대위 역에는 김민준이 낙점됐다. 김민준은 “촬영 시기가 습한 여름이었기 때문에 청결 상태가 중요했다. 전개에 따라 오물이 묻어야 했던 옷의 상태 때문에 특히 청결을 많이 신경 썼다. 촬영장이 많이 안 좋은 상황이어서 회의를 하면서 어떻게 최상의 신들을 연출할까 고민하고 토론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무수단’의 연출을 맡은 구모 감독은 김민준에 대한 남다른 촬영 에피소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파리에서 오래 작업하다가 한국에서 처음 한국 장편 영화를 했는데 타이트한 일정이기 떄문에 분장, 의상이 지원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북한군 촬영하는 날 한 친구가 군복 바지를 입고 총을 정비 하더라”며 “‘저 친구 대단하다. 어떻게 자기 일처럼 지원 나와서 열심히 할 수 있지’ 했는데 PD가 ‘내일 아마 저 친구가 연기도 할겁니다’고 했다. 그게 민준 씨였다. 개인적으로 민준 씨는 거의 촬영장에 상주하다시피 했다. 울컥해서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다.
‘무수단’은 더운 여름 배우들의 땀이 모여 완성됐다. 더불어 산 속 촬영이 많았던 만큼 고생했던 부분도 많았던 터. 이에 김민준은 “이지아 씨가 그렇게 벌레 공포증이 심하신지 몰랐다. 촬영 중 이지아 씨의 입에 벌레가 들어왔는데 너무 놀라서 자지러지시더라”며 “바닥에 앉아 있는 신에서 지렁이, 지네가 많았다. 맨바닥에 앉아있어서 일부러 이야기를 안했다. 처음에는 몰래 치웠는데 파면 팔수록 나와서 좋은 신을 만들어 내기 위해 포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종혁은 즐거웠던 현장을 회상하며 “여행가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기다려지고 즐겁게 촬영한 적이 있었나 싶었다”고 말했으며, 김민준 역시 “로케이션을 하면서 단체생활을 했는데 저녁에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떻게 여가를 보낼까라는 생각에 저녁때면 들뜨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배우들,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무수단’은 구모 감독이 하사로 군복무 할 당시, GP 통문과 비무장지대 수색 중 보고 느꼈던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담아낸 영화다. 2월25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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